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이야기] 사람의 마음읽기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10.13°C
Temp Min: 7.35°C


LIFE

리빙 | [아일랜드 이야기] 사람의 마음읽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엘리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26 15:33 조회1,736회 댓글0건

본문

아침 열시경에 여자 인스팩터가 가방을 들고 들어온다.  

오늘이 22일이니 그래도 이 달 남은 9일 동안은 마음편히 잠 자겠구나 싶어 내심 감사하다.

그녀가 부엌 안으로 들어오는데 한국 표현으로 "방가방가"를 크게 외치는 엘리샤.

 

우리 서브웨이 인스팩터는 주말도 없고 휴일도 저녁도 없이 지들 마음대로 들어온다.

매일 완전무결하게 준비해 놓아야 크게 걸리지 않는다. 이때쯤 오지 싶어 아침부터 모든 준비를 

척척하고 있었다. 하도 첵업 할 것이 많아서 할 일이 눈에 보여도 "이것부터" 하고나면 다른것을 

돌아서서 잊기 일수다. 그녀가 손을씻고 장갑을 끼고 온도계를 집어든다. 

앗차~

더운것 (Soup과 Meatball)온도를 첵업하지 않았다.

"Wait a minute." 그녀의 동선을 저지시키는 엘리샤.

"이거 아직 뜨겁다. 내가 아침에 너무 바빠 한번 더 점검 못했으니 내게 시간을 줘.

당신은 다른 것 부터 점검하고 좀 나중에 이것 하면 고맙겠어."

온도를 재 보니 화씨 180도를 육박한다. 아이쿠 그럴 것 같았어. 165도를 넘으면 안 된다.

"빨리빨리 얼음을 가져와." 조용한 음성으로 한 직원에게 부탁한다.

더운 음식에 얼음 덩어리를 하나씩 집어 넣으면서 온도를 맞추는 엘리샤.

 

인스팩터는 다른 것 점검하느라 온도는 다 잊었는지 그냥 넘어간다.

아니 어쩌면 그녀가 모른척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의 노력을 슬쩍 곁 눈으로

보았을련지도. 그녀 마음에 "걍 넘어가자"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언제나 포기하기 않고 노력한다. 오... 어쩌지... 이것이 뜨거운데.... 하고 

쩔쩔매고 있으면 누가 나를 도와 줄 것인가? 난관에 처했을때 머리써서 궁리하면 언제나 

해답을 받게 돼 있다. 인스팩터도 본사로부터 월급 받는 사람인데 뭐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마음을 열어놓고 얘기하면 언제든지 협조적이다. 우리샵은 아주 좋은 평가를

언제나 유지하고 있다고 칭찬해 마지 않는다. 

 

사람은 열심히 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것이 더욱 중요하다.

마음이 열리면 모든것이 순조롭다. 

 

그녀가 평가서를 컴퓨터로 찍으면서 스낵으로 쿠키 두개를 부탁한다.

"아이구 아직 애기구먼 귀여운 애기."

그녀의 예쁜 얼굴이 더욱 환해진다.

평사서는 이미 만점으로 판정날 것이 분명하다.

 

두 곳의 샵을 다 마무리하고 늦었지만 교회로 향하는 엘리샤

목사님 설교는 못 들었지만 그래도 교회 문턱에 도장찍고 교회에서 맡은 내 일

마치고 돌아온 날. 저녁까지 사 먹고 들어오니 평온한 하루를 보낸 듯 하다.

 

저녁에 친구로부터 알려온 고미숙 고전 해설가의 인문학 강의(돈. 몸. 사랑)를 

아주 재미있게 들었다. 특히 잠에대해 얘기하는데 머리를 베게에 대면 잠드는

사람은 이미 도의 경지에 들어간 사람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하루의 할 일을

부담없이 잘 마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허 허 허 나도 도의 경지에 들었다?!

 

--------

유트브로 강의를 들으면서 Wildflower 조금 더 손질 했습니다. 

153a91416a702a2997abfb78f4b986f1_1509057202_2763.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586건 2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