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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문학가 산책] 가끔, 아주 가끔,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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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7-12 14:33 조회1,3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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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수/시인. 소설가

 

 

 

엉거주춤한 달이

 

하늘에 걸려 미치고 있다

 

 

 

산발산발 갈래갈래 찢어지는

 

식은 땀 서너 방울이

 

어디로 갈 지 몰라

 

떨고 있다

 

 

 

잡풀들이

 

바람에 고립되어

 

웅성거린다

 

 

 

그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사내

 

 

 

왼편 끄트머리에 앉아

 

소용돌이 앓는

 

 

 

그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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