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만 사용했더니··· 탈모 이유 있었네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10.71°C
Temp Min: 8.57°C


LIFE

생활 | 샴푸만 사용했더니··· 탈모 이유 있었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4-04 09:47 조회12,143회 댓글0건

본문

기사 이미지


대학생 김윤상(24·서울 영등포구)씨는 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부쩍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해진 것 같아서다. 확실히 예전과는 달리 머리카락에 힘이 없고 푸석푸석하다. 젊은 나이에 탈모가 시작된 것 같아 불안하다. 집안에 탈모로 고생한 사람이 없어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당황스럽다.

두피·모발 올바른 관리법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유가 있다. 그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두피·모발 건강을 해친 것. 김씨의 하루를 재구성해 두피와 모발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살펴본 뒤 고쳐야 할 점을 제시해 본다.

 

기사 이미지

오전 7시
학교 가기 전 머리를 감았다.
린스는 귀찮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다.

X 샴푸만 사용하면 모발 건강에 좋지 않다. 머리를 감는 가장 큰 이유는 두피와 모발에 낀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서다. 두피의 가장 바깥 층인 지질층은 주변 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 세균이나 곰팡이, 먼지가 엉겨붙는다. 이를 씻어내는 게 샴푸다. 이때 머리카락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지와 큐티클이 함께 씻겨 내려간다. 모발을 확대해 보면 표면이 까칠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카락이 뻣뻣하고 엉키는 건 이 때문이다.

O 이를 바로잡기 위해 린스와 컨디셔너를 사용한다. 린스는 샴푸 사용 후 일시적으로 알칼리 상태로 변한 모발을 중화한다. 모발은 원래 약한 산성을 띠고 있다. 컨디셔너는 여기에 추가로 코팅을 한다. 제품 사용 후 바로 씻어내기보다는 3~5분 정도 후에 씻어내는 게 모발 건강에 좋다. 다만 최근 출시된 린스나 컨디셔너는 경계가 모호해 두 기능이 모두 포함된 경우가 많다. 샴푸도 마찬가지다. 린스나 컨디셔너 성분이 함께 포함된 제품이 있다.
 
 

기사 이미지

오전 7시30분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다.
스타일링을 위해
뜨거운 바람을 이용했다.

X 두피와 모발 모두 단백질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분명히 열 손상이 있다. 특히 모발엔 좋지 않다. 보호막이 파괴된다. 뜨거운 바람으로 스타일링이 된다는 것 자체가 모발 손상의 증거다.

O 불가피하게 사용하더라도 5분 이내에 그쳐야 한다. 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고데기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열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고데기를 사용했다면 모발 강화제 같은 별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기사 이미지

오전 7시40분
왁스와 스프레이를
사용해 머리를 손질했다.

X 염증성 두피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왁스나 스프레이는 지질보다 더 강하게 주변 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 먼지·세균·곰팡이를 끌어당겨 모공을 막거나 각질의 비정상적 증식을 유발한다.

O 왁스와 스프레이 자체에는 독성이 거의 없다. 건강한 두피에 사용하는 건 문제가 없다. 다만 세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낭과 두피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후 반드시 씻어낸다.

 

기사 이미지

낮 12시30분
점심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농구를 했다.

X 자외선을 받으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푸석푸석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운동하는 동안 난 땀을 세척하지 않으면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곰팡이가 증식해 비듬이 많아지기도 한다.

O 운동하는 동안 흘린 땀을 곧바로 세척할 필요는 없다. 자기 전에 한 번 감아내는 걸로 충분하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약한 사람은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 성분이 포함된 모발강화제를 사용하면 좋다.

 

기사 이미지

오후 1시30분
샤워 후 준비해 온
모자를 착용했다.

X 모자를 지나치게 자주 쓰는 건 두피·모발 건강에 좋지 않다. 머리가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모자를 쓰면 축축한 데다 공기가 통하지 않아 세균이 쉽게 증식한다.

O 탈모와는 관계없다. 모자를 쓰면 머리에 열이 오르고 모낭이 약해져 탈모가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자를 써서 발생하는 열 정도로는 모낭이 약해지지 않는다.

 

기사 이미지

오후 7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미용실에 들러 염색했다.

X 염색은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피지에 강제로 구멍을 내고 염모제를 집어넣는 원리다. 파마 역시 강한 열을 이용해 머리카락의 분자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모발에 기계적 손상을 일으킨다.

O 염색이나 파마를 했다면 평소보다 더 두피·모발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린스나 컨디셔너, 모발강화제와 같은 제품을 틈틈이 사용한다. 두피에 염색·파마약이 묻었다면 즉시 닦아낸다.
 
 

기사 이미지

오후 10시30분
집에 돌아와 머리를
감은 후 잠들었다.

X 김씨는 아침과 낮, 저녁에 한 번씩 모두 세 번 머리를 감았다. 너무 잦은 세정은 좋지 않다. 두피와 모발도 피부 타입과 비슷하게 건성과 지성으로 나뉘는데, 건성인 사람은 세정이 잦으면 각질이 더 생길 수 있다.

O 하루에 몇 번이나 머리를 감는 게 적당할까.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하루 한 번으로 충분하다. 두피 상태가 심한 지성이라면 하루 두 번 노폐물을 씻어내야 한다.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남재희 교수, 서울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윤현선 교수
 

탈모에 대한 오해와 진실

머리를 감을 땐 찬 물이 좋다. X

민간요법에선 탈모의 원인을 머리에 열이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탈모는 열과 큰 관련이 없다는 게 정설이다. 탈모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인 염증성 탈모는 열을 동반하는 사례가 있지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머리카락이 얇은 사람은 탈모가 쉽게 온다. X

탈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얇아지긴 하지만 머리카락이 얇은 사람과 탈모는 큰 관련이 없다. 대부분의 탈모는 호르몬, 유전에 의한 것이다.

카페인 샴푸는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 △

카페인이나 구리 성분이 모낭의 생장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다만 대단위 연구에선 증명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탈모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이 성분이 표피·진피를 뚫고 피하지방층 근처에 위치한 모낭까지 도달하긴 쉽지 않다. 효과가 있다 해도 아주 적은 정도에 그친다.

탈모가 시작됐을 때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많이 빠진다. X

완전한 착시 효과다. 자주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본인도 모르게 빠지는 것을 합치면 별반 차이가 없다.

탈모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X

탈모치료제로 90%는 치료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이 전환되면 탈모와 전립선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 전환을 막는 약이다. 탈모 초기부터 약을 먹는다면 머리 숱이 많아진다. 남성형 탈모가 아닌 다른 원인이라면 약이 잘 듣지 않는다.


좋은 샴푸 선택하는 법
 

기사 이미지
 

심한 지성 두피가 아니라면 조금이라도 자극이 적은 샴푸가 좋다. 일반적으로 샴푸는 약산성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여러 성분 가운데 아미노산계 세정성분이 피부 자극이 적다.


세정성분이 두피와 모발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을 얼마나 변형시키는지에 대한 실험에서 아미노산계 세정성분이 포함된 한국오츠카제약의 프리미엄 아미노산계 샴푸 우르오스 스칼프 샴푸(사진)는 단백질 변형 정도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아미노산계 세정성분의 샴푸는 두피를 덜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두피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실리콘·인공색소·인공향료·파라벤이 들어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바쁘거나 귀찮아서 매번 샴푸와 린스, 컨디셔너를 함께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196건 2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