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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서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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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31 15:58 조회6,2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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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서광사는 한국의 통도사 캐나다 밴쿠버 분원이다. 1993년에 건립됐다. 당연히 조계종 산하 사찰중에 하나이고 한국의 통도사에서 오신 스님이 상주하고 계시고 초대 주지스님은 태응 스님이었다. 주로 한국에 상주하고 계시지만 밴쿠버에도 자주 오셨다.

 내가 서광사와 맺은 인연은 깊다. 1995년 3월에 이민와서 당장 일자리를 구할 수 없을때 우리 가족들을 데리고 한국에 있는 친정을 간 것 처럼 날마다 가던 곳이다. 물론 후엔 직장이 일요일에 쉬질 못해 주중에 잠깐씩 들리는 정도이다가 최근엔 주중에 문을 닫아서란 핑계로 자주 가지 못하였다. 오늘은 꼭 가야지 하고 리치몬드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200스트리트와 86에비뉴에 있는 서광사를 갔다.사실 길을 알긴 하지만 오랜만에 써리쪽으로 나서는 길이라 네비를 켜고 평소엔 잘 다니지 않던 강변 산업도로를 따라가다 넘버1 하이웨이를 타고 가서 200스트리트를 만나서 남쪽으로 한블록 지나 주유소를 끼고 우회전하면 똑 막다른 길이 나오면 좌회전을 하면 우측으로 서광사란 간판을 볼 수 있다. 

 

 예전엔 우편함이 써리쪽과 랭리쪽 양쪽에 있어서 양쪽에서 우편물을 수거했던적도 있는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95년 그 당시엔 그냥 덩그러니 2층짜리농가 하나가 있어서 2층에 부처님을 모신 법당 아래엔 식당과 일하시던 공양주 보살님 묵는 곳이 있고 화장실이 있는 그런 곳이었다. 절 뒤편엔 농사도 많이 지어서 배추며 무우 농사를 짓고 개울엔 미나리도 자라고 비닐하우스엔 상추등 풋것을 심어서 그곳에서 나오는 싱싱한 야채들로 밥상을 채웠다. 무우는 무우 짱아찌도 담그고 무우청으로 시레기도 엮어 달던 그땐 절에 장맛도 정말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같은 밥을 먹어도 절밥은 야채뿐인것에 비해 맛도 좋고 먹고 나면 든든했다.

 초파일쯤엔 연등을 꽃잎하나 하나 달아 가면서 하루해가 어찌 저물었는지 모른다. 법당앞에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풍수지리적으로 안좋다고 하여 매립해서 석탑을 세웠다.그동안 상주하던 스님도 몇분이 바뀌고 많은 스님들이 다녀갔다.한번은 한국에서 오신 스님을 리치몬드에 있는 중국절을 다 모시고 다니면서 중국절들 구경시켜준일이 있다. 물론 그 당시 중국 절은 스티브스톤에 있는 관음사와 넘버5로드에 있는 대만절이었고 캠비에 T&T 5층에 있던 절 그리고 교회같은 느낌의 일본절까지 완전 순례를 하였고 더불어 나도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다.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엔 검은 가마솥에 밥도 하고 누룽지도 많이 나와서 잊었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2시간을 넘게 걸려서 온 유학생들도 심심찮게 있었는데 그들도 고국의 향수가 그리우면 더욱 그곳을 찾았던것 같다.

 2002년으로 기억하는데 한국 통도사의 지원으로 새로운 대웅전을 짓고 새단장을 했다. 그리고 전에 법당으로 쓰던 그건물 1층엔 지금도 공양간으로 쓰고 있다. 오늘은 2017년을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 정말 맘먹고 간 서광사에서 초창기에 총무를 하던 분을 만나서 반갑고 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그리고 산우회원중 한분이 신도로 참가해서 얼마나 반갑던지...

 

 캐나다에서 한국의 미를 외국인에게 소개해주려면 서광사가 가장 좋은 장소이긴한데 그동안 도둑이 끊이지 않고 들고 불을 내겠다는 협박등도 있고 해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법당문을 잠그고 사찰출입문을 잠그는 변화가 왔다. 전엔 출입문은 늘 열려있었고 정이 많은 친정집같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싶어도 알릴 수 없는 상황이다.한국엔 기독교 교회도 많지만 오래된 전통사찰도 많고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때 불교문화를 빼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단청의 아름다운 자태와 푸른 하늘이 더욱 빛나던 오늘...문고리와 창살에 매료되어 한참을 보기도 했던 오늘 잠긴 대웅전 문을 열고 들어 갔을때 왜 그리 춥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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