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새벽 기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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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완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02 09:12 조회2,4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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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완숙 / 캐나다 한국문협
아름다운 님, 당신 앞에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옴은
자꾸만 고개 드는
뾰족한 이 마음
익은 곡식 닮아 하심(下心)하기
원하옵니다
달빛이 안고 온
산 그림자, 대숲을 흔들고
능소화 꽃향기 뜰에 가득해도
걸림없이 흘러가는 산문 밖 계곡물처럼
저항하는 이 마음
자재로운 한 마음으로 조복(調伏)받기
원하옵니다
고귀한 님, 당신 앞에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무릎이 닳도록 절하옴은
원하옵는 이 마음의 원
흔절없이 사라져 일어날 자리조차 없는
한 꿈을 깨기 원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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