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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Style_this week]방탄소년단도 입었다. 카바나 셔츠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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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05 10:40 조회2,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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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핫 이슈는 단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었다. 이들은 지난 5월 28일 'Love Yourself: Tear' 앨범으로 한국인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물론 이미 지난 2016년 10월 빌보드 200 차트에서 26위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한류스타로 주목받긴 했지만,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멤버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축전을 남길 만큼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의 패션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 그 중에서도 유독 그들의 셔츠가 눈에 띈다.   

빌보드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맞워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사진. 멤버 RM(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지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오픈칼라로 된 셔츠를 입고 있다. [사진 빌보드 공식 트위터]

빌보드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맞워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사진. 멤버 RM(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지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오픈칼라로 된 셔츠를 입고 있다. [사진 빌보드 공식 트위터]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화려하다. 심장을 저절로 두근거리게 하는 강렬한 비트의 노래와 여기에 맞춘 춤 동작에선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멤버 각각의 개성을 살린 화려한 캐주얼을 지향하되 하의는 주로 청바지를 입어 소년들의 풋풋함을 잊지 않는다.    

카바나 셔츠. [중앙포토]

카바나 셔츠. [중앙포토]

청바지와 함께 최근 이 소년들이 즐겨 입는 옷은 윗단추 없이 칼라를 V자로 열어 입는 반소매 셔츠다. 화려한 무늬 때문에 흔히 ‘하와이안 셔츠’로 불렸지만 정확한 명칭은 '카바나 셔츠'(Cabana Shirts)다. 카바나는 해변가에 지은 초가집 또는 움막을 말하는 것으로 더운 여름 해변의 카바나에서 입는 옷이란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날씨가 덥고 습한 쿠바에서 널리 입는 셔츠의 칼라 형태를 사용했다고 해서 '쿠반 칼라 셔츠'(Cuban Collar Shirt)라고도 부른다. 하와이안 셔츠는 카바나 셔츠의 한 종류로, 하와이가 일본의 식민지이던 시절 일본 유카타용 천으로 만든 셔츠였기 때문에 종전 후 여행객을 위한 기념품용으로 화려하게 만든 셔츠를 불렀던 이름이다.  
카바나 셔츠는 화려한 패턴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늬 없이 검은색이나 흰색·베이지색 등의 단색으로 된 것도 있고, 줄무늬 등 기하학적인 패턴이 들어간 것 등 종류가 다양하다. 지난 4월 24일 엠넷에서 마련한 ‘방탄소년단 컴백쇼’에선 멤버 대부분이 다양한 카바나 셔츠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24일 엠넷의 컴백쇼 백스테이지 모습. 멤버들이 다양한 무늬와 모양의 카바나 셔츠를 입었다. [사진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지난 4월 24일 엠넷의 컴백쇼 백스테이지 모습. 멤버들이 다양한 무늬와 모양의 카바나 셔츠를 입었다. [사진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카바나 셔츠의 유행은 2016년부터 예견됐다. 생로랑부터 발렌티노, 드리스 반 노튼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실크 소재의 화려한 무늬를 넣은 카바나 셔츠, 아니 그 화려함으로만 보면 하와이안 셔츠라 해야 더 맞는 남성 셔츠들을 2016년 여름 컬렉션으로 내놨다. 지난 2017 여름엔 이 바람을 타고 한국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1990년대 영화 '비트'에서 주인공 정우성이 입고 나왔던 셔츠를 거론하며 화려한 카바나 셔츠들을 선보였다.  

디스퀘어드2의 2018 봄 컬렉션 쇼에 등장한 꽃무늬 카바나 셔츠. [사진 디스퀘어드2]

디스퀘어드2의 2018 봄 컬렉션 쇼에 등장한 꽃무늬 카바나 셔츠. [사진 디스퀘어드2]

  
올여름 역시 이 바통을 이어받아 이 카바나 셔츠가 남성 패션의 핵심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단, 지난해에는 몸에 흐르듯 잘 맞는 슬림핏의 셔츠가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올해는 오히려 넉넉한 품으로 여유있고 캐주얼하게 입는 스타일이 강세다.  
구찌, 디스퀘어드2, 보테가 베네타, 코치 등이 2018 봄 시즌 컬렉션으로 내놓은 카바나 셔츠를 보면 H자로 떨어지는 실루엣으로 면이나 린넨을 소재로 사용해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한 모습이 보인다. 패턴 또한 지난해 화려한 꽃과 바다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것 위주였다면, 올해는 꽃·동물 패턴을 기본으로 스트라이프나 작은 무늬를 반복새기는 등 한층 캐주얼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지난해는 화려한 하와이언 프린트의 카바나 셔츠가 주도했다면 올해는 복고 무드가 물씬 풍기는 기하학적인 패턴의 셔츠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핑크색 체크 무늬 셔츠는 '프라다'(왼쪽), 검은색 바탕에 베이지·카키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셔츠는 '콤마스'. [사진 매치스패션]

지난해는 화려한 하와이언 프린트의 카바나 셔츠가 주도했다면 올해는 복고 무드가 물씬 풍기는 기하학적인 패턴의 셔츠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핑크색 체크 무늬 셔츠는 '프라다'(왼쪽), 검은색 바탕에 베이지·카키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셔츠는 '콤마스'. [사진 매치스패션]

50~60년대를 오마주하는 '레트로'가 강력한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카바나 셔츠를 변형한 '볼링 셔츠'도 등장했다. 원래 볼링 선수들이 입던 유니폼으로 전체적인 형태는 카바나 셔츠와 같지만 길이가 조금 짧고 등에 주름이 잡혀있다. 50~6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스타일이다. 
 

카바나 셔츠의 변형된 형태인 볼링 셔츠도 올해의 남성 셔츠로 제안됐다. 왼쪽은 '구찌', 오른쪽은 '코치1941'이 올 여름 컬렉션으로 선보인 볼링 셔츠들. [사진 매치스패션, 코치1941]

카바나 셔츠의 변형된 형태인 볼링 셔츠도 올해의 남성 셔츠로 제안됐다. 왼쪽은 '구찌', 오른쪽은 '코치1941'이 올 여름 컬렉션으로 선보인 볼링 셔츠들. [사진 매치스패션, 코치1941]

  
이 셔츠, 어떻게 입어야 할까.   

카바나 셔츠를 스트리트 패션으로 풀어낸 '오바디아 앤 선스'의 2018 봄 컬렉션.

카바나 셔츠를 스트리트 패션으로 풀어낸 '오바디아 앤 선스'의 2018 봄 컬렉션.

아메리칸 클래식의 맥을 잇는다고 평가받는 형제 디자이너 시몬 오바디아와 애리얼 오바디아의 ‘오바디아 앤 선스’는 카바나 셔츠를 세련된 스트리트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번 2018 봄여름 컬럭션 런웨이에서 커다란 표범을 새긴 파란색 카바나 셔츠를 입은 모델에 일명 ‘벙거지 모자’라 불리는 흰색 버킷햇을 씌우고 목엔 붉은 빛이 도는 수건을 돌돌 말아 감았다. 셔츠 밑단은 바지 속에 넣지 말고 빼 입어야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흰 카바나 셔츠에 넥타이를 매 포인트를 줬다.[사진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흰 카바나 셔츠에 넥타이를 매 포인트를 줬다.[사진 아메리칸뮤직어워드]

셔츠 하나만 입기 심심해 보인다면 액세서리로 오바디아 앤 선스의 모델처럼 목에 수건을 말아 두르거나, 방탄소년단처럼 헐겁게 넥타이를 매면 한층 세련되 보인다. 카바나 셔츠 두 벌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도 추천할 만하다. 단, 안에 입는 셔츠는 무늬가 없는 것을 입고 밖에는 화려한 셔츠를 단추를 푼 채로 아우터처럼 걸쳐 입어야 멋스럽다

[출처: 중앙일보] [Style_this week]방탄소년단도 입었다. 카바나 셔츠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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