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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 재활의학과 의사가 전하는 운동화 쇼핑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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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06 10:08 조회2,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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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첼로연주는 바로크 시대의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조셉-마리-클레멘트 달라바코(Joseph-Marie-Clément Dall'Abaco)의 ‘독주 첼로를 위한 11곡의 카프리스’ 중에 6번째 곡이다.  
  
바흐나 헨델로 대표되는 바로크 음악의 장점은 곡이 주는 특유의 ‘안정감’이다. 바로크 음악을 들어보면 단순한 박자에 빠르기와 음의 크기도 거의 변화가 없고, 불협화음 같은 거슬리는 음도 없다. 어찌 보면 따분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음악이다. 하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균형미 있는 건축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은 바로크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묘한 안정감과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현대는 형식파괴의 시대다. 실질적 내용 없이 형식만 번지르르한 많은 것에 우리는 지쳐있다. 많은 사람이 형식적인 것을 고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엄연히 균형 잡힌 형식이 주는 형식미(形式美)는 존재한다. 균형 잡힌 뼈대 없이는 근육이 아무리 좋아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균형 있는 뼈대에 강한 근육이 붙어있을 때 비로소 강하고 정교한 움직임이 나온다.  
   

Joseph-Marie-Clément Dall'Abaco: Capriccio no.6 [연주 유재욱]

  
한 엄마가 아들 손을 잡고 병원에 들렀다. 아이 키가 작아 더 크면 좋겠다며 방법을 물었다. 
“어머니~ 아드님은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어서 좀 더 클 가능성이 있어요. 많이 크기 위해서는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성장판이 자극되도록 많이 뛰고, 걷는 것이 중요해요. 맨날 책상 앞에 앉아있거나 스마트폰만 하고 있으면 잘 안 큰다는 얘기예요.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운동할 때는 반드시 좋은 운동화를 신어야 해요. 그래야 하체의 균형이 좋아지고 성장판에도 자극이 가서 키도 잘 커요. 슬리퍼 질질 끌고 다니면 키 클 것도 안 큰다고요.” 
   

성장판이 열려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손을 찍은 X선(왼쪽)과 성장판이 닫힌 고등학생의 X선(오른쪽) 사진. [중앙포토]

성장판이 열려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손을 찍은 X선(왼쪽)과 성장판이 닫힌 고등학생의 X선(오른쪽) 사진. [중앙포토]

  
“엄마, 쌤 얘기 들었지? 나 OOO 운동화 사줘.” 
“얘는~ 참 가만 좀 있어 봐. 그런데 선생님 운동화도 하도 많아서 어떤 것을 고를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운동화가 얘한테 도움이 될까요?” 
  
“간단치 않은 얘기예요. 아이의 걷는 습관이나 운동량에 따라 다르거든요. 또 요즘에는 기능이 좋은 신발보다는 예쁜 신발을 많이 고르니까 브랜드, 디자인 이런 것들을 따지거든요. 어쨌든 발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운동화의 기능적인 부분이 우선 되어야겠지요. 친구들 만날 때는 어쩔 수 없이 예쁜 신발 신더라도 내 발에 좋은 신발을 신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해요. 이제부터 운동화 사러 매장에 갔을 때 고려해야 할 점을 알려줄게요.” 
   

[유재욱의 한마디]
운동화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점 베스트 3
1. 운동화를 들어봐라 
운동화를 들어보면 가벼운 신발도 있고, 무거운 신발도 있다. 나는 이럴 때 무거운 운동화를 선택한다. 자동차를 생각해보자 무거운 차와 가벼운 차를 비교해보면 물론 무거운 차가 기름은 많이 먹겠지만, 아무래도 좀 더 안정감 있고, 충돌했을 때 안전할 가능성이 높다.  
  
운동화도 마찬가지다. 가벼운 운동화를 신으면 물론 발걸음이 가볍다. 마치 안 신은 것처럼 날아갈 것 같다. 하지만 가벼울수록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은 떨어진다. 오래 걸으면 쉽게 피곤해진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산티아고 순례 길을 가는 사람들이 가벼운 운동화보다는 무겁고 밑창이 두꺼운 트레킹화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라톤 선수들도 시합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습할 때 더 무겁고 밑창이 두꺼운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다. 
  
2. 운동화를 꺾어보자 
두 손으로 신발을 잡고 2분의 1지점을 꺾어보자. [사진 유재욱]

두 손으로 신발을 잡고 2분의 1지점을 꺾어보자. [사진 유재욱]

  
두 손으로 신발을 잡고 2분의 1지점을 꺾어보자. 정상적으로 이 부분은 아주 견고해서 절대로 꺾어지지 않는다. 만약 쉽게 꺾이고, 신발이 반으로 접어진다면 이런 운동화는 피하자. 신발의 2분의 1지점에는 발의 안쪽 아치, 즉 발에 미치는 충격을 대부분 받아내는 ‘내측 종아치’가 있다. 신발의 이 지점이 약하면 걷거나 뛸 때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가 없어서 무릎 관절 등의 부위에도 충격이 전달된다. 
  
반대로 신발의 앞쪽 3분의 1지점은 쉽게 꺾어져야 한다. 이 부분에는 엄지발가락 관절이 있어서 발이 유연하게 구르면서 앞으로 차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약 통굽처럼 밑창이 딱딱해 전혀 꺾이지 않는다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고 ‘뚜꺽뚜꺽’ 소리를 내면서 걷게 될 것이다. 
  
3. 운동화를 던져보자 
신발 한 켤레의 뒤축을 잡고 앞쪽으로 살짝 던져보자. 윷놀이하듯이 너무 높이 던지지 말고 30cm 높이에서 살짝 앞쪽으로 던져보자. 정상적으로는 신발이 안정하게 착지해야 한다. 가끔 던졌을 때 발랑 뒤집어지는 신발이 있다. 이런 신발은 신발의 중심이 높아서 안정성이 떨어지는 신발이다. 신발의 안정성이 떨어지면 발을 내디딜 때 발목 주위 근육이 이것을 보상해줘야 한다. 이런 신발을 신으면 걸을 때 발목주위 근육이 쉽게 피곤해질 수 있다. 
  
매장에서 운동화를 고를 때는 들어보고, 꺾어보고, 던져보고 선택하자. 

  
유재욱 재활의학과 의사 artsmed@naver.com  

[출처: 중앙일보] 재활의학과 의사가 전하는 운동화 쇼핑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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