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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소시지는 화학물질 덩어리'…'소시지 왕국'서도 퇴출되는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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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22 11:27 조회2,2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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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수조 원어치 소시지를 먹는 ‘소시지 강국’ 영국에서 위생·건강 등을 이유로 소시지가 점차 퇴출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식탁에서 대대로 사랑 받아온 소시지가 ‘화학물질ㆍ지방 덩어리’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수년째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000년 전부터 소시지를 먹어온 영국은 독일과 더불어 전통적인 ‘소시지 강국’이다. 피시앤칩스와 더불어 ‘뱅거 앤 매쉬’는 영국을 대표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소시지를 구우면서 터지는 소리(Bang)에서 따와서 ‘뱅거’라고 부르며, 보통 으깬 감자와 함께 내놓는다. 영국 소시지(뱅거)는 주로 돼지고기를 갈아서 빵가루·향신료 등을 혼합해 만든다. 훈제해서 만드는 독일 소시지와는 다르게 생고기 자체만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하고 부드러운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침 식사, 바베큐 식사, 모닥불 파티 등 영국의 식탁에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재료다.

최근 수년 간 소시지 소비가 급감한 건 안에 든 내용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부터다. 대다수 소시지가 빵 혹은 밀의 부스러기, 화학 보존료 등 싸구려 물질로 채워진다는 인식이 강하다. “소시지는 지방과 소금 덩어리”라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캠페인도 소시지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자리잡는 데 한 몫 했다. 소시지를 많이 먹으면 비만과 간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시지 10개 중 1개 꼴로 E형 간염 바이러스균이 들어있다”며 “제대로 익혀먹지 않으면 E형 간염에 걸릴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소시지의 위신은 크게 실추됐다. 고품질의 고기를 넣은 ‘프리미엄 소시지’가 수퍼마켓에서 선보이고 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날 영국 정부가 새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소시지 판매량은 2008년부터 해마다 약 2억6000만 상자씩 감소하고 있다. 대신 닭고기와 스테이크로 소비자들이 고개를 돌리면서 쇠고기 판매는 2008년에 비해 50%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선영 기자 dya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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