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The Great Battle.(안시성) > LIFE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10.71°C
Temp Min: 8.46°C


LIFE

리빙 |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 The Great Battle.(안시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전재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9-25 21:41 조회1,946회 댓글0건

본문

8612f7144367735498a1dcfb909c7c0a_1537936746_3839.jpg
8612f7144367735498a1dcfb909c7c0a_1537936757_5468.jpg
8612f7144367735498a1dcfb909c7c0a_1537936771_1667.jpg
8612f7144367735498a1dcfb909c7c0a_1537936785_232.jpg
8612f7144367735498a1dcfb909c7c0a_1537936800_3332.jpg
 

요즘 시간이 많은 관계로 혹시 모를 시간없음에 대비하여 오랫동안 보지 못한 영화를 보기로 하고 옆지기보고 같이 가자고 하니 안간단다. 아들 데리고 가라고... 아들보고 가자고 하니 안간단다.리치몬드에서 코퀴틀람까지 가려면 두 명은 타고 갔으면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코귀틀람사시는 지인에게 같이 가려고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받는다. 그래서 일단 출발했는데 길위에서 전화연락이 와서 오실수 있겠냐고 하니 오실 수 있다고 해서 2명표를 사서 극장 밖에서 기다리는데 안오신다. 기차를 만나 시간이 좀 늦어 진다고 하시는데 3분전에 도착하신 그분이 헐레벌떡 뛰어 오시고 내가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으려고 보니 괜찬은 자리 3개가 있어 그곳에 가서 앉아서 보니 바로 앞에 백인 남자 쩍벌남이 있어서 아무도 앉지 않고 비워 놓은 자리였다. 쩍벌에다가 다리 하나는 앞에 의자에 올리고 세상에 극장을 혼자 전세라도 낸 것처럼 앉은 그는 민소매차림에 문신에 생긴것도 우락부락하니 다들 피하는 거였다. 뭐 그렇다고 내가 부딪칠일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앉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신경이 쓰이긴 했다. 가방은 옆에 한자리 차지하고 다른쪽에도 사람들이 앉지 않고 앞에도 당연히 앉지 않아 그는 혼자 전세낸듯 영화를 보는게 맞았다.영어 써브 타이틀이 있다고 해도 한국영화 한국사람이 아니면 잘 안보는데 그래도 한국영화를 봐주는게 기특하긴했다. 별로 달갑지 않긴 했지만....

  

영화 안시성을 느낀 소감을 짧게 말하라고 하면 어설픈 CG그래픽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뭔가 어설픈 구석이 있다하더라도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싶다. 스케일이 큰 영화처럼 뻥튀기 하기 위한 그래픽작업이었다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이 든다. 게다가 크로우즈업 되는 배우들의 머리가 가발인게 너무 표시가 났다. 피를리는 부분도 물감인게 너무 티가 나는 것은 크로우즈 업때문인지 기술부족인지 이해가 되진 않지만... 그리고 백화로 나오는 설현과 파소로 나오는 엄태구의 뜬금없은 사랑이야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더 떨어 트린듯 하다. 아무런 시작도 없이 갑자기 하루밤 자고 난 사랑이야기... 너무 뜬금이 없다는 생각이다. 자연스러움이 많이 부족하다고 할까.

 물론 소나무 숲을 말타고 달리는 장면이라던가 갈대숲을 말타고 달리는 장면은 장면씬에서 예술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너무 짧았고 전투씬은 너무 리얼리티를 강조한 나머지 잔인해보여서 여성관객들이 왜면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역사서에 없는 내용을 만들어 내는 창작력이 돋보이긴 하다. 태학이라는게 오늘날로 치면 서울대학쯤 되는게 아는가 싶은데 그 학교의 학생회장쯤 되는  사물역을 한 남주혁의 처음 도입부분의 전투씬은 노력한 만큼 관객의 호응을 얻는데는 실패했다는 느낌이 든다.제작비를 200억원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배우들 게런티로 많이 나간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왜냐면 어설픈 그래픽이 너무 많기때문.

당태종의 20만이 5000명이 지키는 안시성을 공략하지 못했다. 물론 시작부터 공성전으로 시작해서 갖은 수단을 다 사용하다가 안되니까 토성을 쌓고 토성을 다 쌓을때쯤에 토성아래에 땅굴을 파서 땅굴을 무너트러 토성이 무너지게 한다는 내용은 극적스릴이 있어 좋았다.그리고 하나 둘 안시성을 위해서 죽어간 사람들 그들을 통해 우리가 아끼는 것을 지키기 위해선 그만큼 희생이 따른다는 것 그리고 영화의 대사에도 나오지만 이길수 있을때만 싸우는게 아니라 지킬게 있으면 싸우는게 맞는 것이다.

 

 나는 이영화를 보면서 요즘 우리의 현실을 떠올려 보았다.벌판에서의 무모한 싸움을 해서 패배한 연개소문이 지원을 오지 않은 양만춘을 반역자라고 죽이라면서 사물역의 남주혁을 자객으로 보내는 장면에서 지금이나 과거에나 진짜 용맹하고 충성스런 군인은 늘 핍박받는다는 사실.성웅 이순신도 간신들의 모함으로 죽을 위기를 겪게 되지 않았나. 현대 사회에 와서도 진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독립유공자자녀들은 월세방에서 겨우 겨우 살아 가는데 위조한 서류로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독립유공자로 연금도 꼬박꼬박 받아온 많은 민족앞의 죄인들.고구려를 구한것도 따지고 보면 용감한 정규중앙군이 아니라 산적같은 지방의 대우도 받지 못한 양만춘 군대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은 군사적으로 상대를 쓰러트리기 보단 경제문화적으로 상대를 쓰러트린다. 그래서 경제전쟁이라고도 하지 않나. 우린 개화기엔 개화를 하지 못하고 당파싸움에 매국노까지 판을 쳐서 일본의 지배를 받았고 그이전엔 중국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지금은 중국의 경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젠 10억이 넘는 중국의 인구가 경제로 우리에게 물밀듯 밀려 들고 있는 것이다. 바다의 어업에서 그들은 전쟁을 하듯 갖은 무기를 사용해서 우리 해양경찰을 죽이기도 했고 제주도가 중국인들의 투자로 인해 무분별한 난개발과 상권의 침탈까지... 물론 현대는 자유경제이다. 하지만 우리의 모든것을 그냥 내어 주는 것이 자유가 아니다. 그들이 무지막지하게 경제적 침략을 해온다해도 우리가 살아 남을 길은 우리만의 기술 우리만의 능력이 아닐까 한다. 안시성전투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이다. 안시성처럼 작은 성에서밖에 우리를 지킬수밖에 없다면 그런 위치에서 우릴 지켜야하지 않을까. 지켜야 할게 있는 사람은 질것 같은 싸움도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제국주의는 지금 또다른 모습으로 약소국가를 널름대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대를 살아 가는 우리가 안시성전투에서 배워야 할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고 최후엔 마지막 화살 하나를 쏘아서 적을 쓰러 트릴수 있는 기상이 아닐까 한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나의 희생을 통해서 가족의 안녕을 보장할 수 있는 민족애 조국애가 다시 필요한때이다. 남북이 화해무드로 가고 있는 요즘 남북통일이 되어 누구도 넘보지 못할 국가를 세워 잃어버린 안시성도 되찾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내일은 누구도 모른다.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법칙이 존재할뿐.

 

영화가 끝나고 짜장면을 오랜만에 먹었다. 같이 한분은 짬뽕. 왠지 오늘은 짬뽕이 더 맛있게 보였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LIFE 목록

Total 821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