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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레드 와인, 발기부전 증상 줄여 성 기능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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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24 11:07 조회2,0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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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0가지 그림자:해방' 한 장면. [사진 UPI코리아]

  
마리아주는 결혼이란 뜻의 프랑스어다. 와인과 관련해서는 와인과 음식의 조화나 어울림을 뜻하는 단어로 쓰인다. 음식 이외에 와인과 즐길 수 있는 짝은 무엇이 있을까? 음악, 그림, 영화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섹스는 어떨까? 사실 와인과 섹스의 조합은 당연하며 자연스럽다. 술과 섹스는 인간이 누리는 가장 원초적 욕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파격 섹스로 화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가학과 피학의 파격적인 섹스로 세계적 화제를 모았던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도 여러 와인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같은 이름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작품 속에서 포르노 영화에나 나올법한 여러 도구가 성적 흥분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맡는다면 와인은 남녀 주인공이 추구하는 감각과 자극에 앞서 정서적 친밀감을 예열하는 기폭제와 비슷하다. 
  
특히 와인을 마시는 장면마다 와인 산지를 나타내는 특정 명칭을 친절히 기술한다. 작가가 소설 이름을 붙인 와인까지 판매하는 것으로 보아 작품 속 와인의 등장은 더욱 예사롭지 않으며 이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원작자인 이엘 제임스(E.L. James)가 공식 와인으로 지정해 판매하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인. 캘리포니아의 와인메이커 마크 비먼(Mark Beaman)에 위탁해 와인을 만든다. 레드 와인인 Red Satin은 쁘띠 시라와 시라로 만들며 화이트 와인인 White Silk는 게부르츠트라미너와 소비뇽블랑을 섞어 만든다. 소비뇽블랑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뿌이 퓌메와 상세르를 만들 때 쓰는 청포도 품종이다. [사진 http://www.fiftyshadeswine.com/]

원작자인 이엘 제임스(E.L. James)가 공식 와인으로 지정해 판매하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인. 캘리포니아의 와인메이커 마크 비먼(Mark Beaman)에 위탁해 와인을 만든다. 레드 와인인 Red Satin은 쁘띠 시라와 시라로 만들며 화이트 와인인 White Silk는 게부르츠트라미너와 소비뇽블랑을 섞어 만든다. 소비뇽블랑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뿌이 퓌메와 상세르를 만들 때 쓰는 청포도 품종이다. [사진 http://www.fiftyshadeswine.com/]

  
소설에서 여주인공 애나는 모든 것을 갖춘 억만장자 그레이에게 성적인 자극 외에 많은 걸 경험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자의식이 성장한다. 입는 의상도 변한다. 와인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그녀가 그레이의 고급 아파트에서 첫 섹스를 하기 전 그레이가 건네는 와인은 프랑스 루아르(Loire) 지역의 화이트 와인인 뿌이 퓌메 (Pouilly Fume)였다. 
  
그녀는 와인을 그저 ‘가볍고 산뜻하며 (crispy) 맛있다’고 표현하지만, 퓌메(Fume)가 연기란 뜻의 프랑스어라는 점에서 불처럼 타오르는 욕망의 전조로 제격인 와인이다. 게다가 청포도인 소비뇽 블랑으로 만드는 뿌이 퓌메는 찌를 듯한 부싯돌의 느낌과 머스크(사향)향이 특징이라 강렬한 성적 뉘앙스를 암시한다. 물론 이는 나의 자의적인 해석이다. 
   

성(性) 기능에 도움을 주는 술은 오직 레드 와인
소비뇽 블랑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고급 와인이 프랑스 루아르산 뿌이 퓌메 와인이다. 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소비뇽 블랑 와인은 뉴질랜드에서 많이 생산된다. 뉴질랜드의 것은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풍미가 진하고 피망과 구스베리 향이 특징이다. 왼쪽 사진은 뿌이 퓌메인 디디에 다그노의 실렉스(Silex), 오른쪽은 뉴질랜드의 클라우디 베이. 모두 각지역을 상징하는 와인이다. [사진 조인호]

소비뇽 블랑으로 만드는 대표적인 고급 와인이 프랑스 루아르산 뿌이 퓌메 와인이다. 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소비뇽 블랑 와인은 뉴질랜드에서 많이 생산된다. 뉴질랜드의 것은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풍미가 진하고 피망과 구스베리 향이 특징이다. 왼쪽 사진은 뿌이 퓌메인 디디에 다그노의 실렉스(Silex), 오른쪽은 뉴질랜드의 클라우디 베이. 모두 각지역을 상징하는 와인이다. [사진 조인호]

  
뿌이 퓌메 외에도 샤블리, 상세르, 피노 그리지오, 샴페인 등의 화이트 와인들이 소설에 등장한다. 그렇다면 이들 와인이 성적인 자극과 흥분에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일까? 마침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의 니콜라 몬다이니 (Dr. Nicola Mondaini) 박사팀이 2009년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적당량의 레드 와인과 여성의 성 건강 사이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대략의 힌트를 주고 있다. 
  
18세에서 50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 798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하루에 1~2잔씩 레드 와인을 마신 여성 그룹이 레드 와인이 아닌 다른 술을 마신 여성 그룹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 그룹보다 더 성적인 활력이 높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레드 와인을 마신 그룹에서 성욕, 성적 흥분, 질 내 건조도, 오르가슴, 섹스 후 만족도와 퀄리티 등 6가지 지표 등으로 구성된 여성 성기능지수(Female Sexual Function Index)가 다른 술을 마신 그룹에 비해 평균 2점,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서는 평균 4점이 높았다. 
  
생리학적 메커니즘이 규명되지 않은 데다 주관적 설문으로 얻은 결과라 맹신은 어렵겠지만, 현재 여성용 성 기능 개선제로 쓰이는 약물인 레비트라의 임상 실험에서 같은 조건의 설문으로 얻은 점수가 4.2점이었다는 제약회사 자료와 비교했을 때 위의 결과를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 
   

레드 와인 남성호르몬 증가시켜  
레드 와인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혈중 농도를 높이고, 여성의 성감대 혈류량을 높여 성적인 욕망을 증가시킨다. [사진 pixabay]

레드 와인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혈중 농도를 높이고, 여성의 성감대 혈류량을 높여 성적인 욕망을 증가시킨다. [사진 pixabay]

  
남성의 경우를 설명한 연구 자료도 있다. 2012년 영국의 킹스턴 대학교 연구팀이『Jenkinson et al. Nutrition Journal』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레드 와인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를 높여서 성적인 욕망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레드 와인에 많이 함유된 화합물 퀘르세틴(Quercetin)이 UGT2B17 유전자의 효소 작용을 막아서 테스토스테론이 소변을 통해 체외로 소실되는 것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다른 연구 결과들도 있다. 적당량의 레드 와인을 섭취하면 여성의 경우 성감대로의 혈류량을 높여 성적 욕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과 레드 와인의 폴리페놀이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을 14% 감소시켰다는 자료 등이다. 
   

하루 한 두잔만, 과하면 역효과 

이러한 레드 와인의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은 하루에 한 두잔 정도만 마시는 절제다. 알코올은 기본적으로 중추신경과 신경전달물질을 억제하는 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과한 양의 와인은 성 기능에도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 
  
대신 적당히 즐길 수만 있다면 레드 와인은 익히 알려진 대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비만을 억제하고 당뇨의 위험도 낮춰준다. 기억력의 손상을 막아 준다는 보고도 있다. 이것들로도 모자란지 성 기능에도 좋다고 한다. 가히 ‘레드 와인의 50가지 그림자’라 할 만하다. 
  
조인호 약사·와인 파워블로거 inho3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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