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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최고급 명차와 경쟁···' 제네시스 EQ900, 승부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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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2-10 07:25 조회1,7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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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회에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만우 국회의원, 심윤조 국회의원,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 

 

공식 출시 1000여 명 참석
정몽구 “세계 명차들과 경쟁”
스마트 제어, 사각 추돌 방지 …
품질은 손색이 없다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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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이 ‘가보지 않은 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9일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프리미엄 대접을 받겠다’며 사운(社運)을 걸고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작품을 공개했다.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데뷔전을 치른 차는 ‘제네시스 EQ900’이었다. 행사는 매머드급으로 진행됐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1000여 명이 찾았다. 정몽구(77) 회장과 장남 정의선(45) 부회장은 행사장 앞에서 일일이 손님을 맞았다. 정 회장은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EQ900을 통해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충만하다. 지난달 23일 사전계약 당일에만 4324대의 주문이 몰렸다. 약 보름 만에 1만 대를 돌파한 건 ‘세단 판매’에서 처음이다.

 새내기 EQ900은 우아한 외관과 함께 실내에 이탈리아 가죽을 많이 적용하는 등 고급화에 신경을 썼다. 서울대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운전자의 체형을 분석해 좌석·운전대·거울의 위치를 최적화해 준다. 최상위 등급인 5000㏄짜리 타우 엔진은 최대 출력 425마력에 53㎏·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국산 차 최초로 ‘후측방 사각지대’ 추돌 위험을 줄이는 첨단 장치도 달았다. 이 때문에 ‘품질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논란이 됐던 ‘가격 인상’도 최소화하려 했다. 3.8L 엔진 모델의 경우 7300만~1억700만원으로 기존 에쿠스(6910만~1억540만원)와 큰 차이가 없다. 리무진은 1억50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안착까진 더 많은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당부다. 유지수(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 국민대 총장은 “좋은 차를 만드는 것과 프리미엄으로 인정받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고객들이 아예 ‘새로운 브랜드’란 느낌을 받게 차별화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가 따라잡겠다고 겨냥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차 ‘렉서스’가 대표적이다. 렉서스는 1989년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처음엔 링컨·캐딜락 같은 미 대형차와 독일 차 등에 끼어 고전도 많이 했다. 그러나 ‘편안함·정숙성·품질 관리’ 등을 무기로 고객 욕구를 끊임없이 반영해 명차 반열에 올랐다. 렉서스는 지난해 각국 시장에서 58만 대를 판매했다. 올해엔 61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7년 창업한 ‘반세기’ 현대차 역사에서 분수령이 될 제네시스의 성공을 위해선 궁극적으로 ‘명품 등극’ 요건인 ‘이미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유 총장은 “렉서스의 고객들은 특별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가진다”며 “차의 품질과 함께 이 같은 감성적 기호를 충족시킬 때 프리미엄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EQ900 출시와 동시에 구입자를 위한 전용 상담센터와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너스 G(Honors G)’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층 진일보한 ‘고객 감동’ 프로젝트다.


 특히 전문가들은 독일 차처럼 ‘장인(匠人)’이 만드는 차라는 공감대를 확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기술·생산에 대한 신뢰가 생겨야 ‘브랜드 파워’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현대차에선 고질적인 노사 분쟁이 국내외에서 ‘품질 이미지’를 해쳐 왔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후진적 노조 문화에 대한 불안감은 외국 투자자나 소비자의 외면을 부르는 결과를 야기했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향후 몇 년간 내놓는 제네시스는 ‘품질 관리 강화’로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치 말아야 한다”며 “유사시 리콜도 선제적으로 나서는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에 더욱 힘써야 프리미엄이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기·임지수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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