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 산책] 십이월의 초대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98°C
Temp Min: 5.13°C


LIFE

문학 | [문학가 산책] 십이월의 초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2-08 13:32 조회1,036회 댓글0건

본문

수고했어
내 작은 어깨,
여기까지 오느라
안간힘을 쓰고 퍼덕거렸던
은빛 날개를 내려 놓더라도
세상에 내리는 흰 눈은
슬픈 어깨를 흔들어
반짝여 주지
 
부끄러워 마
내 작은 어깨,
초라하여 뒤로 숨겨서 온
소박한 집들이 선물
눈물과 고통으로 엮은 바구니
여름꽃은 시들어도 부단히 피운
향기가 있어
 
따뜻한 자리에 앉아
해가 지는 저녁의 테이블
송별의 헌 촛대에는
위안의 향초를 밝혔으면 해
 
어둠이 고요한 정원은
텅 비어 가는
모든 것이 내일로 떠난 자리
떠나지 않고
마지막 기다림이 되어
십이월,
초대해 줘서 고마워
모든 어제들까지

유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0-10 16:19:24 문학에서 이동 됨]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739건 106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