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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바다건너 글동네] 불쌍한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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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근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8-16 13:49 조회1,6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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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배(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사자가 불쌍하다고 ? 이게 왠말 ?

 

그러나 그렇다. 어제 유투브에서는 하이에나가 사자의 머리통을 물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가는 충격적인 영상을 보기도 했다.

 

    잠시 짧은 시간에 사파리를 한다면 그 늠름한 모습의 사자 갈퀴에서 백수의 왕을 느끼지만  말년의  불쌍함은

 

아무도 상상하지않는다.

 

지상의 많은 통치자들 또한 사자를 흉내내고 동서고금 왕권의 상징으로 흠모할만한 모든 것을 갗춘 지상의 왕자로만 알고있을 뿐이다.

 

몇 년동안 사자를 계속적으로 보아온 나는 어느날 그들에게 깊은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됐다.

 

마치 자신이 사자인듯 흉내를 내며 영원할것 같던 통치자들의 말년 운명과 비숫하다.

 

힘없고 연약한 초식 동물들은 사자의 번뜩이는 눈초리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전 긍긍하지만 그래도 생명의 기본인 먹이 걱정을 하지 않으니 행복한 편이다.

 

그러나 사자는 남의 목숨을 잡아 먹어야만 저의 목숨을 부지하니 이런 비극은 사실 초원에서 가장 처절한 운명의 소유자다.

 

     절대 권력이란 동물의 세계에도 존재할수 없다.

 

사자는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또 건강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다가 동족에게 물려 죽는 수도 있다.

 

온힘을 다해서 사냥을 하면 천적인 하이에나가 공격해서 먹이를 탈취해 가기도한다.

 

새끼의 열마리중 7 마리는 자력으로 살아가기 전에 다른 사자나 하이에나에 목숨을 잃는다.

 

다른 가문에서 태어난 새끼 사자는 같은 종족인데도 발견되면 죽임을 당한다.

 

우리 생각에는 사자가 맘만 먹으면 쉽게 먹이를 사냥할것 같은데 사냥의 성공률은 30 %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단독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전술과 전략이 총동원 된다.

 

한 마리가 백수의 왕답지 않게 체면 불구하고 낮은 포복으로  먹이에 최대한 접근하다 추격하면 지키고 있던 길목에서 다른 한마리가 덮치는 식이다. 

 

버펄로나 코끼리를 사냥할때는 수마리가 합동작전을 펴는데 가끔 뿔에 받치기나 발에 깔려서 먼저 죽는 수도 자주 발생한다

 

 

 

번식을 위해서는 암수사자가 무려 삼,사일동안 20 여시간 교미를 한다. 사자 답게 짧고 굵게한다. 

 

불과 수초면 끝난다.  

 

숫놈이 사정을 할때 표정과 지르는 소리는 천하를 압도하고도 남는데 이를 잘 알다시피 포효라고 한다.

 

새끼를 낳으면 그 무리중 암 사자의 아무 젓이나 빨을수 있도록 묵인된다.

 

항체를 강화하려는 새끼 보호 목적을 알고 있는것이다. 

 

육식동물은 늙으면 이빨이 약해지고 빠지기 시작한다.

 

기력이 떨어지면 사냥도 못하고 신세대에 밀리면서 먹이를 차지할수도 없게된다.

 

마침내 못 먹고 비실비실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 수일내에 호시탐탐 노리던 하이에나의 공격으로 

 

장엄한 목숨을 치사하기로 최고인 초원의 청소부로인해 끝낸다.

 

 

 

백수의 왕으로서 그 웅장한 격과는 달리 비장한 최후를 마치는 준비는 안되있는 것에 몹시 아쉬움을 느낀다.

 

독수리가 파먹고 구석구석 개미들이 마지막 청소를 마치면 흰 뼈만 남으면서 마침내 영욕으로 점철된 그들의 

 

영원한 안식처인 초원속으로 돌아간다.

 

마사이들은 사자의 발톱을 빼서 목거리를 만들어서 장식품으로 사용하고 큼지막한 이빨은 벽에 걸어놓기도 한다.

 

배부를때는 결코 약자를 공격하지 않는 자비로운 비운의 통치자, 단지 목숨만을 위해서 사냥을 할 뿐인대 비참한 최후가 슬프다. 그러나 하나님은 연약한 초식동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위해서 사자의 수는 넘치지 않게 하면서 그 희소가치를 높히기도 했다.

 

과욕이 없는 신사다운 보스. 그러나 힘없는 애기사슴보다도 더 치열한 목숨을 이어가야 하는 정복자의 말로가 끝없이 펼쳐진 세랑게티의 초원을 더 황량하고 숙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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