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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미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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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06 12:25 조회1,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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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찾는 것이 기본이라고 믿었던 어리석음은 자연히 없어지고 
세상의 순리대로 둘이서 찾아다니는 것이 삶의 원칙이라고 믿었다. 
늘 꾸준히 계속해서 찾아다니려고 노력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탐욕에 가까운 욕망과 눈이 마주친 그 자리에서 
한참동안 앉아 있다가 다시 길을 찾아 나섰다.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길이 아주 조금씩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때였다.

365일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를 찾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모든 일에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은 마치 
어쩌다 한 번 드센 소낙비에 씻겨간 신작로처럼 
매일 마음을 비워드는 비교적 간단한 청소도 게을리 했던 것일까.
 
신작로는 또 사라지고 거울이 소리 없이 나를 따라 나섰다. 
길가의 가로수가  가지를 흔들어도 거울은 머뭇거리지 않고 
미로를 찾아 정성어린 보충의 역할을 마다않고 그늘을 비추었다.

행과 우연은 항상 더듬거리며 눈을 밟고 
사각사각 소리를 내는 눈먼 소경의 발걸음처럼
마음의 눈이 멀었을 때 찾아온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송요상 /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시인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10-10 16:19:43 문학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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