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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UBC 한인 약대생들이 알려 드립니다] 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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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28 16:23 조회2,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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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asthma)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둘 다 기도가 좁아지는 염증성 질환으로 이 두 질환은 증상이 매우 비슷하지만,  발병 연령, 발생 원인,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여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질환의 유사한 점은 만성적으로 기침, 호흡곤란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천식은 알레르기가 주 원인이라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이 주 원인입니다.

 

천식은 숨길이 좁아지는 병이지만 치료로 폐기능을 회복할수 있으나, COPD는 치료로 완치가 불가능하기에 두 질환의 결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천식은 주로 유년기나 청소년기에 증상이 시작되며. 유년기와 성장기에는 기도의 지름이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염증으로 인한 적은 분비물에도 기도가 쉽게 막히고, 천식 환자들은 기도가 자극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나이 어린 천식 환자들에서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의 증상들이 더 쉽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더 자주 나타납니다.

 

천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 관련되어 있어, 부모 중 한 명이 천식이 있을 경우 아이가 천식이 있을 확률은 30-40%이고, 부모 모두 천식이 있을 경우는 80-90%로 아주 높아집니다. 그 외 유발 원인으로는 운동, 대기오염, 바이러스 감염, 찬 공기, 집 먼지 진드기 등이 있습니다.

 

천식은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으로, 어릴 때 아토피가 있던 아이들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청소년기에 천식으로 질병이 이행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표현합니다.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인 천식은 완치보다는 조절과 관리를 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표를 둡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영선수 박태환이 천식 환자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적절한 조절과 관리를 통하여 정상인 이상의 생활을 누리는 천식 환자들의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천식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물질들을 회피 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으로 과민하고, 염증으로 좁아진  기도를 정상으로 돌리는 노력을 기울여 폐 기능을 정상인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벤토린 흡입약(Ventolin/약명: Sabutamol)은 발작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때 기도를 넓혀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사용하고, 기도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도의 변성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 계열 흡입약(애드베어/Advair, 플로벤트/Flovent 알베스코/Alvesco)을 사용합니다.

 

간혹 이러한 노력에도 호흡 곤란이 회복되지 않는 중증 천식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약제를 혼합 사용하기도 하고,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중 장년의 성인에게 천식과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천식이 아닌, COPD일 가능성이 더 급니다.

 

COPD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 사망률 4위인 병입니다.

 

COPD의 특징적 증상은 만성적이고 진행적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이고, 폐암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COPD도 천식처럼 대기오염, 직업 환경 등의 원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흡연입니다. 

 

2011년 캐나다 정부의 보고서에서는 COPD로 인한 사망 중80%가 흡연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담배 흡연은 폐조직을 괴사로 이르게 하여 폐가 호흡에 필요한 탄성을 잃게 합니다. 

 

치료로 기도 기능을 회복 시킬 수 있는 천식과는 달리, COPD의 치료는 단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뿐입니다.

 

치료목표는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기도 폐쇄를 개선하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호흡곤란과 만성 기침 등의 증상을 감소시켜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COPD는 비가역적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기도 기능의 복구가 불가능하며 오로지 증상을 완화 시킬뿐 치료에 의해 생존을 늘리거나 폐기능을 호전시키는 것과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COPD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제는 기관지 확장제입니다.

 

초기에는 천식과 같이 벤토린으로 증상을 완화하나, 중증 COPD부터는 천식과 같이 스테로이드 계열의 항염제보다는 오히려 스피리바(Spiriva/약명: tiotropium) 같은 또 다른 계열의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합니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천식과 달리 COPD는 폐가 기능을 잃어가는 병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계열의 항염제로 큰 효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대책은 금연입니다. 금연만으로도 COPD증상이 확연히 호전되는 것을 임상에서 자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금연외에는 폐활량을  호전시키는 재활 운동들이 있습니다.

 

천식과 COPD는 우리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이며, 이 질환들을 치료하는 약들은 약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약들 중의 하나입니다.

 

천식 같은 경우는 꾸준한 관리로 정상인 수준의 폐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COPD는 비록 폐기능 회복은  불가능하지만, 금연과 재활 운동을 통해 삶의 질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천식이나 COPD환자가 있다면, 꾸준한 조절과 관리,  금연을 통하여 정상인이 부럽지 않은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기를 기원합니다. 

 

작성자: 이준호 (약대 2학년), 구준모 (약대 2학년)

감수자: 이경옥 약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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