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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권력 비판' 비평가 좌담 '안갯속' 국면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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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edbear3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6-30 07:53 조회1,4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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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인 평론가 "창비, 문지 관계자들도 참여해야"
문학동네 측 "편집위원회 논의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


출판사 문학동네가 소설가 신경숙(52·사진)의 표절 파문과 관련해 '문학권력'을 비판한 평론가들에게 제안한 좌담회가 안갯 속 형국인 가운데, 한 평론가가 새로운 제안을 해서 향후 전개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학동네 측으로부터 초대받은 5인 중 한 사람인 김명인 평론가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학동네 차미령 주간에게 보낸 메일을 공개하며, 문학동네 제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학동네에서 그러한 제안을 홈페이지에 먼저 게재한 후에 거기서 호명된 바 있는 다섯 명의 평론가들에게 사후에 연락했다"며 "의욕이 앞선 탓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단순히 절차상의 실수라기보다는 분명히 '비례(非禮)'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안문의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며 "제가 좀 예민한 탓인지는 모르나 이 제안문을 읽은 제 느낌은 문학동네 측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면서도 사과를 하는 주체로서의 겸손함보다는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우선 시비를 가리고 보자'는 (최근에 아주 유명해진 바로 그) '오만함'이 더 앞선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이번 논의가 제대로 가닥을 잡으려면 4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째 조건으로 표절, 상업주의, 문학권력 등의 문제들을 올바로 논의하기 위해서는 문학동네 뿐만 아니라 창비, 문지(문학과 지성사) 관계자들도 책임 있는 주체로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문학동네·창비·문지 관계자, 문학동네가 거론한 5명의 비평가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를 통해 가장 상처를 입은 보통의 문학인 대중들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도 이 논의에 필히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논의는 개별 출판(잡지)사가 주관하는 것보다는 공정성를 갖춘 기관(한국작가회의 혹은 다른 형태의 임시기구라도 좋다)이 주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왕이면 비공개 녹취방식보다는 참석자를 일정하게 제한하더라도 가급적 공개토론의 형태로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며 그 결과물 역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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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신경숙 씨가 일본 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씨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일본 소설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 대형 서점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씨의 작품집. 


문학동네는 좌담과 관련한 평론가와 문학계 인사들의 의견을 실제로 반영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당초 문학동네는 '문학권력'의 문제를 제기한 관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좌담회를 제안했지만, 좌담회는 비공개로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좌담 내용은 오는 8∼9월에 나오는 계간 '문학동네' 가을호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상업성 논란이 생기자 문학동네 측은 "네이버 카페에는 계간지 출간 전, 녹취록이 정리된 직후 좌담 내용을 게시할 예정"이라며 "네이버 카페 게시물을 읽는 데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차미령 문학동네 편집주간은 30일 뉴시스에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힌 3명의 평론가 뜻을 존중하고, 더이상 여쭤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현재 5명의 평론가 의견이 다 모아진 셈으로, 편집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좌담회를 계획할 때는 7월 중으로 진행한다는 것이었는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문학동네가 처음 구상했던 좌담회가 순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명인 평론가가 좀 더 규모 있는 토론회를 제안했는데, 그 시기나 방식에 대해서 저희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킨 것 같아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최종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학동네는 지난 25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언론을 통해 문학동네가 경청해야 할 말씀을 들려주신 권성우, 김명인, 오길영, 이명원, 조영일 이상 다섯 분께 저희가 마련한 좌담의 장에 참석해 주실 것을 청한다"며 '문학권력'의 문제를 제기한 5명의 평론가에게 비공개 좌담회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평론가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공개 초대' 방식을 취해 논란을 일으켰다. 초대받은 5명의 평론가 중 이명원·권성우·오길영 3명의 평론가는 26일 문학동네의 좌담 초청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명인·조영일 2명의 평론가는 공개 토론회를 제안함에 따라 문학동네가 당초 발표했던 방식의 개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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