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를 찾아서 … 다시 뜨는 드라마 1인 2역 [출처: 중앙일보] 또 다른 나를 찾아서 … 다시 뜨는 드라마 1인 2역 >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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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29 07:16 조회1,3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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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두 사람의 내면을 가진 송현철을 연기하는 김명민(위). 아래는 ‘기름진 멜로’에서 껌 파는 할머니와 부잣집 사모님이라는 상반된 두 인물을 연기하는 이미숙. [사진 KBS·SBS]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두 사람의 내면을 가진 송현철을 연기하는 김명민(위). 아래는 ‘기름진 멜로’에서 껌 파는 할머니와 부잣집 사모님이라는 상반된 두 인물을 연기하는 이미숙. [사진 KBS·SBS]

 

우리는 모두 현실과 다른 나를 한 번쯤 꿈꾼다. 고구마 같은 일상에 속 시원히 화를 내는 상상을 하거나, 지금의 삶과 전혀 다른 인생을 간혹 꿈꿔보듯 말이다. 그래서일까.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면 일단 거리부터 두고 보는 요즘인데도,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인물을 연기하는 ‘1인 2역’ 설정은 여러 드라마 속에서 약방에 감초처럼 자주 등장한다. 

  

‘우리가 만난 기적’‘기름진 멜로’ 등

캐릭터 대립, 현실 탈출 효과 높여

비현실적 설정에도 재미난 볼거리

 

현재 11% 내외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 중인 KBS2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김명민은 2명의 ‘송현철’을 연기한다. 성공을 위해 사사로운 정은 가볍게 무시하는 냉혈한 송현철A는 인간적인 중국집 요리사인 송현철B와 같은 날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로 죽은 송현철B의 영혼은 송현철A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송현철은 냉혈한 A의 기억 또한 조금씩 찾게 되고, 이로써 송현철은 A의 냉정함과 B의 인정 많은 모습을 넘나들며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지난 17일 종영한 SBS 수목극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서는 장근석이 ‘천재 사기꾼’ 사도찬과 고지식한 ‘원칙 검사’ 백준수 역을 함께 연기했다. 

  

중심인물뿐 아니다. 지난 7일 처음 시작한 SBS 월화극 ‘기름진 멜로’에서 ‘신스틸러’인 배우 이미숙은 재벌 집 사모님인 ‘진정혜’ 역과 폐지를 줍고 껌을 팔러 다니는 ‘의문의 여인’ 역을 함께 맡으며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 5일 끝난 SBS ‘착한 마녀전’(이다해), 오는 7월 시작할 예정인 SBS 수목극 ‘친애하는 판사님께’(윤시윤)에서도 1인 2역이 중요한 설정으로 등장하는 등 1인 다역 설정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하반기 방송 예정인 드라마 ‘사자’에서 배우 박해진은 무려 1인 4역이다.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인물이 자신과 닮은 사람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되면서 더욱 큰 음모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1인 2역’은 어쩌다 드라마 속 ‘약방에 감초’가 되었을까. 우선 그 자체로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지난해 방송됐던 JTBC ‘힘쎈 여자 도봉순’에서 배우 김원해는 ‘도봉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깡패 역할과 게이 상사 역할 등 코믹한 두 배역을 동시에 맡아 드라마의 느슨한 서사를 재미로 채워 넣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이유로 ‘1인 2역’ 설정은 드라마의 오랜 단골 소재였다. 끝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많은 시청자가 SBS ‘아내의 유혹’에서 활약한 ‘민소희’ 캐릭터를 기억한다. 장서희는 현모양처였던 ‘구은재’로 시작해, 얼굴에 점 하나 찍고 복수의 화신(실은 같은 사람인) ‘민소희’로 돌아와 최고 시청률 37.5%를 기록했다. 지난해 SBS ‘피고인’의 엄기준, tvN ‘오 나의 귀신님’의 박보영 또한 1인 2역을 연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 교수는 “대부분 사람은 내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관심이 있으며 한편으로 이를 바꾸고 싶은 욕망도 품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1인 2역’ 설정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상상을 보여주고 이 심리를 대변해준다”고 말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원래 ‘1인 2역’은 드라마 속에서 자주 쓰이는 극적 장치이긴 하지만 요즘처럼 여러 드라마에서 겹치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선택의 순간이 많고, 그 순간마다 내적 갈등을 겪기에 설정이 비현실적인데도 공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또 다른 나를 찾아서 … 다시 뜨는 드라마 1인 2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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