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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그레이스 강의 손거울] 3억은 돈도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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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레이스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7-12 14:26 조회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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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경량인 경비행기 10만불, 요트 3만불, 중고 보트 2만불, 캠핑밴은 7만불,  이 모든 것을 다 합쳐도 30만불이 넘지 않는다.

북미에서 30만불 즉 3억정도의 럭셔리카가 제일 잘 팔리는 도시가 캐나다 밴쿠버라고 한다. 그것도 현찰로. 그래서 그 액수로 살 수 있는 것들을 대충 적어보았는데 아무리 취향저격을 해 보아도 3억이 되기엔 역부족이다. 

  위의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자연환경인 밴쿠버에 처음 오면 바다를 끼고 조성된 1000에이커가 넘는 거대한 공원인 스탠리 팍에 가 보게 된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건물을 보면서 횟집을 연상하는데 그 환상은  1분만에 바로 깨지고 만다.  그집은 식당이 아니라 경비행기가 주유하는 주유소이기 때문이다. 주로 밴쿠버 섬으로 출퇴근하는 경비행기가 사용하고 있는 갑판위의 건물이 횟집이라면 바다 가운데 떠있는 곳에서 회를 먹는 그 분위기를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겠지만 비행기 주유소라는 말을 듣는 순간 역시 캐나다는 경비행기로 이동해야 할 정도로 땅덩어리가 넓다는 것을 실감한다. 또한 바람이 없기로 유명한 밴쿠버 섬들의 해안가에 정박되어있는 형형색색의 요트들이 펼치는 멋진 향연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릅답다. 

 섬까지 멀리 갈 것도 없이 동네에서 멀지않은 호수도  바다처럼 넓어서 엔진보트를 타기에 적합한데 일년에 12번을 못 타면 관리하기가 힘들어서 보트를 사지말고 빌려서 타라고 한다.  또 캠핑은 어떤가?  여름만 되면 무거운 장비를 메고 캠핑장에 가서 텐트를 치는 캠핑가족의 로망인 캠퍼를 사서 대소변을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아빠들의 고충도 잠깐, 몇년이 지나서 아이들이 독립을 하고나면 집 앞의 주차장에 보트와 캠핑카가 비 많은 밴쿠버에서 비닐덮개를 뒤집어 쓴 채로 낡아가고 주인은 주인대로 아이들이 나간 집에서 쓸쓸히 늙어간다.    이렇게 자연에서 즐길것이 많은 밴쿠버에 최근에는 좋게 말해서 중국인 투자, 나쁘게 말해서 투기자본들이 대거 몰려와서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 놓았다.  특히 그 여파로  젊은이들이 살 집을 못 구해서 다른 도시로 간다고 아우성이다.  집을 구입하고 1년에 6개월이상 살지않는 집들에 대해서 정부에서 '빈집 투기세'를 받기로 했더니 집값이 서서히 안정되어 가고있다. 정부에서 처음엔 점잖게 계도기간을 주어서 자진신고를 하게 하지만 그 기간이 끝나서 법을 집행하기 시작하면 서류에 허위기재만 해도 벌금을 1만불을 내도록 하는 등  세금이 센 나라답게 세금에 벌금에 종횡무진으로 거두어 들인다. 

몇년동안 묵은 세금도 어찌 잘 찾아내는지 이 나라에서는 경찰과 세금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사실이다. 그렇게 잔혹하게 거두어 들인 빈집세로 '성실한 밴쿠버 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공공주택을 짓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하는데 경험상 딴 곳에 쓰지않고 적요적소에  잘 사용될 것이라는 정부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런나 최근에 그런 순진한 믿음을 비웃듯이 중국사람들의 투기행태는 다양하다.  건물을 지어놓고 높은 임대료를 내릴 생각을 안 하고 비워두는 이유는 중국이나 홍콩의 본사에서 결손처리 명목으로 돈을 밴쿠버로 보내도록 하기 위해서라나.  떳떳한 것이 아니란 것만 빼면 서류상으로는 문제될 것도 없이 처리했겠지만.  그 돈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중국유학생들과 거의 묻지마 해외투자자들이 현찰로 몇백만불짜리 집을 마구 사들이는 비상식적인 거래가 밴쿠버 부동산 상승의 광풍을 몰고 왔다.   집은 단위가 커서 세금의 그물망에 걸릴수도 있지만 자동차의 경우는 10만불 부터 벤츠를 살 수있다. 중국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벤츠, 특히 동양사람들의 럭셔리카 사랑은 아무도 못 말린다. 차 딜러들도 동양사람들은 고급차를 싸게 사기위해서 옵션없이 기본사양만으로도 만족하고 케네디언들은 저렴한 차라도 자기 개성에 맞는 차에다가 원하는 옵션을 넣어서 운전을 즐긴다고 한다. 체면문화와 과시욕, 비교의식에 젖은 사람들이 차의 브랜드에 민감하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마세라티, 페라리, 애스턴 마틴 등 스포츠 세단에 온갖 성능과 고급 재질을 장착한 차들은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을 흥분시킬뿐만 아니라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을 짓게 하므로써  그 시장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그런 차들이 한 두푼도 아니고 대중적이지도 않은데도 밴쿠버에서 유난히 잘 팔린다니 그런 차들이 지나가면 일단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혹시 저 차도  버진 아일랜드에 가야할 돈으로 산 것이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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