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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유명 레스토랑 그 요리, 우리집 주방에서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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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라인중앙일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1-07 10:58 조회2,6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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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된 재료, 셰프의 레시피, 셰프가 만든 소스를 판매하는 곳이 늘면서 집에서도 간단하게 셰프의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진 프렙]

 


레스토랑 식재료·레시피 판매 서비스

요리 한 그릇 만들려고 카트 한가득 장을 봐도 요리할 땐 꼭 빼놓은 게 있다. 게다가 요리가 끝난 후 주방엔 버릴 재료가 한가득 쌓여 있다. 어디 이뿐인가. 그대로 따라 하면 셰프의 요리를 재연할 수 있다는 인터넷 레시피를 똑같이 따라 했지만 맛은커녕, 국적불명의 요리가 돼버린다. 사람들은 “손맛의 차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비결은 따로 있다. 정량의 재료와 소스다. 최근 직접 요리하는 ‘쿡방’이 유행하면서, 셰프의 레시피를 비롯해 식재료와 소스를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부터 레스토랑의 소스, 식재료를 판매하는 매장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먹던 맛 그대로
셰프의 식재료부터 소스까지 배달
프랜차이즈 식당 반조리 식품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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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쿡델리미트 매장(사진 위), 블루리본딜라이트 매장(아래). [사진 각 매장]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직장인 박부명(36·삼성동)씨는 한 달 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집에서 파스타를 만들었다.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레스토랑 ‘그랑씨엘’에 갔다가 평소 좋아하는 메뉴 ‘앤초비 오일 파스타’ 재료를 배달해 준다고 해서 주문을 했다. 올리브 오일, 마늘, 스파게티면, 파슬리, 앤초비 소스와 함께 상세한 레시피가 함께 배달됐다. 덕분에 간편하게 요리하면서 레스토랑에서 먹던 맛을 재연할 수 있었다. 박씨는 “만들어 먹고 싶은 게 있어서 그에 맞게 식재료 사면 재료가 남아 결국 사 먹는 것보다 돈이 많이 들 때도 있어 부담스러웠다”며 “배달된 싱싱한 재료와 레시피 덕분에 라면 끓이는 것만큼이나 쉽게 12분 만에 레스토랑 파스타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가 이용한 건 ‘프렙’(prepbox.co.kr)이다. 레스토랑 ‘그랑씨엘’과 ‘마이쏭’을 운영하는 씨엘송컴퍼니가 자사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인 앤초비 오일 파스타, 미트볼 토마토 파스타, 치킨 피카타, 버섯 크림 리소토 등의 재료와 레시피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셰프의 요리를 누구나 쉽게’라는 슬로건 대로 사람 수에 따라 알맞은 재료와 쉬운 레시피가 배달돼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금호동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고메트리’는 한 달 전 매장 근처에 ‘고메델리’를 오픈했다. 레스토랑에서 인기가 많은 식전빵부터, 브라우니, 카놀레 같은 베이커리 메뉴와 빵이랑 같이 먹을 수 있는 블루치즈 딥소스, 크림치즈 딥소스 같은 소스를 판매 중이다. 집에서도 레스토랑 분위기로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근 아파트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김성모 오너셰프는 “레스토랑에 온 손님들이 가게를 나서며 레스토랑에서 먹은 빵과 소스를 구매할 수 있는 건지 문의를 많이 했고, 평소 델리 매장에 관심이 많아 오픈하게 됐다. 앞으로도 파스타 소스나 면 등 다양한 종류의 식자재를 갖춰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 셰프뿐 아니라 여러 셰프들의 제품을 같이 판매하는 곳도 있다. 지난달 청담동에 문을 연 ‘블루리본 딜라이트’는 레스토랑 가이드북 『블루리본 서베이』와 뷰티 멀티스토어 ‘벨포트’가 함께 연 디저트·뷰티 편집 매장이다. 박혜원 셰프의 디저트숍 ‘메종 드 조에’, 이현희 셰프의 ‘디저트리’, 고제욱 셰프의 ‘밀갸또’ 등 4곳의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매장 입구 오른쪽엔 팝업 스토어 형태로 식품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분자 요리로 유명한 ‘슈밍화미코’ 신동민 셰프의 ‘CHEF 신간장’과 바비큐 전문 레스토랑 ‘올댓미트’ 이종서 셰프의 샌드위치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셰프들에게만 납품되는 최고급 캐비어인 ‘카사펄 캐비어’도 소량 판매한다. 한 달을 주기로 식품관 품목이 바뀌는데 오픈 후 한 달 동안 신사동 캐주얼 다이닝 ‘톡톡’ 김대천 셰프의 수제잼과 동부이촌동 ‘수퍼판’ 우정욱 셰프의 오징어 젓갈 등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부 윤혜영(36·방배동)씨는 “간장에 따라 요리 맛이 바뀌는데 셰프의 간장으로 하면 확실히 국물 맛이 깊어진다. 아무래도 셰프의 이름이 적힌 제품은 믿음이 생겨, 주저하지 않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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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와 레시피를 담아 배송하는 프렙 박스. [사진 프렙]

 


 셰프나 레스토랑의 요리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 최근의 일은 아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부터 시작됐다. CJ제일제당은 2012년 빕스 셰프의 요리법을 담은 즉석 메뉴 ‘프레시안 바이 빕스’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이 공동 개발한 버거스테이크 2종, 피자 2종, 오렌지 바비큐폭립 등 여러 가지 제품을 판매했다. 2013년 기획재정부가 ‘식육 즉석판매 가공업’을 제정하면서 존쿡델리미트는 레스토랑과 햄, 소시지, 건조육 등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엔 레스토랑 인기 메뉴인 BBQ스페어립, 독일식 족발로 불리는 슈바인학센 등을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셰프와 레스토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타 셰프가 직접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만든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요리연구가 문인영씨는 “식재료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데 셰프의 이름을 내건 제품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비자에게 신뢰를 준다”고 설명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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