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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취업을 위한 교육에 열을 올리는 학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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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6-11 11:15 조회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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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취업을 위한 교육에 열을 올리는 학교들


◆ 지식을 묻는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이 사실은 학생들의 사고력을 오히려 막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갈 것도 같아요. 지난 번 이야기하신 것처럼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지식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할 것이 없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들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이거든요. 왜 그럴까요? 


-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어요. 우선 하나는 가르치는 사람들조차도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를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이 세상에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적 사고를 가르친다는 교육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잖아요. 아인슈타인 당사자도 후대를 자신과 같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못했고요. 


◆ 예. 알 것 같아요. 지난 번 말씀하신 것처럼 아인슈타인이 천재적 사고력을 가르칠 수 있었다면 그와 같은 사람들이 더 많이 나왔어야 하겠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교육에 관한 광고를 보면 이러한 천재적 사고를 가르친다고 선전을 하는 수업이나 책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이해를 할 것 같다가도 또 생각해보면 이러한 문구들은 결국 사람을 현혹해서 장사를 하기위한 한 방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 바로 그 부분이 두 번째 이유에요. 


◆ 어느 부분이요? 제가 뭐라고 했죠?


- ‘사람들을 현혹해서 장사를 하기위한 방편’이라는 점이요. 


◆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설명해 주시겠어요? 


- 지금의 대학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 학교들의 교육방향이 어떤지 생각해보셨어요? 


◆ 말로는 전인교육 또는 지도자의 양성 등을 외치죠. 물론 개인적으로 이러한 말 또한 알맹이 없는 포장지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요. 


- 저도 동의해요. 그런데 많은 학교들이 외치는 것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취업이죠. 


◆ 맞아요. 졸업생들의 몇 %가 취업을 했다는 등의 학교광고를 종종 접했으니까요. 


- 이러한 현상이 왜 벌어지는 것일까요? 


◆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취업이라서가 아닐까요? 졸업하고 갈 곳이 없으면 비싼 학비를 내고 대학을 다닐 필요가 없으니까요. 


- 그렇다면 지도자의 양성이라는 교육의 목표는 어떨까요? 과연 취업을 하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요? 


◆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취업을 한 후 회사의 높은 직책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요즘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높은 자리는 대부분 부모로부터 물려받거나 권력이나 재력이 있는 누군가 끌어줬을 때 가능한 것 같아요. 대부분은 회사를 다니다 퇴사를 하거나 때로는 회사가 강제로 퇴사하도록 만드는 것 같고요. 이렇게 말을 해 놓고 보니 사회가 아직도 조선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네요. 흔히 말하는 유전자라는 핏줄 또는 권력과 재력이 후대의 자리를 정하는 것 같으니까요. 


- 실제로 사회가 그래요. 영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은 아직도 왕의 핏줄을 따지면서 그 사람들을 떠 받들어 주잖아요. 얼마 전 영국 여왕의 생일이라고 들썩였던 것 기억하시죠? 


◆ 예. 


- 이러한 현상들이 바로 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현상이에요. 왕이나 여왕을 내가 도전하고 쟁취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본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지겠죠. 


◆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지도자의 양성이라는 목적을 고려해보면 학생들로 하여금 왕의 자리에도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학교의 목적이라야 하겠네요. 


- 맞아요. 취업이 아니라 왕, 대통령, 회사의 회장 등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봐야죠. 


◆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회사는 그 회사를 설립한 사람의 자녀들이 이어받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학교에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교육을 하더라도 현실에는 적용이 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이에요. 


- 바로 그러한 점이 학생들로 하여금 취업을 목표로 공부를 하도록 만들죠. 그리고 사회도 그러한 교육을 원하고요. 


◆ 잠깐만요. 학생들이야 취업이라도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까 취업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데 사회도 이러한 교육을 원한다고요? 왜죠? 사회는 당연히 지도자의 양성을 우선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이런 생각 해 보셨어요? 질문자가 한 회사의 회장이에요. 그리고 자녀가 있어서 회사를 물려주려고 해요. 그런데 지도자 양성 교육을 받은 학생이 졸업했는데 이 학생의 능력이 내 자녀보다 뛰어나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지도자의 능력을 갖춘 학생은 결국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려고 할 터인데요. 


◆ 음, 이해가 갈 것 같네요.  


- 그런데 지금 설명한 이유는 표면적인 것이고 사실은 진짜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 그게 뭐죠? 


- 회사나 국가 등의 인간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지도자의 수는 정해져 있어요. 피라미드 꼭대기의 자리는 많지 않으니까요. 피라미드식 인간사회 구조가 존재하려면 피라미드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 무슨 뜻인지 알 것 같기는 한데 뚜렷하지는 않아요. 조금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에서 회사의 방향 등을 결정하는 지도자는 몇 되지 않아요. 하지만 스마트폰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거나 개발하는 데 필요한 사람들은 많죠. 


◆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러니까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반도체와 같은 지식과 기술을 가진 학생들이라는 뜻이군요. 뭐, 학생들로서는 취업을 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아닌가요? 


- 꼭 그렇지 않아요. 한 해에 비슷한 지식과 기술을 가진 학생들이 수가 넘치는데 회사에서 이 학생들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또 회사는 말 그대로 넘치는 인력들 속에서 골라서 쓰다가 낡고 오래되면 다시 새롭게 졸업하는 학생들로 바꾸면 되니까 회사로서는 환영을 할 수 있죠. 하지만 학생들의 삶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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