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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산 위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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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4-16 10:33 조회159회 댓글0건

본문

산 위에서 종이를 버린다는 것은 

외로움을 버리는 일이다

무심코 주머니  속에서

헤매며 있는 종이를 외로움을 버리 듯 버렸더니

그 종이

흙속으로 파묻히지도 못하고

냇물 위에 조각배 처럼  둥둥 떠 다닌다

흙이 될 수도 없고 

나무가 될 수도 없고

바람이 될 수도  없다

 

파란 종이가 어느덧  더 큰 외로움이  되어

지상을 떠도는 것 아닌가 

 

산 속에서 종이를  버리지 말라

아무리 외로워 도  종이를 버리지 말라

 

차라리 한숨을 ..

날아가는 파편을 ..

 

버리는 것의 자유로움 때문에 

아무것이나 버리지 말라

 

오늘 산 속을 가면서

주머니  속에 버릴 까 말까 

만지작 거리다가 못 버린  꼬깃한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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