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셔츠, 도라에몽 립 틴트 … “재밌고 추억 떠올라 선호”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57°C
Temp Min: 4.6°C


LIFE

여성 | 스타워즈 셔츠, 도라에몽 립 틴트 … “재밌고 추억 떠올라 선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25 07:58 조회1,934회 댓글0건

본문

l 유니클로 2016 봄 · 여름 컬렉션
 
한때 패션 세계에는 전문 영역이 명확하게 존재했다. 속옷은 ‘비비안’이나 ‘쌍방울’에서 사 입고, 출근용 정장은 ‘갤럭시’나 ‘타임’에서 장만했다. 청바지는 ‘리바이스’ ‘세븐진’, 운동복은 ‘나이키’ ‘아디다스’, 주말 나들이용 캐주얼은 ‘빈폴’이나 ‘갭’ ‘폴로’에서 샀다. 브랜드별로 목표가 명확했고, 소비자도 이에 호응했다. 이같은 트렌드는 몇 년 사이 바뀌고 있다. 속옷부터 출근용 옷차림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제안하는 브랜드들이 소비자를 파고들고 있다. 선두에 선 브랜드가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루에 필요한 모든 옷, 평생 필요한 모든 옷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라이프 웨어’ 컨셉트를 제시했다. 도쿄에서 열린 2016년 봄·여름 컬렉션 공개 현장에 다녀왔다.

 

유니클로는 컨템포러리, 액티브, 릴랙스, 에센셜을 테마로 한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컨템포러리.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벨 살 시부야가든’ 이벤트홀에서 유니클로 ‘2016년 봄·여름 프레스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10여 개 국에서 패션기자들을 초대해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컨셉트를 담은 올해 신상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거대한 행사장은 마치 TV 드라마 세트장처럼 꾸며졌다. 다른 배경과 가구, 이미지로 꾸민 세트 10여 개가 마련됐다. 유니클로가 올 봄·여름 선보이는 제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별로 구성됐다. 유니클로는 이번 시즌 선보일 주요 상품군과 트렌드 분석을 통해 올해 패션 키워드로 ‘입는 사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다’는 의미를 담은 ‘C.A.R.E’를 제시했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돌본다(care)는 메시지로,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액티브(Active), 릴랙스(Relaxed), 에센셜(Essential)의 앞글자를 땄다. 입는 사람의 다양한 일상에 중점을 두고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옷을 선보이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컨셉트가 반영됐다.


편안함에 스타일과 기능을 더하다
 

기사 이미지

유니클로는 올봄에는 편안하고 넉넉한 실루엣을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년 유니클로 봄·여름 컬렉션 프리뷰’ 패션쇼에서 남녀 모델이 통 넓은 바지와 롤업 팬츠를 선보였다.


입구에 마련된 첫 세트는 뉴욕이나 런던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같이 꾸며졌다. 회색 조깅 팬츠와 레깅스, 원피스 위에 후드 재킷을 걸친 남녀 모델이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 이도 있다. 동네 어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곳은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을 위한 기능성 의류를 모아놓은 ‘액티브’ 존.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Athleisure·운동과 레저의 합성어)룩이 각광을 받으면서 최근 주목받는 분야다. 골프와 테니스 같이 본격적인 스포츠 경기를 할 때 입을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집안에서도 멋스러움을 놓치지 말라는 의미에서 ‘릴랙스 룩’도 새로운 스타일로 떠올랐다. 푹신한 소파에 카펫과 테이블이 놓인 거실로 꾸며진 세트에는 편안한 차림의 ‘룸 웨어’를 입은 젊은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쉐어하우스(가족이 아닌 사람간 공동 주거)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이다. 얇은 소재의 통넓은 바지, 소매 없는 탱크톱, 느슨한 카디건 등은 ‘집에 있을 때에도 스타일을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슬로건이 어울렸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편안함과 스타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친구가 놀러와도 갈아 입을 필요가 없고, 재킷 하나만 걸치면 외출해도 엉성해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빠른 땀 건조와 항균 및 냄새를 없애는 기능을 갖춘 ‘에어리즘(AIRism)’, ‘드라이 엑스(Dry-EX)’ 라인업과 탁월한 방풍 기능을 자랑하는 ‘블럭 테크 파카’(Block Tech Parka)‘ 제품군은 더욱 확대됐다. 에어리즘 부스에는 땀과 습기를 신속히 배출해 보송보송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신기술을 적용한 내의들을 선보였다. 첨단 기술력 덕분에 두께가 거의 안 느껴질 정도로 얇은 내의 여러 종류가 걸려 있었다. 요즘 같이 변화 무쌍한 기온에서 체온과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속옷 문화가 없는 나라와 문화권에서도 에어리즘을 계기로 속옷을 입는 습관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속옷은 패션의 중요한 요소’라는 철학에 따라 유니클로는 선이 드러나지 않는 속옷과 몸매 보정 기능있는 바디 쉐이퍼 등 여성 속옷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편안함에 스타일과 재미를 더하다

이번 시즌 유니클로가 제안하는 중요한 컨셉트는 ‘컨템포러리’다. 답답한 옷차림에서 탈피하기 원하는 현대인을 위해 자연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사한다는 의미다. 내추럴하고 편안해 보이는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오늘날은 과거보다 옷을 입는데 있어서 규칙이나 제약이 덜 한 편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와 부담을 덜 수 있는 옷차림이 필요하다. 편안할 뿐 아니라 남의 눈에 보기에도 매력은 있어야 한다.”

이번 봄·여름 시즌에도 리넨과 코튼 소재를 활용해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이 강점인 다양한 셔츠 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실루엣이 넉넉하고 활동하기 편한 와이드 팬츠, 배기한 바지통과 슬림한 발목 라인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조거 팬츠 등 팬츠 상품이 다양해졌다. 여성 모델은 통이 넓으면서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가우초 팬츠에 굽 없는 슈즈, 흰색 셔츠 위에 베이지색 조끼를 덧입은 룩을 제안했다. 남성은

밑단을 두세 번 접어올린 스트라이프 팬츠에 그레이 재킷, 흰 운동화를 매치해 세련된 세미 캐주얼을 연출했다. 에센셜은 진과 치노 팬츠처럼 누구에게나 필요한 옷장 속 기본 아이템을 의미한다. 가치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양한 활용성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에센셜 제품군도 보강됐다.


컬래버레이션은 계속된다
 

유니클로와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의 협업 컬렉션.


 올봄 유니클로는 프렌치 감성이 가득 담긴 세 가지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인다. 지난해 가을·겨울 컬래버레이션의 성공에 힘입어 세 명의 크리에이터와 다시 신작을 준비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프렌치 시크’의 표상인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와 함께 만든 컬렉션은 이번이 다섯번째. 이번 컬렉션은 여행(voyage)·유니폼·(uniform)·스포츠(Le Sport)를 테마로 세련된 사파리룩부터 정통 스쿨룩, 1930~40년 빈티지한 테니스룩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제안했다. “여행할 때나 운동할 때나, 언제 어디에서나 여성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컨셉트 아래 이네스 특유의 캐주얼 엘레강스 영역을 선보였다.

전 보그 파리 편집장이자 명품 브랜드의 패션 컨설턴트로 활약하는 카린 로이펠트와는 두 번째 협업을 선보인다. 카린의 주특기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 이번 봄·여름 시즌에는 여성스러움과 이국적인 애니멀 프린트를 강조했다. 에르메스의 여성복 디자이너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그의 파트너인 사라린 트랑의 브랜드 ‘르메르’와의 협업 작품도 선보였다. 통이 넓은 화이트 팬츠와 재킷처럼 깔끔하고 절제된 선과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미니멀리즘이 이번에도 재현됐다.

카츠타 유키히로 유니클로 연구 디자인 총괄은 “기능을 추구하면서 패션을 어떻게 균형있게 융합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며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컨셉트에 기반해 일상 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사진=유니클로
 

l 타키자와 유니클로 디자인 디렉터
이네스 · 카린과 협업 통해 프랑스 감성을 접목시켜요
 

기사 이미지

타키자와 유니클로 디자인 디렉터


타키자와 나오키(56·사진) 유니클로 디자인 디렉터는 프랑스 감성을 유니클로에 결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 모델 출신 패션 아이콘인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와 보그 파리 편집장 출신의 패션 컨설턴트인 카린 로이펠트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총괄하고 있다.

2011년 유니클로에 합류하기 전 그는 14년간 이세이 미야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이세이 미야케는 일본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다.




- 유니클로에서 일하게 된 배경은.

“한때 내 이름으로 파리 컬렉션에 진출했는데 좌절감이 쌓였다. 내가 만들고 싶은 옷을 고객도 원해야 하는데, 매장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랐다. 컬렉션에서 표현한 창의성이 통용되지 않았다. 그때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을 만났다. ‘일본인이면서 파리에서 여러 디자이너·크리에이터들과 일한 값진 경험과 기술이 있으면서도 왜 작은 시장 안에만 머물러 있는가. 왜 더 많은 사람이 입을 수 있는 옷에 도전하지 않느냐’는 말을 듣고 새로운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와의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네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이네스의 라이프스타일을 대중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는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연 속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떠올리면서 어울릴만한 소재와 형태를 담아 옷을 디자인한다. 이네스의 집에 가서 그가 직접 입어보고 어떻게 느끼는지 듣고, 주변 사람들은 뭐라고 얘기할지 코멘트를 받는다. 이를 유니클로라는 브랜드 안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다시 고민한다.”

- 이네스의 스타일이란.

“이네스가 믿는, 여자가 아름답게 보이는 팬츠의 허리 위치나 실루엣 같은 게 있다. 그게 매우 명확하다. 나는 유니클로 고객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를 고민한다. 이네스 라인은 트렌드를 의식하는 게 아니라 이네스의 생활에서 출발하는 것이므로 대중을 커버할 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횟수를 거듭하면서 이네스의 생활관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네스와 내가 의식해서 이렇게 만든 게 아니라 고객이 자연스럽게 그 옷이 가진 정신을 느끼고 선택해 준 결과다.”

-카린 로이펠트와의 작업은.


“이네스와 달리 카린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 여성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옷에 대해 그의 스타일을 공유하는 것이다. 어깨 폭이 어느 정도여야 되는지, 팔을 길게 보이기 위해 겨드랑이 진동을 어느 정도 잡아야 하는지 등 옷에 대한 미의식이 뚜렷하다. 그가 입는 옷들을 꺼내 보여주기도 한다. 카린이 입어줄 만한 옷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시작한다.”

-자신의 창의성이 제한받지는 않나.

“디자인을 할 때 카린과, 또 이네스와 한마음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내가 배우로서 두 사람을 위해 연기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디자인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이너로서 행복하다.”


도쿄=박현영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739건 20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