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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어둠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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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9-28 09:16 조회1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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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의 겨울 밤은  길고

 

낮은  짧다 그래서 하는 일 없이 하루가 빨리 간다 

 

각오해야 한다

 

이 어둠의  흐느적 거림을  각오해야 한다

 

긴 긴 끈을 잡고 끝까지  가보아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긴 끈이 좋다

 

좀 길긴 하지만  나름대로 고독의 뒷 설거지 랄까

 

읽다만 책을 움켜쥐고  스르르  잠을 자는 순간이랄까

 

항상 이 맘 때면  난 떠나야 했다

 

여름과 가을 사이의 햇살을 견디지 못하고 어디로든 

 

가야 했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햇살 아래서 잠자코 있다는  것은  뒤쳐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떠나지 않아도 되었다

 

오직 나로 부터의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다 가

 

촉촉한 땅을  밟는 기분으로 

 

어둠을 밟으면 되는 것이었다 

 

 

어둠을 핑계로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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