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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Lindeman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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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06 05:26 조회1,8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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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을 보다.

 

봄엔 꽃향기로 온산을 꽉채우고

여름엔 싱그러운 숲의 향기로

가을엔 낙엽이 꽃처럼 피어 나더니

이제 겨울의 길목에서

눈이 꽃으로 피어나다. 

 

짧은 산행이라고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폴을 챙기지 않고 우산을

챙긴건 실 수 였다.

가보지도 않았으면서

왜 미리 예단하여 

평지일거라고 생각했는지.

 

눈이 내려 길이 얼어 붙고 미끄러운

상황에 옷을 몇겹을 

입었음에도 

이가 부딪친다.

 

덜덜 떨다 시작한 산행

부회장님이 빌려준 폴에 

의지하여 오른 산은

역시 산행에서 쉬운 산행이란

없다는걸 깨달으면서

조심 조심 오르던 산행길에 만난

눈꽃도 좋고

나무에 그린 그림처럼

눈이 버섯처럼 피어나기도 하고

일자를 그리기도 하고

 

바위에 걸린 고드름이 왕관처럼 빛나기도 하고

나무뿌리가 추워서 서로 얼싸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추위를 이기기라도 하려는듯

가까이서 서로 어깨를 껴안고 

눈을 맞은 나무들이 

곧고 곧아서 그모습이 내마음에도 조금은 들어와

곧은 마음을 보태었으면 하는 바램도 해본다.

 

호수가에 물이 만든 자연조각품에

놀라 가까이 하려 애쓴다.

어떤 얼음조각예술가 있어 이리 이쁘게 만들 수 있으리요.

자연에 섭리앞에 감탄과 경외스런 마음까지 들고

눈옷을 살짝 걸친 나무들이

낙옆도 아직 떨구지 못하고 우리를 반긴다.

 

호수가에서 우린 사람세상을 떠난 사람들처럼

그래서 신선이라도 된듯

자연과 호흡하고 꿈꾸듯 마음속에 꿈을 띄우고.

너와나 어깨 기대고 사진을 찍어 이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리.

 

하산길엔 아주 미끄러워 조심스러웠지만

다행히 모두 무사히 하산 할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고

미리 내려가 떡볶이에 오뎅을 준비하신 여성회원님들 덕분에 맛있게  

먹은 점심.

꼬치오뎅과 국물, 치즈크래커 사과의 조화로움.

 

손수제비

날이 추워서 불이 힘들어 해서 바람막이있는 곳에서

끓여오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고 희생하시면서

먹는 것도 잘 먹지 못하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산행을 3시간하고 먹는 것도 3시간 먹은 듯한 오늘.

눈과 추위와 오뎅 수제비 떡볶이는 환상의 조합이었노라고.

 

왕복 3.4키로 밖에 안되는 산행거리에 산행높이가 300미터 이걸 확인 안했네요. 평지일거라는 착각과 합께 산행시간은 2시간이라지만 우린 눈위에 아이젠도 없이 산행을 해서 시간이 좀더 걸렸던것 같습니다.

캠핑할 수 있는 캠핑그라운드가 흡사 평상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숲속에 있어서 좋은 것 같았어요.

넘버 1하이웨이에서 119출구로 나가면 베다 로드를 따라 쇼핑몰을 지나게 된다. 우린 버거킹주차장에서 모여서 다시 출발 했다.칠리왁 레이크 로드를 만나면 칠리왁 레이크 로드를 따라 쭉 가면된다.

이도로에 눈꽃이 얼마나 이쁘던지...

그리고 강가에서 가슴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낚시하는 사람들이 캠핑까지 해가면서

정말 열심이다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였다. 이추운 날씨에 강물은 또 얼마나 추울지.

오른쪽으로 컬터스 레이크도 있고 칠리왁 교도소도 지나 슬레스 파크도 지나면 오른 쪽으로 칠리왁 레이크 왼쪽으로 린드만 레이크 산행길이 있는데 칠리왁레이크가는 길이 얼어서 위험해서

원래 계획한 칠리왁레이크는 포기하고 린드만만 오르게 되었는데 여기도 표지판이 작아 모르고 지날 수

있으니 신경을 써서 봐야 할 것 같다.

오르막도 있고 바위도 있고 나무도 있고 다리도 있는 산행길이 아기자기 하다고 표현해야 할까

아뭏든 눈이와서 미끄러운 가운데서 올라 가서 레이크를 보니 아직 얼지 않은 레이크가 눈옷을 살짝 걸친 산과 어울려 이쁘기 그지 없었다.

하산길은 더 미끄러워 폴에 얼마나 많이 의지를 했던지.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미리 준비하러 간 산우회원들과 만나기로 한 쉘터가 있는 곳에 가기까지

다른곳을 착각하고 들어 가기도 하고 집들이 나와서 지난건 아닌가 걱정도 하면서

가다 딱 보게된 쉘터 얼마나 반갑던지요.

전화도 안터져서 연락을 못하고 무전기도 거리가 멀어 안되고...

답답했던가 뻥 뚫린 기분이랄까요.

그렇게 우린 맛있는 꼬치오뎅과 떡볶이 수제비, 치즈크케커등을 먹으면서

산행보다 더 재미있는 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역시 배가 불러야 기분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함께하니 즐거운 우리 회원들.31577b17e6f4f23c9095136e922dd8bb_1509974592_688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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