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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인과의 법칙을 찾아가는 공부가 사고력을 늘리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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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6-01 07:14 조회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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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면 이유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유의 종류는 아직 뚜렷하게 구분이 되지 않거든요. 이유의 종류를 조금 더 확실하게 구분한다면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 한 가지 방법이 있어요. 앞서 간단하게 이야기 했듯 일단 내가 원하는 것이 이유가 되면 공부는 멀어진다는 것이에요. 

◆ 그 부분은 알 것 같아요. 욕망이 강할수록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고 또 타인을 구속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싸움도 벌어지는 것 같고요. 나아가 욕심으로 인해 가진 것을 잃는 경우도 많이 접했고요. 하지만 여전히 ‘대의를 위해서’와 같이 조금은 추상적인 이유들도 많이 있는데 많은 이유들 중에서 어떤 이유가 공부에 도움이 되는 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 공부라는 것이 이유와 근거를 찾아가는 것이죠? 다른 말로 바꾼다면 원인을 찾는 것이고요. 

◆ 그렇죠. 그러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원인을 묻는 이유라야 한다는 뜻인가요? 

- 맞아요. 다른 말로 바꾸면 인과의 법칙을 찾아가는 이유죠. 즉, 어떤 결과가 있을 때 그 결과가 얻어진 원인을 찾아가는 질문을 바탕으로 공부를 해야 효율이 높아요. 

◆ 이유 중에서도 원인과 결과의 연결을 통한 인과의 법칙에 따라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이군요. 

-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유는 너무 광범위한 개념이니까 이제부터는 조금 더 뚜렷하게 구분하기 위해 원인을 찾는 질문으로 바꿔야 할 것 같네요. 

◆ 인과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까 생각이 떠올랐는데 ‘팥 심은 곳에 팥 나고, 콩 심은 곳에 콩 난다’와 같이 원인과 결과가 뚜렷하게 연결이 되면 되나요? 

- 아니요. 팥 심은 곳에 팥이 나고 콩 심은 곳에 콩이 난다는 이야기는 인과의 법칙을 찾아가는 공부방법이 아니에요. 오히려 생각의 폭을 좁히기 때문에 공부에 장애가 되죠. 

◆ 누가 봐도 팥 심은 곳에서 콩이 날 수 없어 인과관계가 뚜렷한데 이러한 생각이 공부에 장애가 된다고요? 동의하기 어려운 데요. 

-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인과의 관계를 찾아가는 것이지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에요. 결론이 내려진 상태에서는 두뇌가 더 이상 생각을 할 이유가 없거든요. 

◆ 다시 이유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그러면 여기서는 어떤 이유인가요? 

-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이유 중에서도 결과에 대한 원인을 찾는 이유라야 한다고 했잖아요? 

◆ 그랬죠. 

- 여기서 찾는다는 뜻의 의미는 뭘까요? 

◆ 원인을 모르니까 찾는다는 뜻 아닌가요? 

- 그렇죠? 그러면 팥 심은 곳에 팥이 난다는 말에 모르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나요? 

◆ 없죠. 당연히 팥 심은 곳에 팥이 나야 하니까요. 

- 바로 그 점이에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지식들이 실제로는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라는 점이요. 

◆ 점점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만 하시는데 쉽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 얼마 전까지 벚꽃 핀 것 많이 보셨죠? 

◆ 예, 많이 봤죠. 분홍색하고 흰색 꽃들이 피었었죠. 

- 혹시 그 벚꽃들 중에서 한 나무에서 흰색 꽃과 분홍색 꽃이 함께 핀 것 보신 적 있으세요? 

◆ 예, 봤어요. 신기했어요. 어떻게 분홍색과 흰색이 한 나무에서 필 수 있었는지 궁금했거든요. 다른 나무들은 모두 한 가지 색으로만 꽃을 피웠었는데요. 

- 한 나무에서 다른 색의 꽃이 핀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 하셨는데 그 말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뜻이죠? 

◆ 그렇기는 한데 이 질문이 팥 심은 곳에 팥이 난다는 인과관계와 어떤 관계가 있나요? 

- 팥이나 콩과 같은 식물들은 오래 전에 유전적 변이로 인해 다른 종으로 갈라졌지만 돌연변이라는 현상은 지금도 일어나기 때문에 팥에서 콩이 전혀 날 수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워요. 사람도 부모는 유전적 질병이 없는데 자식은 유전적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잖아요. 이렇게 돌연변이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형태나 색이 다른 개체가 나올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거죠.

◆ 그렇다면 팥을 심어도 콩이 날 수 있다는 뜻이군요. 

- 그렇죠. 진화론의 관점에서 보자면 원숭이로부터 인간이 진화해 왔으니 팥에서도 콩이 나올 수 있겠죠. 확률이 아주 적을 테지만요. 

◆ 무슨 뜻인지 알 것 같기는 한데 그러면 원인을 찾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하나요? 

-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을 한다는 뜻이죠. 팥을 심었는데 콩이 났다고 한다면 단순히 ‘그건 불가능해!’라고 단정 짓지 않고 ‘왜?’ 또는 ‘무엇 때문에?’와 같은 질문을 통해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죠. 

◆ 그러니까 주어진 지식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묻는 질문을 통해 탐구해 나가는 것이 공부라는 뜻이군요. 맞게 해석했나요? 

- 예, 정확하게 보셨어요. 팥을 심으면 팥만 자라야 한다는 생각이 두뇌를 지배하면 돌연변이로 인한 변화 등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현상이든 그 현상을 부정하거나 긍정하지 않고 어떻게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찾아가는 것이 공부에요. 따라서 공부는 관점을 바꿔가며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해석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사고가 고정이 된다면 공부가 힘들 수밖에 없겠죠. 이렇게 공부를 하면 지식의 정확도를 묻는 시험에서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점을 바꿔가며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험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고정된 생각으로 인해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Tongpil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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