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Woodhaven Swamp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LIFE

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Woodhaven Swamp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8-16 16:53 조회1,983회 댓글0건

본문

Agassiz 근처의 Mt. Hicks 에서 지난주 수요일 발생한 산불때문에 프레이저 밸리와 밴쿠버 지역의 공기가 상당히 나빠서 산행지를 바꾸어  산행한 오늘은 총인원13명의 아주 단촐한 산행인원이었지만 즐겁게 자연을 즐기는 산행이었던 것 같다. 비가 온다고 눈이 온다고 바람분다고 해도 하던 산행...LA에도 칠리왁방면도 캘로나쪽도 산불때문에 공기가 안좋은 요즘.

그렇다고 집에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셔서 있을 수가 없지요. 기회가 되면 자연속에서 사는 것이 아무리 공기가 나쁘다 한들 화창한 마음을 가득담고 산행하는 것에 비하겠습니까.

 

 느즈막하게 모여서 가볍게(대부분 배낭도 없이 물병하나만) 산책하듯 나선 길이 날이 뜨거워서 숲속을 걷는 데도 덥다고 느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숲길을 가다 보니 외계인 ET를 닮은 돌이 나무 위에 있었는데 누군가 작품을 남겨 놓았다. 균형과 맞춤의 조화로 무게중심을 꽉잡아 나무위에 멋지게 거꾸로 서있는 모습에 우리들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지요.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고 집 담장옆으로 걷기도 하고 아스팔트가 나와서 길을 건너야 하는데 오리들이 길을 건너면 차들이 서듯 우리가 다 지나갈때가지 기다려 주는 차들이 고맙고 그리 조금 걷다 보니 나타난 블랙베리(복분자)를 따서 먹으니 그냥 살살 녹는다. 지난번 산행에선 블루베리와 허클베리를 따먹고 오늘은 복분자를 따먹으니 간식은 현지 조달하는 걸로....

또 나무 다리도 건너고 걷다보니 나타난 호수 오 여기가 레이크로구나 하면서 호숫가로 걷다보니 비취가 나타나고 수영복에 고무튜브를 타는 많은 사람들. 우리 너무 비교 되는거 아냐. 비키니와 산행복장으로 중무장한 우리 모습이 한자리에 서서 비교가 된다. 테이블에 앉아서 우드비님이 가져온 떡과 다른 간식을 먹고 기운을 내서 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걸음이 빨라진거 같애... 뒤에 쳐서서 뚜벅뚜벅 걸어 가는 숲길이 마냥 좋기만 하다. 그래 하늘은 불이나서 연기와 재때문에 뿌옇지만 숲속엔 여전히 숲의 정령이 지키고 있으니 이리 푸르른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린 산행을 마치고 밸카라 피크닉 장소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졌지만 시간이 너무 빠른듯해서 돌아 오는 길엔 리치몬드 리버 로드쪽으로 오니 강변에 꽃과 오리들이 너무도 아름답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낸 날이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770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