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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Derb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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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8-26 17:18 조회1,5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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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내렸습니다.

몇미리밖에 안온다던 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고

산불로 황폐화된 곳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말라서 더 이상 마를 것 조차 없는 풀들과 나무들이

힘겹게 하루 하루를 살다가 꿀맛 같은 비를 맛보았을 듯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좀 더 굵게 내려 산불 걱정도 산불에 의한 연기도 확 쓸어 가버렸으면 하지만 조금이라도 비가 내려 졸졸 흐르는 소리가 정겹기만 합니다.

이제 겨울이면 날마다 맞이 할 비이지만 그래도 반갑기만 합니다.

여름산행 기나 긴 산행에선 뵙지 못하는 분들을 보니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함께 걷고 이야기 하는 시간이 얼마나 정답던지요.

야생 사과와 돌배 거기다 자두까지 눈으로 보고 비록 시어서 눈을 질끈 감아도

그 자연이 주는 행복이 있어서 얼마나 좋던지요.

전에 걸어 보지 못한 Fort to Fort Trail 좀 길긴 했지만 과일나무와 자작나무가 있어 좋았던 길.

 

이젠 가을이 온 걸까? 사과를 보면서 떨어진 낙엽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다가

아니야 비가 너무 안와서 말라 버린 거야 그런 생각도 들고

천천히 가을을 만끽할 순간이 다가 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그래도 자연에서 느끼는 계절의 아름다움은 그 당연함을 넘어 서는

또다른 느낌이 우리 가슴에 헤집고 들어와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지요.

바바리 코트입고 떠나는 남자의 뒷모습이 생각나는 

날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고쳐야 하고

미움의 상처는

용서로 치유될 수 있듯이

사람에게 상처 받고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습니다.

혼자는 늘 외롭고

함께라면 꿈이 스멀스멀

생겨납니다.

나무가 숲속에서

이름없이 나고 죽어 가듯이

사람틈에 나도 너도

이름없이 살다 가는 순간에도

사랑이 빈손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2018/8/25 전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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