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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직접경험을 통해 배우는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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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6-30 05:41 조회7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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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직접경험을 통해 배우는 공부방법


◆ 이유를 묻는 질문들이 기득권 또는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피라미드식 사회구조의 상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준다고 하셨는데 생각해보면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서도 같은 현상이 보이는 것 같아요. 부모는 자녀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자유롭게 하는 반면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때로는 귀찮아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지도자의 위치를 놓고 경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왜 그런가요? 


- 지도자의 위치는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니까요.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에는 도박과 같이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 성공할 가능성은 적어요.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데이터 등을 분석해서 미래에 벌어질 일을 예측하면서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결정을 내리죠. 그리고 분석의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왜’, ‘어떻게’와 같은 이유를 묻는 질문이에요. 분석이라는 과정이 원인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유를 묻는 질문이 없으면 분석을 할 이유도 없어지죠. 


◆ 그런데 앞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답을 찾기 어렵다고 하셨잖아요? 답을 찾기 어렵다면 이유를 묻는 질문을 아무리 많이 던진다 해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요? 


- 그 부분이 제가 이야기하는 공부방법 중 하나에요. 우선 이유를 묻는 질문이 없으면 사고의 진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유를 묻는 질문을 통해 두뇌가 생각을 하도록 자극을 하고 다음으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거죠. 


◆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지난 번 주변이 꽁꽁 어는 겨울에도 새의 다리가 보온이 되지 않음에도 얼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 기억하세요? 


◆ 기억나요. 깃털이 없어 보온이 되지 않아 얼 것 같은 추운 겨울에도 새들의 다리는 얼지 않는데 왜 그럴까에 대한 이야기였죠. 


- 맞아요. 이렇게 이유를 묻는 질문은 사고의 시작을 의미해요. 여기서 답을 찾지 못해 멈추면 사고력은 길러지지 않죠. 그래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공부방법을 익혀야 해요. 


◆ 이런 질문에 어떻게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군인이 전쟁터에 나가 싸우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이 편할 수 있을까요? 두뇌훈련도 마찬가지에요. 두뇌를 써서 경쟁을 하는 훈련을 하는 데 편할 수 없죠.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이 힘들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되니까요. 


◆ 군인들의 훈련에 비유하니까 이해가 되네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직접적인 관찰이고 다른 하나는 비교와 분석을 통해 가설을 세우는 방법이죠. 


◆ 먼저 직접적인 관찰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실험이죠. 일반 생물학에서 하듯 새의 다리를 해부해서 직접 관찰함으로서 답을 찾는 방법이요. 가장 일반적이지만 가장 확실하게 이유를 찾을 수 있어요. 


◆ 그래서 과학시간에 실험이 포함되는 것이군요.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요. 


- 맞아요. 그리고 하나 더 있죠. 직접적인 관찰은 경험도 포함해요. 번지점프를 직접 해 본다던가 현지여행을 통해 문화 등을 직접 관찰을 하는 경우 또는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모든 경험이 여기에 포함돼요. 


◆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나보군요. 직접 경험했을 때 받아들이는 정보의 가치가 단순히 들어서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뜻이죠? 


- 맞아요. 하지만 문제는 경험을 통해 모든 것을 배울 수는 없다는 거죠. 예를 들어 나라의 경제를 다루는 내용을 실제로 나라의 경제를 다루면서 배울 수는 없고 전쟁을 준비하는 훈련을 하는데 실제 전쟁터에서 훈련을 할 수는 없잖아요. 따라서 경험을 통해 배우는 공부방법에는 한계가 있어요. 


◆ 알 것 같아요. 사실 경험이 가장 확실하게 배우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한 것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비교와 분석을 통해 가설을 세우는 공부방법은 어떤 것인가요?


- 비교와 분석을 통해 가설을 세우는 공부방법은 경험이 아닌 두뇌를 통해 배우는 공부방법이에요. 


◆ 두뇌를 통해 배운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요?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 배우는 것은 두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 두뇌의 사용에도 단계가 있어요.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 이유를 묻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은 가장 기초적인 두뇌의 사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에요. 물론 이 방법만으로도 새로운 현상 또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공부방법만 익혀도 지금까지 보아왔던 공부의 세계와는 차원이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어요. 만일 내가 처음으로 어떻게 새의 다리가 꽁꽁 어는 추위에도 얼지 않을 수 있는 지를 발견했다고 가정해보세요. 그러면 내 이름이 생물학 역사에 기록되고 사람들로부터 내 업적을 인정받겠죠.


◆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현상을 발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제 기억에 파블로프의 개를 이용한 실험도 그러한 발견 중 하나인 것 같고요. 그러면 직접적인 관찰이 아닌 두뇌를 사용해서 배운다는 뜻은 무엇인가요? 


- 두뇌의 시뮬레이션 기능이라고 보시면 돼요. 직접경험이 아닌 간접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죠. 


◆ 간접경험이라면 두뇌를 사용해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다는 이야기인가요? 제 기억에 운동선수들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하던데 그런 방식으로 두뇌를 이용해 답을 찾는 것인가요? 


- 맞아요. 운동선수들의 경우에는 자신이 하는 운동종목에 적용을 한 것이고 공부를 하는 경우에는 공부에 적용하는 것이죠. 근본적으로 두뇌를 사용해서 예측하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은 같아요. 


◆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앞의 새에 대한 이야기로 설명을 하자면, 새를 해부하지 않고 새의 몸과 다리, 날개 등을 관찰하고 서술한 다음 비교하고 분석해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도출해내는 두뇌능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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