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스타의 달콤한 부업 … '슈가포바' 작년 130만 봉지 불티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10.22°C
Temp Min: 7.08°C


LIFE

여성 | 미녀 스타의 달콤한 부업 … '슈가포바' 작년 130만 봉지 불티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12 15:48 조회2,317회 댓글0건

본문

'사탕팔이'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

30개국에 지점 … 지난해 15억원 벌어
대회장 인근에 팝 스토어 열어 홍보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내놓은 ‘슈가포바’는 명품 사탕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왼쪽 아래는 뉴욕의 슈가포바 매장. [사진 슈가포바 홈페이지]


화려한 명품 숍이 즐비한 미국 뉴욕 5번가에 있는 앤다즈호텔.

 1층에 자리 잡은 작은 가게엔 사탕을 주문하기 위해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아빠의 손을 잡은 꼬마, 30대 커리어우먼은 물론 반백의 할아버지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이들이 찾는 건 ‘슈가포바(Sugarpova)’였다. 빨강·노랑·파랑·분홍 등 원색의 입술 모양이 찍힌 봉지에 담긴 사탕과 젤리, 이게 슈가포바다. 뉴욕 주민 잭 켈리(41)는 “딸이 슈가포바를 정말 좋아해 가게를 찾을 때마다 다른 맛 사탕을 사 준다”고 했다. 메리 스미스(32)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맛도 좋고 예쁘기까지 하다”며 슈가포바 예찬론을 폈다.

 슈가포바는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7)가 2012년 8월 론칭한 브랜드다. ‘슈가(Sugar·설탕)’에 자신의 이름 뒷글자 ‘포바’를 더해 슈가포바라고 지었다. 한 봉지에 6~7달러(약 6000~7000원)로 일반 사탕보다 5~6배나 비싸지만 ‘명품 사탕’ 이미지를 구축한 덕분에 뉴요커는 물론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페인에선 론칭 3개월 만에 2만5000봉지(20개 들이)가 판매됐고, 지난해 1월에는 호주·영국·캐나다·러시아·인도·중국 등 30여 개국에 슈가포바 지점이 생겼다. 2013년 한 해 전 세계에서 팔린 슈가포바는 130만 봉지나 된다.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두 배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봉지당 1.10달러(약 1100원)를 샤라포바가 가져간다고 하니 이 테니스 요정은 지난해 슈가포바 하나로 145만 달러(약 15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슈가포바를 론칭할 때 50만 달러(약 5억원)를 투자한 샤라포바는 단숨에 3배에 달하는 이익을 냈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4위 샤라포바는 커리어 그랜드슬램(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을 달성한 수퍼스타다. 1m80㎝의 늘씬한 키에 금발 생머리를 휘날려 일찌감치 ‘미녀 스타’로 자리 잡았다. 샤라포바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하는 여성 스포츠 선수 수입랭킹 1위 자리를 10년 동안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그의 수입은 2440만 달러(약 253억원)에 달한다. 나이키·에비앙·헤드·삼성·태그호이어 등이 그를 후원한다. 광고 수입만 해도 엄청나다.

 샤라포바는 단순히 다른 브랜드 제품을 광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는 “슈가포바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원했던 나를 위해 시작한 작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가포바에 대한 샤라포바의 애정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는 1500만 명이 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슈가포바 제품 사진을 수시로 올린다. 4대 메이저 대회기간엔 대회장 인근에 슈가포바 팝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지난 9일 끝난 US오픈 때도 가게를 열었다. 슈가포바 숍을 운영한 매니저는 “수많은 사람이 가게를 찾아왔다. 샤라포바도 시간이 날 때마다 들러 제품 홍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슈가포바에 대한 샤라포바의 애정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지난해 US오픈 기간 ‘슈가포바’로 이름을 개명하려고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탕 홍보 때문에 이름까지 개명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비난이 일었다. 결국 샤라포바는 어깨 부상으로 US오픈 출전을 포기하면서 개명 시도도 철회했다. 지난 6월 윔블던 때는 슈가포바 지점을 영국 런던에 열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국은 10대 청소년 비만이 사회 이슈로 떠올랐는데 영국인들은 샤라포바가 청소년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칼로리가 높은 사탕을 판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임충훈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현역 스포츠 스타가 자기 사업까지 성공시킨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샤라포바는 아름답고 섹시한 이미지를 살려 브랜드 론칭에 성공했다”며 “특히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 IMG가 훈련과 홍보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사업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에도 샤라포바에 버금가는 여성 스포츠 스타가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지난 8월 포브스가 발표한 여성 스포츠 스타 수입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지난 1년간 1630만 달러(약 169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포브스는 분석했다. 이 중 1600만 달러(약 166억원)가 광고 출연 수입이다. 샤라포바에 버금가는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김연아가 직접 사업에 뛰어들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와 사업은 분명히 다른 분야이기 때문이다.

뉴욕=박소영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128건 4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