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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한 끗 리빙]오래된 향수, 안 쓰는 향수는 디퓨저로 새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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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20 14:20 조회2,8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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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거나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 버리지도 쓰지도 못해 애물단지가 된 향수는 간단하게 디퓨저(방향제)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체크해볼 것은 향수의 유통기한이다. 보통 향수의 유통기한은 개봉 전 3~5년, 개봉 후 1~3년 사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향수는 향이 변하거나 향수 액이 변질했을 위험이 있으니 인체에 뿌리기보다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게 좋은데 이때 가장 추천할만한 방법이 바로 디퓨저로 만드는 것. 디퓨저를 따로 사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절약되고 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짐만 됐던 향수를 다시 잘 사용할 수 있게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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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한 향수의 유통기한이 3년 후인 2020년까지로 찍혀 있다.

 

      

유통기한 지나고 잘 쓰지 않는 애물단지 향수는 디퓨저로 활용
빈 유리병, 소독용 알코올, 꼬치용 나무막대만 있으면 만들어
3:7로 향수·알코올 섞으면 끝, 짙은 향 원하면 향수 비율 늘려
막대는 코팅 안 되고 밖으로 많이 나와 있어야 향 잘 퍼져

안 쓰는 향수로 디퓨저를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약국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을 섞는 것. 에탄올의 휘발성이 강해 향이 빨리 날아가는 단점 있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보다 향을 오래 유지하려면 향을 오래 유지하려면 소독용 에탄올 대신 물 함량이 1% 이하로 적은 무수알코올과 유화제를 섞어 만든 '디퓨저용 베이스(1ℓ 8000원대)'를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향수 재료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안 쓰는 향수로 디퓨저를 만들 때 필요한 준비물. 재료가 되는 향수와 소독용 에탄올, 이를 담을 공병과 향을 발산시켜줄 꼬치용 나무 막대만 있으면 된다.

안 쓰는 향수로 디퓨저를 만들 때 필요한 준비물. 재료가 되는 향수와 소독용 에탄올, 이를 담을 공병과 향을 발산시켜줄 꼬치용 나무 막대만 있으면 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디퓨저를 담을 병을 깨끗하게 소독하는 일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끓는 물을 잠시 담았다가 헹궈내는 것인데 유리가 약하면 깨질 위험이 있으니 물을 붓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깨지기 쉬운 유리병은 소독용 에탄올을 분무기로 안쪽에 골고루 뿌린 후 건조해 사용하면 된다. 병은 입구가 좁은 것을 사용해야 내용물이 빨리 날아가지 않는다.  
병이 준비됐으면 이제 재료가 될 향수병에서 분사구를 제거할 차례다. 향수 병은 공기 노출과 향수 액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사구를 단단히 밀봉해놓기 때문에 여간해서 손으로는 떼어내기 어렵다. 이때는 펜치를 동원하면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펜치로 분사구를 꽉 잡은 후 위쪽으로 뽑아내되 오른쪽 왼쪽으로 조금씩 돌려가며 뽑으면 쉽게 쑥 빠진다. 한번 뽑아낸 분사구는 다시 결합할 수 없으니 향수를 조금만 덜어쓸 생각이라면 남은 향수를 보관할 수 있는 뚜껑 있는 병을 미리 준비해놓는 게 좋겠다.   
향수 병에서 분사구 제거하기. 손으로는 아무리 힘을 써도 안 빠지던 분사구가 펜치를 이용하니 쑥 뽑혔다.

향수 병에서 분사구 제거하기. 손으로는 아무리 힘을 써도 안 빠지던 분사구가 펜치를 이용하니 쑥 뽑혔다.

뽑아낸 분사구 아래 쪽으로 병과 단단하게 밀봉할 때 사용한 고무패킹이 보인다. 한번 뽑아낸 분사구는 다시 넣을 수 없다.

뽑아낸 분사구 아래 쪽으로 병과 단단하게 밀봉할 때 사용한 고무패킹이 보인다. 한번 뽑아낸 분사구는 다시 넣을 수 없다.

 
이제 향수 액과 소독용 에탄올을 섞는 일만 남았다. 향수와 에탄올을 3:7의 비율로 섞는 게 가장 흔한 배합 비율이다. 에탄올을 섞는 정도에 따라 향이 달라지니 조금씩 넣으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절해도 된다. 비이커나 스포이드로 두 액체의 양을 정확하게 계량하면 가장 좋지만, 구하기 어렵다면 병에 미리 눈금을 그려 놓자. 양 가늠이 쉬워진다. 
디퓨저를 담을 병에 눈금을 그려 놓으면 향수와 에탄올을 섞기 쉬워진다.

디퓨저를 담을 병에 눈금을 그려 놓으면 향수와 에탄올을 섞기 쉬워진다.

 
향수와 에탄올을 섞을 때는 향수를 먼저 공병에 부은 뒤 에탄올을 넣어야 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 
액체를 섞을 때는 향수부터 공병에 넣는다.

액체를 섞을 때는 향수부터 공병에 넣는다.

그 다음엔 소독용 에탄올 차례다.

그 다음엔 소독용 에탄올 차례다.

에탄올을 조금씩 섞으면서 향을 맡아 농도를 조절한다.

에탄올을 조금씩 섞으면서 향을 맡아 농도를 조절한다.

 
두 액체를 다 섞었으면 이제 디퓨저 액 만들기는 끝났다. 이제 향을 발산시킬 수 있는 나무 막대를 꽂으면 끝이다. 이를 '리드 스틱'이라고 부르는데 갯수와 길이에 따라 향의 발산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향을 발산시켜야하니 표면에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나무를 사용해야 한다. 나무가 단단한 것보다는 만졌을 때 부드럽고 폭신한 게 디퓨저 액을 더 많이 빨아들여 향이 더 잘 난다. 집에서 꼬치구이용으로 사용하는 나무 꼬치나 마른 나무가지, 안 쓰는 김발이가 있다면 분리해서 활용하면 된다. 
표면이 코팅 되지 않은 나무 막대를 리드 스틱으로 쓴다. 지난 캠핑에서 쓰고 남은 꼬치구이용 꼬치를 활용했다.

표면이 코팅 되지 않은 나무 막대를 리드 스틱으로 쓴다. 지난 캠핑에서 쓰고 남은 꼬치구이용 꼬치를 활용했다.

예쁘게 생긴 생수 병(왼쪽)과 내용물이 다 날라간 디퓨저의 병을 활용해 디퓨저를 완성했다.

예쁘게 생긴 생수 병(왼쪽)과 내용물이 다 날라간 디퓨저의 병을 활용해 디퓨저를 완성했다.

 
글·사진=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한 끗 리빙]오래된 향수, 안 쓰는 향수는 디퓨저로 새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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