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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빈 속에 ‘원샷’은 간에 치명적 … 우유 한 잔 먼저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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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2-13 11:40 조회7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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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고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 곁들이면 간에 부담을 덜고 숙취를 줄일 수 있다. [중앙포토]

 

 

술독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다. “첫 잔은 원샷!”을 외치며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술잔을 비운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독을 몸에 붓는 격이다. 술을 해독하는 간에 과부하가 걸리면 갖가지 질환에 시달린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 간 건강을 지키면서 현명하게 술을 마시는 법을 알아본다.
 

연말 술자리 건강 지키기


간은 ‘몸속 화학공장’이다. 해독작용뿐 아니라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영양소를 분해·합성한다. 간은 병이 나도 통증을 못 느낀다. 통증세포가 없어서다. 국제성모병원 간내과 한기준 교수는 “간암 조직이 커져 간을 둘러싼 피막의 신경을 건드려야 통증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성지방간 및 간염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다가 간경변증으로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다. 한 교수는 “간 기능이 떨어지면 극심하게 피곤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오른쪽 윗배가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황달이 생기면 병이 이미 많이 진전된 상태다.

대화하고 물 마시면 숙취 줄일 수 있어

음식은 위를 거쳐 소장에서 흡수되지만 알코올의 20%가량은 위에서 흡수된다. 따라서 음식(안주)을 섭취하면서 술을 마시면 체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위에서 흡수되지 않은 나머지는 소장으로 내려가 혈관을 타고 간으로 들어간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바로 숙취를 만드는 주범이다.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김미나 교수는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아세트알데히드가 많이 만들어지므로 음주 전에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우유를 마실 것”을 주문했다.

음주 시 물을 많이 마셔도 숙취를 피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알코올이 분해될 때 수분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부·치즈·생선처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간세포의 재생력을 높이고 알코올 대사에 필요한 효소를 활성화하므로 안줏거리로 좋다.

술자리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숙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일부 알코올은 폐에서 대사된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 호흡을 통해 알코올을 빨리 체외로 배출한다”고 덧붙였다.

UDCA, 간에 침투한 이물질을 배출시켜

간에 이로운 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산에 5%가량 들어 있다. 서울대 약대 심창구 명예교수는 “UDCA가 많을수록 간을 건강하게 지킨다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UDCA는 몸 안에서 크게 세 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 간의 해독 기능을 돕는다. 간은 독소·노폐물이 들어오면 이를 이물질로 인식한다. 심 교수는 “간은 이물질을 간 밖으로 퍼 나르기 위해 대사작용을 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트랜스포터’라는 단백질 수송체”라고 설명했다. 간에 있는 이물질은 트랜스포터를 통해 담즙으로 쫓겨난다. 그리고 소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출된다. 심 교수는 “UDCA는 간 속 트랜스포터의 양을 늘린다”고 말했다. 담석증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UDCA를 하루 1g씩 3주간 먹게 한 결과 실험자의 체내 트랜스포터가 투여 전보다 평균 1.7배가량 많아졌다(2005년 '소화기병학' 국제학술지).


둘째, UDCA는 활성산소를 직간접적으로 없앤다. 전투병과 지원병 역할을 겸한다. UDCA는 활성산소와 만나면 달라붙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활성산소를 분해하는 효소의 움직임을 활성화한다. 또 활성산소를 없애는 글루타티온이 잘 생성되도록 돕는다.

셋째, UDCA는 간 내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줄인다. 1단계로 UDCA는 콜레스테롤이 간세포로 들어가려는 걸 최대한 막는다. 그럼에도 간세포로 침입한 일부 콜레스테롤은 구조를 바꿔 담즙산으로 바꿔놓는다. 이것이 2단계다. 심 교수는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간 기능 개선제로 ‘우루사’(대웅제약)가 있다. 피로 해소를 도와주는 비타민 B1·B2를 함유했다. 만성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전신 권태, 육체 피로를 해소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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