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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그 겨울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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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1-29 09:26 조회1,3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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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이(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꽁꽁 얼어붙어 추었던 

그 겨울아침 여명의 빛에 

핑크빛이 된 호수의 냉정함은

머지않아 찾아올 봄에 서막

 

하얀 서리 옷 걸친 풀잎의 숨

뼛속 얼리는 얼음 위에 녹아들어 

시련의 시간이 지나고 있음을

 

고통을 치른 이 행복의 무게를 알듯

삶은 수많은 수업료를 치뤄야

가볍게 사는 마음을 얻게 되지

 

순간은 모여 시간이 되고 

계절은 바뀌어 세월이 되어가듯

지나간 시련의 세월은 

돌아올 시간의 굳건한 성적표야 

 

지금이 힘들어도 공평한 세상

무엇이 많은들 적은들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기엔 

너도나도 모두가 똑같은 걸

 

시련은 상처가 아닌 특별한 경험

그대가 못해본 걸 나는 해냈지요 

이 겨울 뒤 봄은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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