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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딸기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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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7-12 14:23 조회1,4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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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렸을 때

 

딸기코 아저씨 가 살았었다.

 

그 아저씬 항상 코가 시뻘겋고 게다가  오돌 오돌

 

뭐가  나있어 영락없이  딸기였다.

 

동네 친구들 과 아주머니 들은 그 아저씨가 지나가면

 

코를 막고 지나가고  수근대었다

 

술 드시고  그 딸기코가 새빨간 코로  변했기 때문이다 .

 

내 기억에 아저씨는  얼굴이 동그랗고  눈은 항상

 

반달  모양으로 웃으시고 계셨다 

 

난  이상하게도 그 아저씨가 지나가면  더 아저씨의

 

옷깃을  스치고 싶었는지 모른다 

 

난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내가 어쩌다 가까이 가면 피하셨던거 같다

 

난 그것을 아저씨의 배려라 여겼다

 

냄새 때문에  나도  피 할  거라는  자괴감 같은  걸로

 

치부 하셨던거 같다.

 

난 아니었는데..

 

난 아니 었는데. .

 

내  머리 한 번만  쓰다듬어 주시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내가 사랑 해 줄 수 있는데. .. 

 

그러나  딸기코  아저씨  아무도  믿지 못하고 

 

그냥  저냥 발 길 닿는대로 걸으셨다.

 

술을 입에  물고 

 

누군가  그리움 입에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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