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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가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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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17 15:40 조회1,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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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숙인 / 시인, 수필가, 한인문학가협회원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소리도 없이 미동도 없이 

그 많은 낙엽을 정열과 회환으로 빚어

온갖 형언할 길 없는 빛깔로 세상에 흩뿌린 채

삶이 버거운 누군가에게는 고독의 그림자로 선물되고

희망이 남은 이에게는 높고 찬란한 하늘을 품게한 채

가을은 풍요로움속에 적막을 남기고 스러지는데

이제껏 울어보지 못한 자

처량한 가을비따라 맘껏 처음으로 속울음 운다

울음 끝 사이로 실낱 같은 희망이 다시 살아나  춤추고

간 데 없이 스러진 가을은 그 안에 물들어 부활을 꿈꾼다 

세상의 모든 정욕을 비워 내어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섬겨야 할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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