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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 [라이프 스타일] 남자도 강다니엘이 좋아, 그를 따라 눈화장 하는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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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14 14:27 조회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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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두덩이와 눈 밑에 아이섀도를 바른 워너원 강다니엘. [뉴스1]

최근 남자 아이돌의 얼굴이 달라졌다. 무대 위 메이크업을 한다고 해도 남성성을 강조하던 분장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여자 아이돌을 닮아 가고 있다. 생일을 맞아 팬들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내건 워너원 강다니엘을 비롯해 요즘 대세 방탄소년단의 지민, 엑소의 백현, 세븐틴의 민규, 블락비의 지코 등 최근 인기를 끄는 남자 아이돌은 핑크·레드 같은 컬러 립 틴트를 바르는 건 기본이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오렌지·핑크색의 아이섀도를 눈두덩이 넓게 칠한다. 심지어 남자에겐 금기시돼 왔던 펄이 들어간 아이섀도나 손톱에 붙이는 작은 보석을 눈가에 붙이는 과감한 메이크업을 연출하기도 한다.
 

‘예쁜’ 남자 메이크업이 트렌드
남자 아이돌 화장 영상 4만 개 넘어
10대 남성 색조화장품 구매도 껑충

소녀 같은 메이크업이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워너원이다. 핑크색 아이섀도로 눈두덩이 전체를 거의 다 칠하는 강다니엘이나 동그란 눈매를 강조한 아이라인과 속눈썹을 보여 주는 박지훈, 오렌지색 아이섀도로 눈 아래위를 전부 칠하는 라이관린의 모습 등은 여자가 봐도 ‘예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재미있는 건 여성스러운 메이크업에 10·20대 초반 남학생들이 열광한다는 사실이다. 유튜브에서 ‘남자 아이돌 메이크업’을 검색하면 무려 4만4000개가 넘는 영상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 남학생들이 자신의 얼굴에 직접 메이크업을 해 올린 것이다.
 
오렌지색 아이섀도와 입술을 바른 10대 유튜버 화니. [사진 화니]

오렌지색 아이섀도와 입술을 바른 10대 유튜버 화니. [사진 화니]

영상을 보면 남자의 화장이라고 해서 결코 허술하지 않다. 남성 뷰티 유튜버로 이름이 알려진 ‘큐영’, 고등학생 뷰티 유튜버 ‘화니’는 영상 속에서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으로 피부톤을 보정하는 것은 기본이고 피부가 좋아 보이도록 물광을 내고 블러셔로 얼굴 윤곽을 잡는 등 여자 뷰티 유튜버 못지않게 내공이 깊다. 메이크업 후의 모습은 더 놀랍다. 과연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범했던 남학생의 ‘잘생겨진’ 모습은 TV 속 아이돌을 떠올리게 한다.
 
메이크업으로 아이돌처럼 변신한 유튜버 신쿡. [사진 신쿡]

메이크업으로 아이돌처럼 변신한 유튜버 신쿡. [사진 신쿡]

영상을 통해 드라마틱한 변신 모습을 보여 주니 반응이 좋고, 이 반응 때문에 뷰티 콘텐트를 다루지 않았던 남성 유튜버들도 앞다퉈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추세다. 요리·먹방 등 푸드 콘텐트를 주로 다루던 김신도(21·닉네임 신쿡)씨는 지난 5월 처음으로 ‘흔남에서 아이돌로 변하는 아이돌 메이크업’이란 영상을 올렸는데 84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는 “푸드 영상을 올렸을 땐 평균 조회 수가 4만~5만 회 정도였는데 20배에 가까운 조회 수가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눈두덩이에 아이섀도를 칠하고 있는 고등학생 유튜버 준콩의 메이크업 영상. [사진 준콩]

눈두덩이에 아이섀도를 칠하고 있는 고등학생 유튜버 준콩의 메이크업 영상. [사진 준콩]

등교 준비, 교실에서의 생활 등 ‘남고생의 일상’을 콘셉트로 활동해 온 또 다른 유튜버 김영준(19·닉네임 준콩)씨 역시 2016년 말 처음으로 메이크업 영상을 찍은 뒤 메이크업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계기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맨 얼굴로 나왔던 남자 아이돌의 모습이었다. 그는 맨 얼굴일 때는 평범했던 아이돌이 메이크업을 받고 확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나도 메이크업만 하면 멋있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상을 만들어 봤다고 한다. 기대대로 변신 후의 모습이 마음에 드는 것은 물론이고 조회 수 또한 다른 영상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20만 회가 나왔다.
 
이는 유튜버에게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특히 아이돌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10대 남학생의 화장품 구매가 늘었다. G마켓의 화장품 매출 실적을 보면 10대 남성 고객이 산 2016년 색조화장품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1% 이상 껑충 뛰었다. 이유영 G마켓 뷰티팀장은 “메이크업을 한 남자 아이돌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면서 남성들 사이에서 색조화장품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너원 박지훈의 무대 메이크업을 따라 커버 메이크업 한 뷰티 유튜버 코코초. [사진 코코초]

워너원 박지훈의 무대 메이크업을 따라 커버 메이크업 한 뷰티 유튜버 코코초. [사진 코코초]

남성들이 과거 금기였던 메이크업에 자유로워진 이유는 뭘까. 트렌드 분석가 이향은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강인한 남성, 부드러운 여성식의 정해진 성 역할이 해체되고 보기에 예쁜 것이면 남자든 여자든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의미다. 범상규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외모가 경쟁력이 된 시대에 예쁜 얼굴 또한 남자의 ‘매력 자본’이 된다”고 말했다. 화장을 하더라도 남자는 자연스러울 정도로만 적게 하고, 여자는 많이 한다는 틀 또한 깨졌다. 남녀 아이돌의 커버 메이크업(메이크업 따라 하기) 영상을 만드는 여성 뷰티 유튜버 조하영(닉네임 코코초)씨는 “메이크업에 있어 여자 아이돌과 남자 아이돌 간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과거 남자 메이크업이라고 하면 BB크림에 눈썹을 짙게 그리는 게 다였는데 요즘은 화사한 아이섀도와 과감한 아이라인 등 여자 아이돌의 메이크업 방법과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워너원이 가진 ‘양육자 팬덤’이 이런 새 트렌드의 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황방훈(보떼101) 원장은 “특정 아이돌이 인기를 얻으면 그들의 패션이나 메이크업이 전체 시장을 지배하는데 지금은 그 지배자가 워너원”이라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워너원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한 팬들이 풋풋한 소년 같은 이미지의 워너원을 좋아하고, 또 인기가 높다 보니 이들의 여성스러운 모습이 트렌드로 널리 퍼져 나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라이프 스타일] 남자도 강다니엘이 좋아, 그를 따라 눈화장 하는 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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