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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내년엔 '골덴 점퍼'하나 장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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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2-07 13:16 조회1,9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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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이면 전 세계 ‘옷 잘 입는 남자들’이 이탈리아 피렌체로 모여든다.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Pitti Uomo)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옷을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부터 브랜드·바이어 등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모여들다 보니, 이곳의 참가자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를 보면 곧 그 해의 남성복 트렌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2018 가을겨울 시즌 피티워모 현장에 직접 참가했던 이들로부터 1년 뒤 유행할 남성복 트렌드를 들어봤다. 만약 올 겨울 세련되게 옷을 입고 싶다면 주목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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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 이탈리에 피렌체에서 열린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 현장.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세계적 남성복 박람회 피티워모 현장
슬림한 더블 브레스트 재킷, 코트는 길게
코듀로이 소재, 내추럴 컬러도 눈에 띄어

 

 


 

 
중후하게, 하지만 슬림하게…더블 브레스트 재킷
 

 
두 줄의 앞여밈 버튼이 들어간 더블 브레스트 재킷을 몸에 꼭 맞게 차려입은 피티워모 참가자.

두 줄의 앞여밈 버튼이 들어간 더블 브레스트 재킷을 몸에 꼭 맞게 차려입은 피티워모 참가자.

올해 브룩스 브라더스 200주년 기념 패션쇼에 참가하기 위해 피티워모를 찾은 브룩스 브라더스 코리아 최형욱 차장은 "이전보다 더블 브레스트 재킷이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더블 브레스트 재킷이란 앞 여밈 부분의 단추가 두 줄로 달린 재킷을 말한다. 단추를 한 줄로 다는 싱글 브레스트에 비해 더 클래식하고 중후한 분위기가 나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더블 브레스트 디자인으로 중후함은 살리지만, 몸에 딱 맞도록 슬림하게 디자인해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는 더블 브레스트 재킷의 단점을 보완한 스타일이 많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슬림한 더블 브레스트 재킷에 체크무늬 바지를 입고 니트 모자를 함께 쓴 참가자(사진 오른쪽)의 모습.

슬림한 더블 브레스트 재킷에 체크무늬 바지를 입고 니트 모자를 함께 쓴 참가자(사진 오른쪽)의 모습.

와인색 더블 브레스트 코트를 입은 중년 남성. 니트 비니를 함께 쓴 모습이 멋스럽다.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와인색 더블 브레스트 코트를 입은 중년 남성. 니트 비니를 함께 쓴 모습이 멋스럽다.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차분해진 컬러, 무릎 아래까지 길어진 코트

 
이번 시즌엔 무릎 길이나 그보다 더 긴 롱 코트를 입은 참가자들이 많았다.

이번 시즌엔 무릎 길이나 그보다 더 긴 롱 코트를 입은 참가자들이 많았다.

2013년부터 피티워모에 참가했고 2016년부터는 아예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해 활동하고 있는 고훈철 사진가는 올해의 특징으로 길어진 코트 길이를 꼽았다. 그는 "보통 피티워모 참가자들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코트를 주로 입었는데, 올해는 유독 무릎이나 그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코트를 입은 참가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길어진 길이로 화려한 분위기를 내는 대신, 전체적인 컬러는 차분해졌다고 한다. 크림·브라운·카멜 같은 내추럴한 컬러들과 회색·검정색 등 무채색이 피티워모를 가득 채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SNS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가길 바라며 보여줬던 화려한 색감이나 파격적인 스타일링은 사그라진 분위기라고 한다.  
피티워모에 참가한 한 남성이 갈색을 기본으로 한 내추럴톤 컬러로 모자부터 스카프, 재킷을 맞춰 입었다.

피티워모에 참가한 한 남성이 갈색을 기본으로 한 내추럴톤 컬러로 모자부터 스카프, 재킷을 맞춰 입었다.

내추럴톤의 코트와 슈트를 입은 참가자들.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내추럴톤의 코트와 슈트를 입은 참가자들.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코듀로이 소재의 등장 
 

 
코듀로이 소재로 조끼와 재킷을 맞춰 입은 피티워모 참가자.

코듀로이 소재로 조끼와 재킷을 맞춰 입은 피티워모 참가자.

갤러리아 백화점의 이여름 남성복 바이어는 이번 피티워모에서 눈에 띈 특징 중 하나로 ‘코듀로이’ 소재를 꼽았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마시오 알바 같은 남성복 브랜드에서도 코듀로이 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코듀로이 표면의 골이 두껍거나 아예 반대로 얇게 만드는 여러 가지 변주가 보였다고 한다. 이 바이어는 “올해 겨울 한국에서 선보일 남성 패션에서도 코듀로이 아이템이 많이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피티워모엔 다양한 패턴의 코듀로이가 등장했다.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올해 피티워모엔 다양한 패턴의 코듀로이가 등장했다.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트렌치코트 풍의 코듀로이 코트.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트렌치코트 풍의 코듀로이 코트.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포멀+스트리트 믹스매치

 
클래식한 슈트 차림이 정석이었던 피티워모지만 올해는 트레이닝복 바지에 코트를 매치하는 등 스트리트 스타일이 많이 등장했다.

클래식한 슈트 차림이 정석이었던 피티워모지만 올해는 트레이닝복 바지에 코트를 매치하는 등 스트리트 스타일이 많이 등장했다.

중후한 포멀 웨어만 고집하던 피티워모는 올해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남성 패션잡지 ‘루엘’의 박정희 기자는 “올해 피티워모에는 클래식부터 스트리트 패션까지 다양한 남성 패션이 함께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피티워모 참가자들은 클래식한 슈트를 주로 선보이는 피티워모의 성격에 맞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말쑥한 슈트를 입고 나타나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슈트에 컬러풀한 운동화를 신거나 아예 트레이닝복 바지에 스포티한 점퍼를 입는 등 스트리트 패션을 입은 참가자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긴 코트에 운동화와 후드티를 매치한 참가자.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긴 코트에 운동화와 후드티를 매치한 참가자. [사진 고훈철 포토그래퍼]

지난해 '오프 화이트' 패션쇼에 이어 이번 피티워모에서도 일본의 유명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언더커버’ 패션쇼가 진행된 것만 봐도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전통 슈트를 보여주던 브랜드들도 데님 등 캐주얼한 옷들을 선보였다. “이번 피티워모에서는 포멀을 기본으로 해서 스트리트·스포츠 등 새로운 무드를 첨가하는 분위기다”라는 박 기자의 말처럼 이제 ‘피티워모=포멀웨어’란 공식은 깨졌다는 의미다.  
패딩 점퍼와 스포츠 타월을 두른 피티워모 참가자들.

패딩 점퍼와 스포츠 타월을 두른 피티워모 참가자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피티워모 공식 홈페이지

[출처: 중앙일보] [style_this week] 내년엔 '골덴 점퍼'하나 장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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