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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이제 해외여행 대세는 ‘공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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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10-27 08:34 조회2,0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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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관광 산업은 이제 하나의 문화코드가 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이다. 청소년들에게 최근 관광산업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공정여행’과 ‘공정여행기획자’ 라는 직업을 소개하고자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 맵’(이하 맵)의 허나윤 공정여행연구소장을 만나 보았다.



-우선 ‘공정여행’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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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윤 공정여행연구소장 [사진=트래블러스 맵]

“공정여행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페어플레이 여행, 착한 여행이에요. 공정여행이 추구하는 것은 여행을 가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그 지역의 역사, 문화를 존중하면서 현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윤리적 방식의 소비입니다.”

-기존의 여행의 문제점은 뭔가요.

“관광산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여행을 가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훼손됩니다. 또 관광객들이 쓰는 돈이 현지에 경제적 기여가 되기보다 몇몇 대기업에게만 환원되는 구조가 되면서 여행이 오히려 그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렇다면 공정여행이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숙소나 식당을 이용하고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동물을 학대하거나 착취하지 않는 방식이 대표적이죠. 이런 식으로 여행 산업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폐해를 없애고 오히려 여행을 많이 갈수록 그 지역이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여행방식이자 문화가 공정여행이에요.” 

-공정여행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공정여행 기획자는 말 그대로 공정여행을 만드는 사람들이에요. 사람들이 완성된 여행상품을 통해 편하게 공정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거나, 스스로 공정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공정여행 연구소에 속해 있는데요, 공정여행을 직접 기획하는 일 뿐만 아니라 공정여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교육과 홍보의 역할도 맡고 있어요.” 

-공정여행 기획자로 일할 때 장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이라 하면 아무래도 여행사이다 보니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할 기회나 다른 지역에 대해 알게 될 기회가 더 많아요. 여행사에 있다 보니 알고 싶고 여행을 가고 싶은 곳이 계속 생겨요. 또 여행을 기획하면서 다른 지역의 사람들, 자연환경, 역사, 문화, 언어, 생활 방식들을 탐구하게 되고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기도 하죠.”

-단점은요?

“단점은… 글쎄요, 공정여행 루트를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일이 재밌기는 하지만 힘든 점도 있어요. 공정여행이기 때문에 현지의 지역공동체를  찾아내고 섭외하는 일은 정보가 부족해 직접 찾아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여행이 여행사 직원에게는 일이기 때문에 여행을 가더라도 개인적인 취미나 즐거움 때문에 가는 게 아닐 때도 있죠.”(웃음) 

-맵은 사회적기업이니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이 많을 것 같아요. 이 곳만의 특징이 있나요?

“저희가 일반 여행사와 다르게 공정여행을 하는 여행사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이 된 거예요. 저희는 처음에 청소년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여행대안학교인 ‘로드스꼴라’도 만들었고, 단순히 자신의 즐거움이나 휴식뿐만 아니라 여행을 통한 인문학, 여행이 주는 가치들과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회적기업이다 보니 지역공동체를 방문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는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여행도 만들고 있어요. 또 공정여행이 가지는 좋은 점을 고객에게 알려드리는 것을 우선으로 영업을 하고 있죠.” 

-공정여행과 공정여행기획자의 전망은 어떨 것으로 보시나요?

“점점 더 많은 분들이 공정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계세요. 요즘은 패키지 여행의 단점들로 인해서 싫어하시는 분들이 꽤 있잖아요? 큰 여행사들도 패키지 여행을 점점 줄여나가는 추세에요. 그래서 저희에게는 더 기회이기도 하죠. 또  최근 주목받는 여성 유망직종 중 하나가 공정여행 기획자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외국은 벌써 공정여행이 대중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관련 직업도 활성화 되고 있다고 해요. 한국은 아직 공정여행이 알려진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여행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고 기존과 다른 여행을 찾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곧 공정여행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공정여행 기획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 관련 대학이나 학과, 해야 할 공부는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음…학과는 중요하지 않아요. 여기에서 일하는 분 중에 관광을 전공하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 전혀 다른 학과를 전공하셨거나 이전에 다양한 직업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으세요. 이렇게 다른 여행을 하는 여행사에서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일단 다양성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시각과 타문화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해요. 한국도 이미 다문화 사회잖아요. 그런 것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해요. 또 가능하다면 평소에 여행을 많이 다니고 외국어를 잘하면 아무래도 많은 도움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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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유명 여행지 씨엠립 [사진=중앙포토]

 


-여행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정여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행은 일단 개인의 취향이지만 굳이 추천을 해드리자면 아시아가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다문화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아시아라고 하면 보통 못 사는 이주노동자나 결혼해서 이민 오신 분들, 이렇게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시아가 역사, 문화, 자연적인 유산들이 풍부한 곳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지키고 존중하는 아시아 여행들이 많아요. 청소년들이 캄보디아나 베트남처럼 친근하지만 잘 모르는 그런 나라들을 미리 공부해서 공정여행으로 가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가 아름다움을 보았다면 그것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공정여행 단체 ‘이매진 피스’에서 발간한 공정여행 가이드북 ‘희망을 노래하라’의 한 구절이다. 공정여행을 통해 여행이 윤리적 소비 방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만큼 이제 공정여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또한 공정여행이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 ‘취미=특기=직업=여행’의 4박자를 고루갖춘 ‘공정여행 기획자’라는 직업은 관광산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주목할 만한 직업이 될 것이다.



글=김송하(한솔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세종한솔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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