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 산책] 나무에 대한 몇 다발의 옴니버스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38°C
Temp Min: 4.66°C


LIFE

문학 | [문학가 산책] 나무에 대한 몇 다발의 옴니버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0-14 12:19 조회1,279회 댓글0건

본문

1.

한 나무를 만난 적 있어

우두커니 선채 마른 잎을 뜯어내고 있더군

살려고 저래

어디선가 그런 소리가 들려왔어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하늘만 보였어

 

2.

가벼운 애국심으로

낙엽 몇 개 건지곤 했지

거리를 건지려다

글쎄, 거리를 건지려다

낙엽 몇 개로 끝내곤 했어

 

3.

깊어져야지

모든 바람 앞에서 깊게 죽어야지

낙엽들은 때때로 이런 이유로 인해

떨어져 내리기도 하지

 

4.

고백하지만

낙엽지듯 지는 사랑이 필요해

소멸의 매력은

겉을 떠나 안에서

무엇으론가

빚어지기도 한다는군

 

유병수/시인, 소설가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0-10 16:19:43 문학에서 이동 됨]


47d64da7fb19580941daeda02b371efa_1507690465_2237.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739건 18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