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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산 이야기] 노반 폴(Norvan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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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22 12:46 조회1,1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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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산악회와 함께 떠나는 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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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6월, 노반 폴을 찾은 BC 산악회 회원들 <사진 제공=김대원 회원>

 

산행 즐거움 느끼게 해준 지인들, 삶의 기쁨 느끼고 있어

 

 

밴쿠버 산행은 이곳에 사는 삶의 여정에서 멋진 삶을 펼쳐가는 동반자이자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완충작용까지 해주기에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듯 하다. 

 

밴쿠버에서 10년의 삶을 의미 있게 살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져 가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BC주에 살면서도 그 자연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달려온 인생이었다. BC 산악회를 만나 산행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고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기쁨이다.

 

그 동안 이 칼럼을 통해 소개된 산들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가고 싶고, 또 다녀온 사람들과 함께 그 마음을 나누고 싶은 곳 들이다. 말만 들어도 가슴 벅차 오르고 어느덧 산의 정기가 내 몸에 흐르고 나를 부르는 숨결도 느끼게 하니 '과히 산은 산이구나'라는 마음에 괜히 가슴이 뭉클해 온다.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산은 노반 폴(Norvan Falls)이다. 노반 폴은 많은 하이커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이기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코스가 완만하고 우거진 숲 사이를 지나가면서 나무에서 품어내는 자연의 향취를 흠뻑 마시고 느끼고 즐길 수 있다.

 

노반 폴 산행은 남녀 노소 할 것 없이(애완견도 포함) 모든 하이커들에게 마음을 끄는 코스로 손꼽힌다. 

 

노반폴은 많은 산이 연결 되어 있는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에 위치해있다. No 1 Hwy를 타고 Exit 19로 나와 오른쪽으로 Mountain Hwy를 따라 올라가다  Lynn Valley Rd를 만나면 우회전한다. 이 Lynn Valley Rd를 따라 끝까지 올라오면 Lynn Headwaters Overflow No 1 주차장을 만난다. 파킹장 부근에서 BC주에서도 수질이 좋은 곳으로 유명한 약수를 마신다. 식수를 여러 통에 담아 가져 오기도 한다.

 

수천 톤의 물이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강줄기를 따라 이어져있는 린 해드워터 공원(Lynn Headwaters Regional Park) 안에 있는 다리(Lynn Creek Brigde)를 지나자마자 두 갈래가 나온다.

 

보편적으로 올라 갈 때는 오른편 숲길인 린 루프 트레일(Lynn Loop Trail)로 가다가 Lynn Loop Junction을 만나면 왼쪽 길 Headwaters Trail을 따라 올라간다. 내려올 때는 같은 길을 따라 내려오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강줄기로 이어지는 시더 밀 트레일(Cedar Mill Trail)을 만나면 그쪽을 택해 하산한다.

 

중간 중간 진흙 길과 웅덩이를 만나고 작은 시냇물을 건너는 재미도 솔솔하다. 노반폴 도착 30분 전에 있는 외길 나무다리를 건널 때 추억의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느 덧 출발한지 3시간 되는 지점에 물이 흘러내려오는 소리를 따라 오른쪽 위로 올라가면 노반 폴을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발을 담그거나 물이 떨어지는 지점에 온 몸을 적시면 마치 얼음물과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산행 더위가 단숨에 날아간다. 산행이 아쉬운 사람들은 하네스 밸리(Hanes Valley)를 지나 그라우스 마운틴(스키장)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그곳까지 가면 곤돌라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코스가 매우 가파르고 어려워 초보 산행자는 반드시 경험 많은 리더와 함께 해가 긴 하절기에 산행하시길 바란다) Headwaters Trail로 계속 직진하면 산 정상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겨울시즌에는 사고가 많아 등산통제가 된다. 내려올 때 도착 2Km를 남겨둔 지점에서 싸인을 보지 못하고 지나가면 시더 밀 트레일(Cedar Mill Trail)길을 놓치기 쉽다.

 

이정표를 잘 보고 내려가야 한다. 특히 요즘 겨울철에 산행을 할 때는 아이젠(Crampons)이 꼭 필요하다. 얼음이 언 미끄러운 길이 있어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산행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산행 의미를 몰랐다면 지금도 여전히 밴쿠버의 자연을 알지 못한 채 살고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지인을 통해 산행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이제 산이 나의 친구가 되었다. 산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안락함에 머물러 있지 않고 더 멋진 삶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것 자체가 밴쿠버에 사는 '삶의 축복'이 아닐까?

 

산행정보는 다음과 같다.

5시간 30분 정도 소요 / 왕복 15 km / 난이도: 초중급 수준

 

BC 산악회 산행대장 이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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