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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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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캐나다 한 중간에서] 윤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07 09:48 조회1,5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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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란 
따듯한 아랫목이다

검정 자욱 드러워져 있는 
아랫목에  묻혀져 있는
어렸을 적  작은 밥 그릇이다

학교 갔다 오면 막내 딸 먹으라고
묻혀진 밥 그릇
그때는 시큰둥하게 쳐다 만 봤던 밥그릇

소복하게 담겨 있는 스댕 밥 그릇은 
따듯한 온기로 마음을 녹여 주고
옆에는 무 국이 고기와 함께 놓여 있다
어머니의 정성이 지금은 정이다

이제는 찾을 수 없는 하얀 정성
하늘 같은 정성
그것은 정이다

그리워도 그리워도 
지워지지  않는 정은
그렇게 세월이 흘러도
한 비석처럼 오롯이 
존재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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