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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간편식 별별비교] 간편식으로 나만의 '순두부찌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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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24 13:04 조회2,0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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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볼까." 장 보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간편식을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재료 사서 손질하고 직접 조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맛은 제법 괜찮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런데 비주얼이 맛만큼 중요한 요즘 간편식을 좀 더 폼나게 먹을 순 없을까요. 그래서 '간편식 별별비교'가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순두부찌개 양념을 사다가 한 번은 포장지에 적힌 조리법대로 조리해보고, 또 한 번은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팁을 더해 조리한 후 둘을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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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찌개 양념에 적힌 조리법대로 조리한 것(왼쪽)과 호박, 바지락살을 더 넣어 끓인 똑같은 제품의 간편식 순두부. 계란이 똑같이 들어가는데도 원래 레시피상으로는 달걀이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요리의 기본은 양념이다. 고춧가루·간장·소금·고추장·설탕 등을 각각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같은 재료로도 맛이 천차만별 달라진다. 간편식 시장에서 양념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념장 하나면 요리 초보도 제법 그럴싸한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찌개 양념은 특히 인기다.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전체 양념장 시장에서 찌개 양념의 시장 규모는 373억원(2016년)으로 고기 양념(493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순두부찌개는 특히나 더 시판 양념장이 빛을 발하는 요리다. 수분 함량이 높은 두부의 특성상 간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레시피대로는 비주얼도 맛도 평범
바지락살·애호박 더 넣었더니 이렇게 다를 수가
비주얼 업그레이드엔 달걀 신공 필요

 

   순두부양념장 시장을 연 건 풀무원이다. 1998년 풀무원이 '정통순두부찌개 양념'을 출시했고 이어 2003년 CJ제일제당이 '다담 바지락 순두부찌개 양념'을 선보였다. 2017년엔 샘표와 대상이 잇따라 내놨다. 기존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냉장 제품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샘표와 대상은 보관과 이동이 편리한 상온 제품을 출시하며 차별화했다. 샘표는 7월 '순두부찌개 양념'을 대상은 9월 '청정원 고메레시피 짬뽕순두부찌개 양념'을 내놨다. 
이중에서 2016년 간편 찌개양념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6.3%로 1위(링크아즈텍 기준)를 차지한 CJ제일제당의 '다담 바지락 순두부찌개 양념'을 골라 두 번 조리해 비교했다. 제품 포장대로만 만들어도 충분하다지만 재료와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조리 팁을 좀더 넣어서도 만들어봤다.
CJ제일제당 '다담 순두부찌개 양념'.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다담 순두부찌개 양념'. [사진 CJ제일제당]


 

 
포장지 적힌대로 조리하니  


 

우선 포장지에 적힌 레시피대로 조리했다. 재료는 순두부찌개 양념과 순두부(한 봉), 물(200cc), 대파(30g), 달걀(1개). 조리는 세 단계면 끝난다. 먼저 냄비에 물(200cc)을 붓고 순두부찌개 양념을 넣은 뒤 골고루 섞어 센 불로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순두부 한 봉을 넣고 중간 불로 줄여 2분간 더 끓인다. 마지막으로 대파와 달걀을 넣고 중간불로 2분간 더 끓인 뒤 불을 끈다. 시킨대로 해보니 5분이면 완성됐다. 하지만 딱히 숟가락이 갈만한 보기 좋은 비주얼은 아니었다. 
포장지 속 레시피대로 조리했다. 달걀을 풀지 않고 넣었는데도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또 재료가 적어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포장지 속 레시피대로 조리했다. 달걀을 풀지 않고 넣었는데도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또 재료가 적어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는다.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맛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황규정 101레시피 팀장은 "레시피대로 하니 국물 맛이 순두부와 어우러지지 않고 양념 맛만 따로 겉돈다"고 평가했다.  

 

 
간편 양념으로 전문점 맛 내려면

 
 
대파 말고도 냉장고 속 바지락살과 애호박, 청고추, 홍고추를 함께 준비했다.

대파 말고도 냉장고 속 바지락살과 애호박, 청고추, 홍고추를 함께 준비했다.

그래서 냉장고 속 재료를 꺼냈다. 냉동실에 있는 바지락살과 냉장실 채소칸의 애호박(1/4개)·홍고추(1개)·청고추(1개)를 꺼냈다. 조리 순서는 같다. 냄비에 물을 붓고 양념을 넣은 뒤 골고루 썩어 센 불로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순두부 1봉을 넣고 중간 불로 줄인다. 
순두부를 넣고 대파를 넣기 전에 바지락살과 호박을 넣으면 국물 맛이 훨씬 깊어진다.

순두부를 넣고 대파를 넣기 전에 바지락살과 호박을 넣으면 국물 맛이 훨씬 깊어진다.

다시 한번 끓어오르면 바지락살과 먹기 좋게 썰어놓은 호박을 넣고 2분간 끓인다. 여기에 대파·청고추·홍고추를 넣고 중간불로 2분간 더 끓인 뒤 불을 끈다. 마지막으로 달걀을 올린다. 식탁에 올릴 때 위에 달걀을 올렸다.  
익은 채소를 집어 고명처럼 올리고 달걀을 마지막에 넣었다.

익은 채소를 집어 고명처럼 올리고 달걀을 마지막에 넣었다.

조리 시간은 첫번째 방법과 비슷하게 걸렸다. 하지만 완성된 요리는 전혀 달랐다. 순두부전문점에서 보던 것처럼 충분히 먹음직스러웠다. 비슷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맛도 완전히 업그레이드됐다. 황규정 팀장은 "바지락과 호박, 고추만 넣었는데 순두부와 양념맛이 서로 잘 어우러진 깊은 맛과 감칠 맛이 났다"고 평가했다.  

 

 
순두부 달걀 띄우는 비법

 
순두부는 숟가락만 살짝 닿아도 쉽게 부셔진다. 살짝만 건드려도 쉽게 으깨진다. 이때문에 막 한 요리라도 누군가 먹다 만 것 같은 모양새가 되기 쉽다. 순두부 봉지 가운데 부분을 칼이나 가위로 자른 후 넣어주면 으깨지지 않고 순두부 모양을 살리면서 깔끔하다. 또 다 끓인 후엔 호박이나 고추 등 고명을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위쪽에 고명으로 놓아주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순두부가 끓을 때 달걀을 넣으면 냄비 속으로 가라앉는다. 이 때문에 불 끄고 달걀을 넣는다.

순두부가 끓을 때 달걀을 넣으면 냄비 속으로 가라앉는다. 이 때문에 불 끄고 달걀을 넣는다.

사실 순두부찌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달걀이다. 냄비 한 가운데 보름달처럼 동그랗게 자리한 노란색 달걀은 순두부찌개를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순두부찌개를 끓여본 사람이라면 아마 다들 이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다들 알 거다. 팔팔 끓는 뚝배기에 달걀을 넣었더니 블랙홀로 사라지듯 달걀이 가라앉았던 경험을 했을테니 말이다. 비법은 불에 있다. 가스 불을 끈 후 달걀을 올리면 된다.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동영상=송현호 인턴기자

[출처: 중앙일보] [간편식 별별비교] 간편식으로 나만의 '순두부찌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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