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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사는 이야기>록키산행을 다녀와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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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18 20:15 조회1,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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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산행을 다녀와서 2   전재민/밴쿠버한인산우회.

 

산행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캠프생활이 아닐까 생각한다.

산행이야 배낭매고 트레일 따라가는 소위 우리가 한두번 산을 탄것도 아니고 늘상 하는 일이니 장소가 달라 졌을뿐 경치가 달라 졌을뿐 산행이니까 별로 다를 것도 없다. 감동과 경이로움을 빼고 말이다.

그런데 텐트생활이란건 장기 산행에서 맛보는 새로운 일.

게다가 평소엔 그저 얼굴만 알고 지내던 산우들과 그 좁은 텐트에서 생활이란건 불편함의 연속이다.

방음이 안되니 당연히 옆텐트에서 코고는 소리까지 아주 크게 들리고 좁은 텐트에서 돌아 눕기조차 힘드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번 산행에서 우리산행조는 5명이라 나만 혼자 홀로 텐트를 치고 잘 수 있었다.

그런데 규정상 텐트는 한자리에 2개의 텐트만 칠 수 있어 밤늦게 텐트를 치고 아침일찍 텐트를 접어서 다른 텐트에 넣어 두는 일을 반복했는데 이게 생각처럼 쉬운건 아니다.

귀찮니즘의 정도를 넘어서 그냥 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리고 우리조는 5인 1조 다른 조는 4인 1조로 짜여져서 각조별로 밥해 먹고 도시락 싸고 새벽일찍 등산을 떠나는 일을 쉬운 일은 절대 아니었다.

밤에 잠자는 약도 먹고 술도 먹어서 깊이 잠들려 하면 3시간 정도 자고 텐트에 친 비닐 소리 까마귀소리 차 지나가는 소리 심지어 바람소리에 잠못드는 나날이었으니 비몽사몽 허벅지를 꼬집어 가면서 운전하고 산행할땐 얼마나 피곤이 몰려 오던지.

 밥을 하는 것도 전기밥솥에 올려 놓고 되면 먹는 건 쉽지만 전기밥솥조차 못쓰는 상황은 정말 최악이다.

버너에 밥하고 국끓이고 밑반찬이야 각자 준비한걸로 먹는다고 해도 하루 종일 먹는거 준비하는 느낌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동료중 한명이 식사 준비를 하고 난 조금 썰것이 있으면 썰어 주고 설겆이 하는 일을 했지만 식사준비하는 동료의 부담감이 이해가 간다.

모두가 돌아가면서 하자고 스케줄은 짰었지만 무용지물 ...

식사 준비하는 사람 설겆이 하는 사람 도시락싸고 정리 하는 사람 이렇게 일이 분담이 된다고 해도

식사준비가 가장 부담이 될듯 싶다.

캠프파이어 불붙이고 꺼지지 않게 관리 하는 것도 중요한데 조금만 신경을 안써도 꺼진다.

그리고 장작을 가져오는 것조차 모두가 공평하게 일을 해야 하니까...

운전도 내차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게 불안하긴 하지만 맡기고 나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된것 같다.

이번 산행에서 느낀것은 짐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 먹는 것은 격식 차리지 말고 최대한 간편하게 그릇같은 것도 사용해야 설겆이가 덜나온다는 것.

샤워시설이 있지만 적은 샤워시설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니 늘 기다려야 했고 더운물이 아닌 겨우 찬물을 면한 물로 샤워를 하고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화장실이 집하고 는 틀리게 일어나서 가야할 거리가 멀고 화장실에 밖에 없는 전기콘센트는 전화기 충전 밥해먹는 것등 유용했지만 화장실에 오래 머물수 없어 포기 하는 일이 잦았다.

아침마다 캠프테이블엔 아무것도 없이 깨끗이 치워야 했고 쓰레기도 하루에 몇번을 버려야 했던지... 쓰레기 봉투 준비 많이 해야 할것 같다.

모기향을 피워도 피워도 달라 붙는 모기...모기향도 준비를 넉넉히...

아침마다 타먹는 믹스커피는 야전에서의 문활생활이랄까.

음식은 캔종류(캔햄, 콩치통조림,캔 튜너등)와 마른 음식(북어 미역등) 김치한통이면 비상시 모든것이 해결되니 김치 필수, 후라이펜에 김치전 강력추천(부침가루 필수)감자전 호박전도 괜찮을 거 같다.

자는 것과 먹는 것이 해결되면 캠핑은 모든게 해결되었다고 생각된다.

자 떠나자 고통스럽지만 즐거운 장기산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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