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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참 자아 찾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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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요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11 09:49 조회1,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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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요상 (시인, 캐나다 한인 문학가협회 회원)

 

겉모습 꾸미기와 잔뜩 부푼 가식이 더해 

하와이언 꽃 모자를 머리에 얹어 놓고

외출하는 날은 새로 태어난 지구의 모습 안에서

그만큼 비중 있는 내님을 찾는 일이었을까

 

언제 철이 들었는지 모를 이지적인 호기심이 가슴속에 채워질 때면

거짓으로 꾸민 자아가 부끄러워 밤새 잠을 못 이루고

내일을 어떻게 치장하지 몰라 또 고민에 빠졌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더 많은 이기적인 소유를 부질없게 만들어 

어느 철학자의 긍정적인 삶을 더한 기쁨이 되어가고 

생활의 적응 속에서 또 다른 하나의 매력을 탐닉하는 일이였을까.

정오 무렵 가장 가까운 숲속에서 봄바람을 찾아 

지친 몸을 맡기고 생각에 잠기다가

유연해진 마음으로 도시의 도로로  나오면 

어느 길로 갈지는 몰라도

잠시 푸른 초목에 물든 머릿속은 뿌듯함으로 가득 차고

몸에서도 맑은 바람이 배어 있어 

오후 일과에는 미소가 가슴에 진을 치고 있다.

 

산다는 의미보다 사는 멋이 뭐냐고 묻거든 

나이가 들수록 숲속의 나무와 계곡에 있고

푸른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점점 더 사랑스러워진다고 여기며 

이제 허상을 쫓아다니는 일은 그만하고 

자연 그대로가 우선임을 깨닫고

자연 속에 묻어가기를  

진실로 진실로 바라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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