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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 건너 글동네] 애마와 애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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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유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18 09:33 조회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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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훈  (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애마와 애첩의 이야기는 신라 시대 김유신장군의 유명한 전설이 있다. 김유신 장군의 애마와 애첩 전설이 Original Version이라면 New  version으로 김유훈의 애마와 애첩 이야기가 있다.   

 

 과거의 역사속에서 말의 역할은 현대로 말하자면 교통 수단이라 볼 수 있다. 즉, 자동차나 군대에서의 탱크역할이라 할까? 그러므로 지금 내가 사용하는 트럭은 과거의 말로 볼 수 있다.

 

 나는 지난  10년 전에 새 트럭을 구입하여 사용하였으나 세월이 가고 고장이 잦아 헐값에 처분하였다. 그리고 3년 전 비싼 새트럭  1/3값에  중고 트럭을 구입하였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인지라 얼마 안되어 고장이 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중고 트럭 값이 다 들어가며 수리를 하였다. 그러니 나는 물론 아내도 속이 상해서 괜히 헌 트럭사서 고생만 한다고  불평을 하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운전하면서 트럭을 미워하는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전 볼보 트럭 대리점에 가서 부품을 사며 딜러에게 “지금 새트럭은 얼마나 하느냐?” 하고 물으니 그는 “약 20만불 줘야 살 수 있다”고 하는 말에 나는 깜짝 놀라 “What?”하니 “US 딸라 환율 때문에 그렇고  옵션하고 세금 내려면 그 정도가 들어갈 걸”하며 담담하게 말을 해주었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가 갑짜기 내 고물트럭이 귀하게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늙고 고장난 말이 아니라 사랑스럽고 고마운 애마로 순간 변하게 되었다. “그래, 이제 부터는 사랑해주고 아껴주어야지”하는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투자할 능력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내 나이에 더 이상 새 트럭을 구입할 일이 없기 때문이였다. 내가 이렇게 마음을 바꾸고 나니 그동안 고물 트럭이라고 미워했던 것이 너무 미안하였다. 그리고 내가 언제까지 운전 할지 몰라도 내 트럭을 잘 관리하고 아끼며 나와 동행하는 애마가  되었다.

 

 그 옛날 김유신 장군의 변심으로 충성스런 애마는 장군의 칼에 죽임을 당하였지만 지금 나의 변심은 고물트럭이 사랑스런 애마로 살아났다.

 

 나에게는 이렇게 나와 함께하는 애마가 있고 또 나와 함께하는 애첩이 있다. 나는 내 아내를 “애첩”이라 부르고 있다.  왜냐하면 내가 트럭을 타고 미국으로 길을 떠나면 4일 혹은 5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럭에서 생활하는 동안 나와 함께하는 잠자리에는 나를 편하게 잠들게 하는 죽부인이 있어 어쩌면 그 베게가 본처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애첩과 같은 아내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래서 나는 가끔 아내에게 “당신은 내 애첩 같구려”하며 말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주말이나 되어야 만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주말부부가 되려면 조상 3대가 큰 공덕을 쌓아야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왜냐하면 한국의 주부들이 가장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글쎄, 어찌되었건 우리 부부는 이렇게 주말에 만나는 부부가 되었다. 그리고 내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나는 애첩같은 아내를 위해 마당쇠가 되어 그동안 집안의 밀린 일들을 하며 몸과, 마음 그리고 정성을 다해 애첩같은 아내에게 이쁨을 받기 위해 일한다.

 

 지난 40년전, 수  많은 사람들 중에 운명같이 만난 아내를 나는 애첩으로 여기며 남은 생을 내가 보살피고 아끼며 함께 할 것이다. 만약에 내가 6천만불 복권에 당첨된다해도 나는 내 애마와  애첩을 그 무엇, 그리고 그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오늘도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카나다로 갖고 올 물건을 무사히 싣고 나면 저절로 이런 노래가 나온다.

 

 “자~~~아,  떠나자~~~아,

 

 카나다 밴쿠버로~~~오,

 

애첩같은 아내가 있는 곳으로~~오,

 

3등,  3등 완행열차가 아니라 사랑하는 애마를 타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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