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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St. Marks Sum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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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14 07:03 조회2,0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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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이나 눈오는 날이나 추운 날이나 더운 날이나 산에 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간단히 한마디로 말하자면 산이 좋아서이다.산의 경치가 좋아서 산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이 좋아서 운동도 되니까 좋잖아 하면서 산에 오르지만 혼자가 아닌 산행팀을 이루어 산에 가는 이유는 첫번째가 안전이다. 혼자 산행은 정말 위험하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 질지도 모르는 곳에 혼자 간다는 것은 무모하다고 까지 말할 수 있다. 사람들 많이 다니는 트레일인데 거기서 무슨 일이 있겠어 하지만 사실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우연치 않게 발목이라도 삐끗해서 걸을 수 없고 전화도 터지지 않는 산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게다가 움직일땐 체온유지가 쉽지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체온이 떨어 진다. 체온유지 그래서 중요하다.체온을 유지를 위해서 더우면 벗고 추워진다 싶으면 입고를 반복하는 산행.그런데 비오는 날은 고어텍스로 된 옷이든 우비든 입으면 덥다. 그렇다고 벗으면 바로 비를 맞으니 벗지도 못하고 안에 옷이 땀으로 젖는 상황이 그래서 비오는 날 생기게 된다. 그래서 비오는 날은 가능하면 간다한 트레일을 도는 것이고 무리 하지 않게 된다.

 

 세인트 마크트레일은 11키로 산행길로 스노우 슈즈를 신고 11키로 산길을 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여름산행 20키로와도 비교할 수 있는 산행이다.산행 권장 시간이 5시간 11키로를 5시간에 다녀온다는 것은 시속 2키로가 넘게 도보로 걸어야 한다.산길에 그것도 스노우 슈즈를 신고 올라갈땐 어림없는 속도라고 할 수 있다. 내려올때 빨리 내려 오는 것까지 감안된 것이다.등반고도는 460미터밖에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시냇물도 건너고 좁고 비탈진 길을 걸어 가야 하며 다리도 건너고 눈사태지역도 지나야 한다. 지그재그로 힘들게 올라 갔다 싶으면 슬쩍 내려가는듯 하다가 다시 올라가고 그런 과정이 산행트레일에 숨어 있다.

 

 눈사태가 잘나는 Avalanche 지역을 지날땐 눈 사이 사이에 파란 모습이 깊은 물을 연상하게 해서 약간은 겁을 먹게 하기도 했다. 깊은 물일수록 푸르다 못해 검은 색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 바다처럼 눈도 깊은 눈의 안쪽은 청명하여 보석같은 푸른 빛을 내뿜는다.Crevasse란 틈새란 뜻이지만 빙하나 눈이 갈라져서 생긴 깊은 골짜기 같은 틈을 말하는데 사실 이게 정말 위험하다. 빠지면 구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눈사태 지역을 지나면서 혹시 크레바스는 아닌가 하고 걱정을 했었던 거다.

 

 사실 산행이 힘든 사람들은 보웬 아일랜드 뷰포인트까지만 갔다 와도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산행에서 얻는 것중 하나인 멋진 경치을 얻는 것이니까.그런데 세인트 마크 트레일 전체에서 이곳까지는 입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오늘 산행에선 지난번 다른 산행에서 보았던 한국 젊은 친구들을 만났다. 반가워서 아는척을 하니 인사를 하면서 그들도 반가운 눈치다. 스노우 슈즈도 없이 눈길을 가는 그들은 어느 순간부터 우리를 앞질러 저만치 앞서 가서 정상에서 우리가 도착해 사진을 찍고 있을때 그들은 하산하고 있었다. 하신길이 걱정되었는데 엉덩이 미끄럼을 탄 자욱을 내리막길 마다 볼 수 있었다.

 

비가 온다고 눈이 온다고 해도 산행을 하는 우리들은 어찌보면 미친사람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이든 미치지 않고는 그 분야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비오는 날에도 장화를 신고 골프를 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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