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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폴크스바겐 e-모빌리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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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7-19 10:17 조회1,8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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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보급 원년, 2018년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될 것"
폴크스바겐 e-모빌리티 행사
'전기화' 슬로건 기술 공개
두 종류 차 동시 생산, 가격 낮춰
기아차도 11일 쏘울 EV 공개
한 번 충전에 148㎞ 주행 가능

지난 20일 독일 베를린의 템플호프에서 폴크스바겐의 순수 전기차 e-골프와 e-업!을 만났다. 템플호프는 과거 베를린의 주 공항으로 현재는 폐쇄된 상태. 폴크스바겐은 지난 10일부터 2주 동안 템플호프의 활주로와 격납고를 통째로 빌려 ‘전기화되다(Electrified)’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e-모빌리티 행사를 열었다.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와 관련해 ▶구매 가능한 가격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공간 ▶양산차 수준의 테스트와 엔지니어링 등 3가지 원칙을 못 박았다. 이날 만난 폴크스바겐의 e-모빌리티 부문 총괄 토마스 리버는 “올해는 전기차 보급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폴크스바겐은 2018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1위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에 관심이 쏠린다. 폴크스바겐은 대량 생산에서 해법을 찾았다. 행사장엔 생산라인 일부를 전시했다. 뼈대(플랫폼)와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를 포함한 구동계)을 짝짓는 설비였다. 업계에서 ‘결혼’이라고 부르는 공정이다. 그런데 두 대의 기계가 서로 다른 차를 짊어졌다. 100% 전기차 e-골프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골프 GTE였다.

한 생산라인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친환경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물이었다. 심지어 디젤과 가솔린 엔진의 골프도 한 라인에서 만든다. 따라서 기존 라인을 운영하며 수요에 따라 친환경차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토마스 리버 총괄은 “e-골프나 e-업!을 1만~2만 대, 또는 그 이상도 얼마든 찍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혼류 생산이 가능했던 비결은 폴크스바겐 그룹의 가로배치 엔진용 새 플랫폼인 ‘MQB’와 주요 부품을 기능별로 묶은 모듈화. 섞어 만들 수 있으니 전용라인이 필요한 업체보다 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이 같은 장점은 구매 가능한 가격에 반영됐다. 독일 기준 e-골프의 가격은 3만4900유로(약 5185만원). 디젤 엔진의 골프와 3000유로(약 445만원) 차이다.

또한 폴크스바겐은 용도에 맞는 복수의 친환경차를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다. 토마스 리버 총괄은 “e-골프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90㎞를 달린다. 대도시 거주자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5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거리 주행엔 항속거리가 950㎞에 달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골프 GTE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 소비자가 두 대의 친환경 골프를 용도별로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폴크스바겐은 묘안을 냈다. e-골프 구매 고객에게 1년에 30일간 무료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간혹 있을 장거리 주행에 대한 고객의 걱정을 잠재워 전기차 보급에 가속을 붙이기 위해서다. 행사 이틀째 날엔 e-골프와 e-업!의 시승이 진행됐다.

e-골프를 몰고 베를린 시내로 나섰다. 베를린에서 전기차는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었다. 거리 곳곳에 ‘카 쉐어링’ 서비스로 운영되는 전기차가 세워져 있었다. 하물며 e-골프는 외모마저 일반 골프와 같다. 위화감 없이 거리 풍경에 녹아들었다. e-골프는 85㎾(115마력)의 전기 모터로 앞바퀴를 굴린다. 전기는 24.2㎾h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공급받는다.

e-골프는 외모뿐 아니라 성능도 낯설지 않았다. 무게는 일반 엔진의 골프보다 400㎏ 정도 더 나간다. 그러나 배터리를 바닥에 깔아 무게중심은 오히려 더 낮다. 덕분에 골프 특유의 탄탄하고 민첩한 몸놀림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0→시속 100㎞ 가속 시간은 10.4초로 평범한 편. 그런데 초기 가속이 굉장히 빠르다. 0→시속 60㎞ 가속을 4.2초에 마친다.

때문에 베를린의 러시아워를 누빌 땐 순발력이 전혀 아쉽지 않다. 일반 골프와 가장 큰 차이는 소리였다. 도서관처럼 조용했다. 심장 뛰는 소리가 없으니 주변 소음이 오히려 더 크게 들린다. e-골프의 최고속도는 시속 140㎞로 제한했다. 고속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배터리 소모량을 감안한 빗장이다. e-골프는 독일에서 5월 중순 출시된다. 국내엔 내년 들어온다.

한편 지난 11일엔 국내에서 양산 전기차가 베일을 벗었다. 기아차가 경기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에서 공개한 쏘울 EV가 주인공이다. 쏘울 EV는 ‘올 뉴 쏘울’을 밑바탕 삼되 엔진 대신 출력 81.4㎾(111마력)의 전기 모터로 앞바퀴를 굴려 달린다. 쏘울 EV는 27㎾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다. 0→시속 100㎞ 가속은 11.2초에 마친다. 산업부 산하 자동차 부품 연구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쏘울 EV가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48㎞, 충전 시간은 급속 24~33분, 완속 4시간20분이다. 충전 포트는 교류 완속과 직류 급속 등 두 종류다. 가격은 42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 취등록세 일부 감면 등의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충전소는 여전히 부족하다. 기아차에 따르면 현재 전국엔 1900여 개의 급·완속 충전기가 있다. 주유소 개수의 10%를 갓 넘는 수준이다. 급속 충전방식도 제각각이다. 폴크스바겐은 직류와 교류 포트를 하나로 묶은 콤보 방식을 쓴다. 쉐보레 스파크 EV와 BMW i3도 이 방식이다. 반면 기아 쏘울과 레이 EV는 일본에서 주로 쓰는 차데모 방식이다.

베를린(독일)=김기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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