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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성장판 닫는 이른 초경 … 한약 추출물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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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dbear3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6-29 14:47 조회1,4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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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유발하는 성조숙증 예방·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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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는 성조숙증 어린이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이른 시기에 성장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부 김모(39·여·서울 서초구)씨는 요즘 딸 생각만 하면 잠을 설친다. 
며칠 전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온 딸아이의 가슴을 만져보니 작게 멍울이 잡혔다. 딸은 이제 겨우 일곱 살. 그녀는 자신보다 더 놀랐을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성조숙증이라고 했다. 그대로 두면 저성장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요즘 자녀의 이른 초경을 걱정하는 부모가 크게 늘었다. 아이의 초경을 늦추면서 성장을 지속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성조숙증 겪으면 심리적으로 위축

자녀가 초등학교 1~2학년밖에 안 됐는데 사춘기 징후가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만 8세 이전의 여아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간지러움이나 통증을 느끼면 성조숙증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아이의 얼굴에 여드름이 나거나 음모가 생기고, 아랫배가 따끔거린다든지 냉대하 같은 분비물이 발생하는 것도 성조숙증의 징후 중 하나다.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면서 검은색을 띠기 시작한다. 갑자기 식욕이 좋아지고 변성기가 시작돼도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크다.

성조숙증 어린이는 매년 1만 명 가까이 늘고 있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겼다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은 “때를 놓치면 키 성장이 이른 시기에 멈출 수 있다”며 “이른 시기에 성장을 시작한 만큼 성장판도 일찍 닫힌다”고 말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장 기간이 2~3년 줄어 최종 키가 12.2㎝ 작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자녀가 감당할 심리적 위축도 우려된다. 급격한 신체 변화로 놀림을 받거나 심하면 따돌림을 당한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라 아이들이 겪을 충격은 더욱 크다. 극심한 생리통, 생리불순을 유발하고 성인이 된 후에는 유방암이나 조기 폐경 가능성을 키운다.

성호르몬 억제제는 성장 효과 적어 

성조숙증은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초경을 최대한 늦춰 성장 가능한 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여기에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실제 앞서 소개된 사례에서 김씨의 딸은 이 치료법으로 초경 시기를 4년10개월 늦출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 징후가 나타난 후 1~2년 만에 초경을 하는 것과 비교해 최대 3년 가까이 늦춘 것이다. 현재 14세인 김씨 딸은 1m66.5㎝까지 자란 상태다. 이미 목표 키였던 1m60㎝를 초과해 6㎝ 이상 더 자랄 수 있었다.

한의학적으로는 천연 한약에서 추출한 생약 성분(EIF) 조성물이 성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조숙증 지연을 돕는다. 박 원장은 “흔히 성조숙증 아동에게 성호르몬 억제제를 투여하는데 이는 성호르몬과 함께 성장호르몬 분비까지 억제하기 때문에 키 성장 효과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EIF 조성물을 통한 치료는 성호르몬 분비만 안정적으로 조절하므로 정상적인 키 성장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특히 EIF 조성물은 최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증명되기도 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하이키한의원과의 공동연구에서 성호르몬 분비 조절을 통한 EIF 조성물의 성조숙증 지연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 연구진은 조성물을 사춘기가 시작된 암컷 쥐에게 2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혈중 성호르몬 농도는 투여하지 않은 암컷 쥐에 비해 20% 낮았다. 성장이 끝났는지를 가늠하는 골형성지표에서는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바른 식습관으로 비만 예방해야 

성조숙증은 비만이나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박 원장은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콜레스테롤과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특히 최근 늘어난 ‘마른 비만’은 겉모습만으론 비만인지 확인이 어려운 만큼 체계화된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프탈레이트·비스페놀과 같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고, 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TV나 스마트폰, 컴퓨터를 통한 시각적 자극을 피하고,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부모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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