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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미란다 커, 이효리의 건강식품 … '노화 막고 살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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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1-06 08:58 조회1,0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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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기자


코코넛오일의 명예 회복

최근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코코넛오일이 인기다. 출산 후 2년이 지났지만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했던 주부 이원희(33·강남구 삼성동)씨는 “건강하게 살 뺄 수 있다고 해서 요즘 코코넛오일을 먹고 있다”며 “최근 친구들이나 엄마들 모임에 가면 ‘코코넛오일을 먹냐’ ‘어떤 코코넛오일을 먹냐’를 서로 묻는다”고 전했다.

 코코넛오일은 코코넛 열매를 저온에서 압착해 추출해낸 기름을 말한다. 1970년대까지는 과자나 빵, 각종 식품에 첨가유로 사용됐다. 존 J 카바라 미국 미시건주립대 의학박사에 따르면 코코넛오일은 역사적으로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 최초의 오일이다. 하지만 80년대 들어서는 코코넛오일을 포함한 포화지방이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우리 식탁에서 사라졌다.

 그러던 코코넛오일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몇 해전 유명 모델 미란다 커가 ‘미란다의 영양 핸드북’이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부터다. 커는 자신의 건강 비결로 노니 주스, 아보카도, 퀴노아와 함께 유기농 코코넛오일을 소개하며 “코코넛오일을 부엌에 항상 두고 요리할 때 사용하거나 샐러드드레싱으로 쓴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가수 이효리가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 출연해 코코넛오일로 하는 ‘오일풀링’(oil-pulling)을 자신의 건강관리법으로 소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일풀링은 20cc 정도의 기름을 입에 머금고 가글링하다가 뱉어내 입안의 독소를 빼내는 인도의 건강관리법이다. 당시 이효리는 “코코넛오일을 이용한 오일풀링을 6개월째 하고 있다”며 “민간요법이긴 하지만 몸 속 독소가 빠져나가 피부가 좋아지고 살이 빠지며 혈색도 좋아진다고 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화지방이지만 콜레스테롤 수치와 무관”
매일 공복에 두 스푼 먹거나 커피에 타 마셔
요리는 물론 향균 보습 화장품으로도 활용



 코코넛오일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졌던 건 포화지방이라서였다. 포화지방은 인체에 불필요한 지방으로 안 먹는 게 좋은 음식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코코넛오일을 연구한 전문가들은 “코코넛오일은 다르다”고 말한다.

 일본의 유명 노화방지 학자인 시라사와 다쿠지 준텐도대 노화방지의학 교수는 “코코넛오일 섭취 후 몸속에 생기는 케톤체 성분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오일풀링을 소개한 미국 영양학자 브루스 파이프 박사는 『코코넛오일의 기적』에서 “코코넛오일에 많이 들어있는 중사슬지방산은 포화지방에 속하지만 육류에 들어있는 장사슬지방산과 달리 체내에 쌓이지 않는다”며 “몸속에 들어오자마자 연소돼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지방처럼 체지방이나 콜레스테롤로 바뀌지 않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코코넛오일은 노화 방지와 체중 유지 효과도 있다고 알려졌다. 시라사와 교수는 『기적의 코코넛오일』에서 “코코넛오일을 하루 두 숟가락 섭취하면 살이 찌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포화지방산임에도 불구하고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데다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칼로리 소모를 높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복용 방법은 공복 상태에서 두 스푼 정도를 먹는 게 전부다. 오일을 그대로 먹기 힘들면 따뜻한 커피나 음료에 타 먹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거나 요리할 때 식용유 대신 코코넛오일을 사용하기도 한다. 커피에 코코넛오일을 타 먹는다는 김은아(35)씨는 “기름이 커피 위에 둥둥 뜨긴 하지만 코코넛의 고소한 향이 좋아 마시기에 무리 없다”고 말했다.

 코코넛오일로 다이어트를 할 때는 코코넛오일을 먹는 만큼 다른 오일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평소와 똑같이 지방이 포함된 식사를 할 경우 지방 섭취량이 늘어나게 돼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

 코코넛오일의 활용은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보습과 항균 효과가 있어서 피부·두피·모발에 화장품 대신 바르기도 한다. 특히 섭씨 25도 이하에서는 하얗게 고체화되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몸에 발라 보디크림 대용으로도 활용한다. 안지현 AnG클리닉원장은 “건조한 손·팔꿈치·무릎·발에는 보디로션 위에 코코넛오일을 덧바른다”고 말했다.

 코코넛오일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10월 코코넛오일 판매는 올해 2월 대비 7배가,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배 늘었다. 서주형 11번가 건강식품 담당MD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코넛오일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주요 구매자는 30~40대 여성인데 남성 구매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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