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또 한 번의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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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30 13:02 조회1,3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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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서늘한 향기 깨우던
짧은 알람 울리던 가을 소나긴
낮은 하늘 먹구름이 그리워
또 한 번의 약속된 구월은
나뭇잎 사이로 스미는데
수 없이 맞이하던 나의 구월은
마른 꽃 위에 몸을 비비네
시한부 아닌 삶이 어디에 있던가
꽃들은 바램 없는 이별을 만들고
나무는 마지막 여정을 쉬려 해
알알이 쌓아 높이 올라도
세상은 스쳐 가는 나그넷길
모두가 빈손이어야만 되는 걸
무슨 인연을 그리 붙잡아 맬까나
옷깃을 스치는 그리움
나무 끝에 걸어두는 여심이어라
김순이 /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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