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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style_this week] 2018 패션계 관전 포인트 다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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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04 12:25 조회2,0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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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통합 런웨이 무대를 선보인 버버리 2017 가을겨울 컬렉션. 최근 주요 브랜드들이 잇따라 '통합'을 선언했다. [중앙포토]

2017년의 마지막 날이다. 차분히 한 해를 돌아볼 연말이지만 패션계에는 새로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2018년 패션계의 변화를 이끌 대형 이슈들이었다. 2018 주목해 볼 패션계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①점점 더 무너지는 남녀 경계

 
패션위크는 반년을 앞서 트렌드를 선보이는 무대다. 가장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는 레디투웨어 컬렉션의 경우 남성복은 1·2월과 6·7월, 여성복은 2·3월과 9·10월에 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2018년엔 캘린더가 달라진다. 남녀를 따로 나누지 않는 통합 컬렉션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발렌시아가는 2018년 1월 남성복 파리 패션위크에 따로 참가하지 않는 대신 3월 통합 컬렉션을 연다고 밝혔다. 이미 2017년 6월 남녀 컬렉션을 합친 베트멍에 이은 결정이다. 두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동시에 맡은 뎀나 바잘리아의 부담을 줄이려는 게 가장 큰 이유. 이런 사정이 없는 다른 브랜드 역시 통합에 하나둘씩 동참하는 분위기다. 몽클레르·코치가 내년 2월 패션위크에서 남녀를 나누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구찌·버버리·보테가베네타 등은 이들보다 먼저 장벽을 허물었다. 

패션위크 남녀통합이 대세
버버리·셀린느 디자이너 교체
카피 논란 구찌 인기 이어갈까?


발렌시아가는 2018년 1월 파리 남성복 컬렉션을 따로 하는 대신 3월 여성복 패션위크 기간에 합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중앙포토]

발렌시아가는 2018년 1월 파리 남성복 컬렉션을 따로 하는 대신 3월 여성복 패션위크 기간에 합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중앙포토]

이런 추세가 단지 몇몇 브랜드들의 '반기'로 그치지 않을 거라는 신호가 있다. 원래 남녀 구분이 없다가 2015년 7월 남녀 컬렉션을 나눈 뉴욕패션위크는 불과 3년도 안 돼 입장을 바꿨다. 내년 2월부터 통합 컬렉션으로 선회한다. 주요 브랜드를 내세워 흥행몰이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발 빠르게 반영한 셈이다. 컬렉션 통합 이유엔 이견이 없다. 남성복과 여성복, 프리폴(pre-fall), 크루즈까지 1년에 최소 6회 이상 준비하는 패션쇼가 소모적이라는 주장이다.  
다른 방식으로 '통합'을 꾀하는 브랜드도 있다. 온라인 패션 매체 BOF(Business of Fashion)는 아크네 스튜디오가 프리폴 컬렉션과 기성복 컬렉션을 합쳐 파리 오트 쿠튀르 패션위크가 열리는 6·12월로 옮긴다고 보도했다. 마티아스 내그너손 최고경영자(CEO)는 "'제품은 제품답게, 최소한의 본질만'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춰 컬렉션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②버버리·셀린느 디자이너는 누구

 
2001년 서른 살부터 버버리 디자인을 맡아 온 크리스토퍼 베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앙포토]

2001년 서른 살부터 버버리 디자인을 맡아 온 크리스토퍼 베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앙포토]

크리스토퍼 베일리 없는 버버리와 피비 파일로 없는 셀린느를 상상할 수 있을까. 각각 17년과 10년이란 긴 기간동안 브랜드를 이끌었던 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내년 초 잇따라 브랜드를 떠난다. 베일리는 2018년 2월 컬렉션이 마지막 무대. 선데이 타임스(더 타임스 일요판)는 '베일리가 이미 런던 집을 처분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파일로는 2016년부터 여러 번 사임설이 돌았지만 셀린느가 속한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이 "1월 브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 모두 브랜드의 간판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베일리는 버버리의 개혁가였다. '천재 디자이너'라는 평을 들으며 불과 나이 서른에 브랜드에 스카우트 된 그는 '버버리 프로섬'이라는 컬렉션 라인을 선보이며 아저씨 전유물이던 트렌치 코트의 이미지를 싹 바꿔놨다. 실루엣과 컬러·소재를 다채롭게 변주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버버리의 제2전성기를 만들었다. 2014년에는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외 최고 경영자까지 중임을 맡아왔다.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셀린느의 인기를 이끈 피비 파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앙포토]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셀린느의 인기를 이끈 피비 파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앙포토]

파일로도 못지 않다. 방대한 아카이브나 독창적 DNA가 부실했던 브랜드에 '세련되고 현대적인 여성복'이라는 색깔을 만들었다. 매니시한 슈트, 와이드 팬츠, 간결한 코트 등은 '셀린느 스타일'이 무엇인가를 그대로 보여줬다. LVMH 버나드 아르노 회장은 공식 성명에서 "파일로가 지난 10년간 셀린느 역사에 중요한 장을 썼다"고 했다. 



베일리와 파일로, 두 사람의 운명은 미묘하게 엮여 있다. 베일리 후임으로 언론에서 가장 먼저 지목한 이가 바로 파일로다. 사임 시점이 맞물리는 데다 현재 버버리 CEO인 마르코 코베티가 셀린느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패션 일간지 WWD는 "사임 기간 일정 공백기를 둬야하는 계약 조건상 바로 후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소문만 무성할 뿐, 각 브랜드는 아직 일절 함구하고 있다.
 


 

 
③메건 마클은 누구 드레스 입을까

 
미국 출신 흑백 혼혈 배우 메건 마클은 영국 왕실에 새롭게 등장한 패션 아이콘이다. 2018년 5월 19일 해리 왕자와의 결혼식을 앞둔 지금 세간의 관심은 웨딩 드레스에 쏠려 있다.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로열 웨딩에서 브랜드가 노출되는 것보다 나은 광고판은 없을 터. 과연 그 행운이 누구에게 갈까.  
인발 드롤이 메건 마클을 위해 디자인 한 웨딩드레스 스케치. [중앙포토]

인발 드롤이 메건 마클을 위해 디자인 한 웨딩드레스 스케치. [중앙포토]

다만 김이 좀 새긴 했다. 후보작이 될 드레스 스케치가 12월 21일 한 영국 언론을 통해 유출됐다. 또 영국 왕실이 이스라엘 출신의 디자이너 인발 드롤(Inbal Dror)과 접촉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인발 드롤은 매년 뉴욕 브라이덜 컬렉션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는 브랜드로, 2016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비욘세가 입으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목선이 깊이 패이거나 인어공주 같은 실루엣, 그리고 소매가 없는 게 트레이드 마크다. 하지만 이번 스케치에서는 왕실의 규범을 고려, 목선이 높이 올라오고 소매가 팔목까지 내려오는 식으로 변경시켰다.
인발 드롤 드레스는 2016년 비욘세가 한 시상식에서 유명해졌다. [중앙포토]

인발 드롤 드레스는 2016년 비욘세가 한 시상식에서 유명해졌다. [중앙포토]

그럼에도 실제 결혼식에서 어떤 드레스를 입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 국적에 캐나다 브랜드를 애호하는 마클의 취향이 최대 변수다. 메건은 2016년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웨딩드레스에 대한 속내를 밝힌 적이 있다. "극 중에서는 단순하고 클래식한 드레스를 택했지만(미국드라마 '더 슈츠'에 결혼식 장면이 있음), 개인적으로는 독특하면서도 로맨틱한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했다. 
2016년 드라마 ‘슈츠’에서 극중 웨딩 드레스를 입은 마클의 모습.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애니 바지의 2016년 컬렉션이다. [중앙포토]

2016년 드라마 ‘슈츠’에서 극중 웨딩 드레스를 입은 마클의 모습.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애니 바지의 2016년 컬렉션이다. [중앙포토]


 

 
④구찌가 카피 논란에 대처하는 법

 
카피 논란을 빚었던 구찌의 2018 크루즈 컬렉션(왼쪽). 로고가 박힌 부풀린 소매 재킷이 대퍼 댄의 디자인(오른쪽)과 흡사하다는 이유였다. [중앙포토]

카피 논란을 빚었던 구찌의 2018 크루즈 컬렉션(왼쪽). 로고가 박힌 부풀린 소매 재킷이 대퍼 댄의 디자인(오른쪽)과 흡사하다는 이유였다. [중앙포토]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2017년 5월 '카피 논란'에 휩싸였던 구찌의 이야기다. 2018 크루즈 컬렉션에서 구찌는 미국 뉴욕 할렘 디자이너 대퍼 댄(Daper Dan)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비난을 들었다. 로고가 박힌 부풀린 소매의 밍크 재킷이 바로 댄이 1980년대 제작한 옷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과거 그는 명품 로고가 들어간 짝퉁 원단으로 옷을 만들어 명성을 얻은 ‘카피의 아이콘’이었고, 논란에 대해 구찌의 크리에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오마주였다”고 문제가 불거진 뒤 주장했다. 댄은 침묵했다. 
1980년대 할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대퍼 댄. [사진 구찌]

1980년대 할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대퍼 댄. [사진 구찌]

구찌는 오히려 이를 전환점으로 삼았다. 댄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손을 잡았다. 2018 봄여름 광고캠페인의 남성복 모델로 댄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더 과감한 도전을 했다. 12월 14일(현지 시간) 댄의 부티크를 오마주한 '구찌 대퍼 댄' 아틀리에를 뉴욕 할렘에 열었다. 1980년대 유명인사·운동선수·힙합 아티스트를 위한 맞춤의상을 제작하던 부티크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시도인 셈이다. 
뉴욕 할렘에 문 연 '구찌 대퍼 댄' 아틀리에. 구찌의 옷감, 프린트 등을 활용해 맞춤 의상을 제작하게 된다. [사진 구찌]

뉴욕 할렘에 문 연 '구찌 대퍼 댄' 아틀리에. 구찌의 옷감, 프린트 등을 활용해 맞춤 의상을 제작하게 된다. [사진 구찌]

아틀리에는 1층 매장, 높은 천장의 웅장한 2층, 그리고 현장에서 의상제작이 가능한 별도공간 등 약 436㎡규모다. 이곳에서 앞으로 구찌의 원료와 옷감, 프린트, 자수 패치, 하드웨어등을 활용해 맞춤의상을 제작 발표하는데 신제품은 2018년 1월부터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또 구찌는 "'1980년대와 2018년의 만남'으로 기획된 이번 맞춤형 할렘 프로젝트와 함께, 구찌와 대퍼 댄의 캡슐 컬렉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컬렉션은 2018년 2월 '구찌 2018 가을 컬렉션'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style_this week] 2018 패션계 관전 포인트 다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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